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 11억명이 정신장애 앓고 있다” [건강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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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명 넘는 사람이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오늘의 세계 정신 건강' 2025년판에 따르면, 2021년에 이미 전세계 인구의 14%인 10억9500만 명이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4년 전인 2011년에는 정신장애와 신체장애를 합친 인구가 10억 명이었다.
해마다 정신장애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미 11억 명 이상이 정신장애를 가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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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명 넘는 사람이 정신장애를 앓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오늘의 세계 정신 건강’ 2025년판에 따르면, 2021년에 이미 전세계 인구의 14%인 10억9500만 명이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4년 전인 2011년에는 정신장애와 신체장애를 합친 인구가 10억 명이었다. 그런데 그사이 정신장애만으로도 이제 11억 명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해마다 정신장애가 증가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미 11억 명 이상이 정신장애를 가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더욱이 정신장애의 성별 및 연령대별 분포에서 심각한 불균형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정신장애를 가진 사람 중 여성(53.1%)이 남성(46.9%)보다 더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여성 인구 중 14.8%가 정신장애를 겪으며 남성은 13.0%다. 특히 불안장애와 우울장애는 여성에게서 더욱 흔하게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정신장애를 갖는 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출산과 성폭력 등도 중요한 요소다. 우선 여성은 임신과 출산 후 1년 이내에 10% 이상이 우울증을 경험한다. 저소득 국가에서는 이 수치가 훨씬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됐다. 더욱이 친밀한 파트너 폭력이나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은 우울증, 불안증,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자살 사고 발달 위험이 매우 크다. 폭력 피해가 정신건강 악화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의미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의 정신건강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1년 70살 이상 노인 인구의 약 14%가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었으며, 주로 우울장애와 불안장애였다. 이 연령대에서는 성별 격차가 더욱 커져 여성 15.2%, 남성 12.6%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10년간 가장 유병률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청년층이다. 20~29살 청년층은 10년간 1.8%의 유병률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더 놀라운 것은 정신장애의 조기 발생이다. 성인에서 나타나는 정신장애의 약 3분의 1은 14살 이전에, 절반은 18살 이전에, 거의 3분의 2는 25살 이전에 발생한다. 2021년 기준으로 세계 어린이(5~9살)의 약 7%, 청소년(10~19살)의 약 14%가 정신장애를 가지고 있었다.
정신장애로 인한 사망률도 심각하다. 조현병 환자는 일반 인구보다 평균 9년 일찍 사망하고, 양극성장애 환자는 평균 13년을 더 일찍 목숨을 잃는다.
이렇게 정신장애의 사회적 피해가 커지고 있으나, 사회의 대응은 이를 못 쫓아가고 있다. 전세계 국가의 평균을 보면, 보건 예산의 2%만을 정신건강에 할당하고 있다. 특히 저소득 및 중소득 국가의 정신건강 지출의 절반 이상이 정신질환 병원에 대한 예산에 국한돼 있다. 반면 고소득 국가는 75% 정도를 병원 이외의 곳에 투자하고 있다. 한 나라를 넘어 전세계 차원에서 정신건강을 위한 특별한 대책이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
김보근 선임기자 tree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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