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월드컵·WBC·아시안게임까지… 2026년 '메가 스포츠의 해' [스한 위클리]

이재호 기자 2026. 1. 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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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원래 스포츠 달력은 4년 주기로 동계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맞물려 돌아간다. 그러나 2026년은 여기에 한 겹이 더 얹힌다. 3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야구의 월드컵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함께 치러진다. 더구나 2022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여파로 2023년에 열리면서, 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이 한 해에 동시에 열리는 장면은 정말 오랜만에 펼쳐지게 됐다.

WBC에 여자 아시안컵까지 더해진 2026년은, 그야말로 '메가 스포츠의 해'다.

ⓒAFPBBNews = News1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2월6일부터 2월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린다.

효자 종목 쇼트트랙을 비롯해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메달권이 기대되는 피겨스케이팅, 강국으로 자리 잡은 컬링과 스피드스케이팅 등이 주목받는다.

특히 피겨스케이팅에서는 남자 차준환과 성추행 혐의로 논란이 됐던 여자 이해인 등이 어떤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은 남자 500m에서만 2명이 출전하는 것을 제외하면 전 종목에 3명이 나서는 출전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얼마나 많은 메달을 수확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AFPBBNews = News1

▶3월 야구 WBC

3월5일부터는 한국 야구 대표팀의 2026 WBC 도전이 시작된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WBC에서 한국은 16년만에 2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체코-일본-대만-호주 순으로 맞붙으며, 조 2위 안에 들어야 미국에서 열리는 2라운드 진출이 가능하다.

냉정하게 디펜딩 챔피언이자 홈 어드밴티지를 안은 일본이 1위를 차지한다고 봤을 때, 한국은 대만과 2위를 놓고 다툴 가능성이 크다. 한일전의 상징성도 중요하지만, 결국 3월8일 열릴 대만전이 대회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은 이정후, 김하성, 김혜성 등 메이저리거에 노장 류현진, 2024 MVP 김도영, 한국계 선수 발탁까지 폭넓게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WBC에는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와 월드시리즈 MVP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물론, 미국 대표팀에서는 지난해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타릭 스쿠발과 폴 스킨스, 뉴욕 양키스의 상징인 주장 애런 저지, 포수로 홈런왕에 오른 칼 랄리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2006년 3위, 2009년 준우승으로 한국 야구의 부흥기를 열었지만, 2010년대 들어 지독한 국제대회 부진에 빠지며 '우물 안 개구리'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그러나 2025시즌 KBO리그가 무려 1200만 관중 시대를 열며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가운데, WBC에서 호성적까지 더해진다면 한국 야구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FPBBNews = News1

▶6월 북중미 월드컵

6월에는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이 열린다. 단일 종목 대회 가운데 전 세계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월드컵에서 한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조추첨 행사에서 개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체코-아일랜드 vs 덴마크-북마케도니아)와 A조에 편성됐다.

모두가 예상했던 미국이 아닌 멕시코에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게 됐지만,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 대표팀에 비하면 전력이 강한 팀들과 한 조에 묶이지 않아 비교적 유리한 상황이다.

주장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이 자신의 마지막임을 공표한 상태다. 전성기 나이를 맞은 김민재와 세계 최강팀으로 꼽히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주전급으로 도약 중인 이강인 등이 핵심 역할을 맡을 이번 월드컵은 홍명보 감독의 축구 인생에도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로 조기 탈락한 뒤 공항에서 엿 세례를 받았던 홍 감독의 월드컵 재도전은, 32강을 넘어 16강 정도의 성적을 거둬야 '성공'으로 평가받을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 외에도 발롱도르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카 모드리치 등이 마지막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킬리안 음바페, 엘링 홀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등 전성기를 맞은 세계적인 스타들 역시 고국의 명예를 걸고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A조에 속한 한국은 6월12일 유럽 플레이오프 승자 팀과 1차전을 치른 뒤, 6월19일 홈팀 멕시코와 2차전을 갖는다. 이어 6월25일 남아공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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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9월19일부터 10월4일까지는 일본 아이치현과 나고야 일대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린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로 인해 1년 연기돼 2023년에 열리면서, 원래 4년 주기가 아닌 3년 만에 열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42개 종목, 460개 금메달을 놓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경쟁한다.

높이뛰기 우상혁, 체조의 여서정, 양궁 임시현 등 스타 선수들은 물론,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특례가 주어지는 만큼 축구 대표팀과 야구 대표팀 선수들 역시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에서는 손흥민 이후 미래 세대를 이끌어갈 선수로 평가받는 양민혁과 배준호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야구에서는 20세의 나이로 MVP 활약을 펼친 김도영의 병역 특례 여부가 관심사다.

2026년 빅4 이벤트 외에도 당장 1월 초부터 2026 AFC U-23 아시안컵이 열리고, 3월에는 AFC 여자 아시안컵이 예정돼 있다. 또한 1월 초에는 세계 테니스 랭킹 1·2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국내 카드사 초청 이벤트 경기로 한국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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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한 위클리 : 스포츠한국은 매주 주말 '스한 위클리'라는 특집기사를 통해 스포츠 관련 주요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합니다. 이 기사는 종합시사주간지 주간한국에도 동시 게재됩니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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