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 그린 의원 "마두로 생포, 미국민 아닌 석유회사 위한 것"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핵심 인사인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을 두고 "미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진절머리 나는 워싱턴의 전형적인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린 의원은 4일(현지시간) NBC 인터뷰에서 "만약 마약 테러리스트를 해결하고 마약 카르텔로부터 미국인을 지키고 싶었다면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 카르텔을 공격했을 것"이라며 이번 작전이 "미국인이 아닌 기업, 은행, 석유회사 경영진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의원은 "비참했던 바이든 행정부 4년 이후, 미국인들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국내 정책이 우선순위가 되는 것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위해 외국 군사개입 대신 일자리, 주거, 의료를 우선시하는 정책을 펼쳤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따르는 마가 진영에서는 미국의 해외 군사개입을 반대하는 경향이 뚜렷해 지난해 6월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격 등을 두고도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비판론이 불거진 바 있다.
그린 의원은 베네수엘라 공습 직후 "미국인들은 정부의 끝없는 군사 공격과 외국 전쟁 지원에 분노한다"며 "마가 대다수가 이를 끝내기 위해 투표했지만, 우리가 착각했다"고 소셜미디어 'X'에 적은 바 있다.
그린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열성적인 지지자였으나 엡스타인 파일 공개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을 '배신자'라고 부르며 지지를 철회했고, 이에 그린은 임기를 1년 가까이 남기고 올해 1월 5일 하원의원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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