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작심삼일- 이민영(디지털뉴스부장)

이민영 2026. 1. 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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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해가 밝았다.

한 해의 첫머리에 서면 누구나 원대한 계획과 다짐을 가슴에 품기 마련이다.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부터 운동이나 공부에 매진하겠다는 각오까지, 저마다의 계획을 세우지만 이내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히고 만다.

병오년 한 해, 우리의 다짐이 '삼일의 고비'를 넘어 단단한 습관의 뿌리를 내리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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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해가 밝았다. 한 해의 첫머리에 서면 누구나 원대한 계획과 다짐을 가슴에 품기 마련이다. 담배를 끊겠다는 결심부터 운동이나 공부에 매진하겠다는 각오까지, 저마다의 계획을 세우지만 이내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히고 만다.

▼작심삼일이 중국에서 유래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중국어에서는 쓰지 않는 표현이다. 작심삼일의 유래는 조선 태종실록에 실린 ‘고려공사삼일(高麗公事三日)’, 즉 고려의 공무는 사흘밖에 못 간다는 말이라고 한다. 고려 말 사회적 혼란 속에 국가의 정책이 일관성을 잃고 사흘이 멀다 하고 바뀌던 세태를 꼬집은 말이다. 이 외에도 국내용 사자성어들의 예를 들면 ‘홍익인간’, ‘함흥차사’ 등은 우리 역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이며, ‘오비이락’, ‘적반하장’ 등은 우리말 속담을 한자로 바꾼 것이다.

▼사흘은 우리 몸이 변화에 저항하는 임계점이라고들 말한다. 이 속설은 아마도 ‘작심삼일’ 같은 문화적 표현이나 사람들이 경험적으로 느끼는 초기 어려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신체의 적응 과정에 특정한 임계점은 없다고 한다. 그러나 낡은 관성을 끊어내는 고통을 감내하지 않고서는 새로운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는 점은 명확하다.

▼‘태도는 작지만 큰 차이를 만든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작심삼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를 바꿔보자. 사흘 만에 결심이 무너졌다면 자책하는 대신 다시 사흘을 작심하면 된다. 그 작심이 122번 반복되면 그것만 해도 1년이 된다. 지난 2025년의 혼돈과 위기를 뒤로하고 맞이한 새해다. 병오년 한 해, 우리의 다짐이 ‘삼일의 고비’를 넘어 단단한 습관의 뿌리를 내리길 기대한다. 결심을 실천에 옮기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작심’조차 하지 않는 것보다는 뭐든 실천하는 게 좋다. 일단 마음에서 일어나야 행동이 따른다.

이민영(디지털뉴스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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