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차도 퇴짜놓고 로드리게스에 '구애'
미국의 '베네수엘라 새판짜기' 성격 단서
![[모스크바=AP/뉴시스]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부통령이 2019년 3월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회담에 참석한 모습. 2026.01.04.](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4/newsis/20260104222104258txko.jpg)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베네수엘라 대통령 니콜라스 마두로를 꽁꽁 묶어 미국 구치소에 집어넣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두 여성 정치인과 관련해 예상을 뒤엎는 입장을 천명해 주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제거 거사 10시간 뒤인 3일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때 올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마차도 이름이 어느 순간 당연히 거명될 것으로 언론은 예상했다.
그러나 수상을 열망하는 트럼프 대신 노벨평화상을 받았으나 10월 초 선정 발표 및 12월 10일 수상식에서 다름아닌 트럼프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한 마차도 이름은 시간이 지나도록 트럼프 입에서 나오지 않았다.
베네수엘라를 미 고위관리들을 포함한 한 '그룹'이 '안전하고 적절하며 정당한 정부로 전환될 때까지 통치할 것'이라고 트럼프가 발언한 뒤에도 마차도 이름이 없자 기자들이 마차도가 역할을 할 것이냐고 물었다.
트럼프는 마차도는 "좋은 사람이지만 국민 사이에 지지와 존경을 받지 않고 있다"는 혹평을 했다. 마차도는 베네수 통치 그룹 일원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코리나 마차도(48)는 마두로가 3선 연임을 노리고 2024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자 야당 후보로 뽑혔는데 90%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마두로의 선거위원회가 마차도를 실격 조치하자 야당은 할수없이 78세의 퇴직 외교관인 에드문도 곤잘레스를 내세웠다. 마차도는 열성적인 유세로 곤잘레스를 도왔으며 개표 후 마두로 승리로 발표되었지만 곤잘레스가 낙승했다는 어려 증거가 나왔다. 마두로는 당선과 관련한 객관적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런 마차도를 트럼프는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서 내친 것이다.
그 대신 트럼프는 마두로 대통령 바로 밑의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 이름을 거명하면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하려는 일'에 적극 협력할 뜻이 있으며 이미 루비오 국무장관과 대화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마차도 대신 베네수 통치 그룹 일원이 될 것이 분명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53세의 여성으로 마두로의 '엣 주인' 격인 휴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추종자다. 마차도의 맞은편에 선 골수 차베스주의자인 로드리게스가 미국의 베네수엘라 새판짜기 조력자로 낙점된 것이다.
마차도는 마두로가 미군에게 잡혀가자 즉시 "자유의 시간이 도래했다"면서 베네수엘라 정부와 국민은 사실상의 대통령 당선자인 곤잘레스 뒤를 따라야 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오슬로=AP/뉴시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베네수엘라)가 12월 11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호텔 앞에 모여 있는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12.11.](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04/newsis/20260104222104417ylsa.jpg)
얼마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보기좋게 트럼프에게 채인 마차도는 아직까지 후속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반면 트럼프의 '구애'를 받았다고 할 수 있는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회견 후 트럼프와 미군의 '마두로 납치'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고 또다시 식민지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반미 입장을 확고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를 마음대로 개발하고 미국 석유사들이 주도하는 데 마차도보다는 로드리게스가 편한 상대가 될 것으로 판단했을 수 있다.
로드리게스는 재무 및 석유장관을 겸직하고 있으며 이전에 외무장관을 지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마두로 제거 작전에는 미 CIA가 미군 못지않게 큰 역할을 했다. 트럼프가 로드리게스의 성향을 알지 못한 채 손을 내민 것으로 볼 수는 없가.
골수 차베스주의자로 마두로가 유일한 대통령이라고 강조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이 마두로 공석 이틀째부터 미국과 관련해 어떤 태도를 나올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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