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피우는 담배도 위험…전문가들 "사교적 흡연은 불장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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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나 모임에서만 담배를 피우는 '사교적 흡연'도 건강에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흡연 빈도가 낮더라도 심혈관계와 호흡기계에 즉각적인 부담을 주고 장기적으로 암과 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금연하면 위험은 즉각 낮아지지만 비흡연자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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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나 모임에서만 담배를 피우는 '사교적 흡연'도 건강에 상당한 위험을 동반한다고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흡연 빈도가 낮더라도 심혈관계와 호흡기계에 즉각적인 부담을 주고 장기적으로 암과 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의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약 10%가 스스로를 사교적 흡연자로 인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교적 흡연자는 평소에는 담배를 피우지 않다가 술자리나 파티 등 특정 상황에서만 한두 개비를 피운다. 전문가들은 '가끔 피우는 담배'라는 인식 자체가 위험을 과소평가하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블라하 미국 존스홉킨스대 심혈관질환예방센터 박사는 담배 한 개비만으로도 혈압 상승, 혈관 수축, 심장 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담배 연기에는 니코틴뿐 아니라 7000종이 넘는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약 70종은 암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라하 박사는 "하루에 담배 한 개비만 피워도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 놀라울 정도"라고 밝혔다.
호흡기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아닐 바차니 미국 뉴욕대 랑곤 헬스 폐암 검진 프로그램 박사는 흡연이 즉각적으로 폐를 자극해 기침이나 인후통을 유발하고 호흡기 감염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장기적으로는 폐의 작은 공기주머니인 폐포가 영구적으로 손상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폐기종 같은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다.
흡연량을 줄이면 위험도 함께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도 사실과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라하 박사팀이 지난 11월 국제학술지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에 발표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하루 한 갑을 피우던 사람이 반 갑으로 줄여도 주요 건강 위험은 의미 있게 감소하지 않았다.
금연하면 위험은 즉각 낮아지지만 비흡연자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수년에서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이 특히 우려하는 부분은 중독 가능성이다. 낸시 리고티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담배 연구·치료센터 박사는 "중독될 위험이 낮을 수는 있지만 0은 아니다”며 "불장난을 하는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바차니 박사도 "10년 전 금연한 사람이 담배 두 개비를 피운다고 건강 위험이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정기적으로 담배를 피웠던 사람이 두 개비만 피우고 다시 끊기란 거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술자리가 잦은 시기는 흡연 유혹이 커지기 쉽다. 맥켄지 펠티어 예일대 정신의학과 교수는 흡연을 피하고 싶다면 미리 주변에 의사를 밝히고 껌 같은 대체 수단을 준비하라고 조언한다. 담배를 피우고 싶은 이유를 스스로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행동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참고자료>
- doi.org/10.1371/journal.pmed.1004561
[조가현 기자 ga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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