김도읍, 정책위의장직 사의…장동혁 체제 4개월 만에 ‘균열’

김도읍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정책위의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장동혁 대표가 지난 8월 김도읍 의원을 정책위의장에 임명한 지 4개월 여 만이다.
김 의장은 5일 입장문을 내어 “지난 12월30일 당 지도부에 정책위의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장동혁 대표께서 당의 변화·쇄신책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저의 소임은 여기까지라고 판단했다”며 ”앞으로는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당 지도부 중 최다선(4선)으로, 계파색이 옅고 정책 추진에 있어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가 사퇴를 표명한 건, 12·3 내란 사태에 대한 반성을 기반으로 한 당 쇄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장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는 지난달 30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불안과 혼란을 드린 점, 참담한 심정으로 깊이 새기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배출한 대통령 재임 중 이러한 사태가 발생했다는 사실 그 자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진정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고 홀로 사과한 바 있다.
김 의장은 정책위의장 임명 이후 그간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외연 확장 등을 주문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장 대표는 지난달 3일 비상계엄 1년 땐 “12·3 비상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계엄”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고,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만남에서도 “계엄에 대해 계속 입장을 요구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아울러 한동훈 전 대표와도 힘을 합쳐야 한다는 당내 요구에 대해서도 “걸림돌이 먼저 제거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김 의장이 정책위의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최고위원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우재준 최고위원이 남게 됐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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