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눈길 사고로 13명 중경상…항공편 결항 잇따라
2일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빙판길 차 사고가 이어지고, 하늘길과 바닷길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도 북부·동부·남부 등 해안 지역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오후 5시 기준 한라산 적설량은 삼각봉 24.3㎝, 사제비 21.6㎝, 어리목 17㎝, 영실 16㎝ 등이다.
중산간은 가시리 7.5㎝, 한남 7.2㎝, 산천단 6.2㎝, 와산 5.2㎝, 색달 4.4㎝, 송당 4㎝, 새별오름 4㎝ 등이며 해안도 표선 6.5㎝, 성산수산 4.6㎝, 성산 4.3㎝ 등을 기록 중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일 최대순간풍속이 고산 초속 29.5m, 한라산 남벽 초속 25.8m, 구좌 초속 24.8m, 제주공항 초속 22.3m, 제주 초속 20m 등을 기록했다.
도로 적설과 결빙으로 현재 1100도로(축산단지∼구 탐라대사거리), 516도로(제주대사거리∼서성로입구교차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어음1교차로∼산록도로입구삼거리), 명림로는 대·소형 차량 모두 통행이 통제됐다.
번영로, 남조로, 첨단로는 소형 차량의 경우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춰야 운행할 수 있다.

산지와 중산간은 물론 해안지역에도 눈이 쌓이면서 곳곳에서 눈길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 1t 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도로변 돌담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70대 운전자 A씨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보다 앞서 오전 8시 45분쯤 서귀포시 안덕면에서 50대 관광객이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에 치여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오전 8시 11분쯤 제주시 용담동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 2대가 부딪혀 1명이 다치기도 했다.
또 곳곳에서 강풍에 신호등이 파손되고, 가게 간판이 흔들리는 등의 신고가 119에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안전조치를 취했다.
이날 오후 5시 현재까지 대설·강풍 관련해 13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13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제주 출발·도착 항공편 중 국제선 2편(출발·도착 각 1편)과 국내선 13편(출발 9편·도착 4편)이 결항하거나 사전결항했다.
또 제주 등 전국 기상 상황과 연결편 문제 등으로 현재까지 135편이 지연 운항했다.
바닷길은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6개 항로 여객선 9척 중 3개 항로 3척이 결항했다. 제주도 본섬과 우도·가파도·마라도 등 부속 섬을 잇는 도항선 운항도 모두 통제됐다.
기상청은 3일 오전까지 제주에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내리겠으며, 특히 산지와 중산간에는 이날 밤까지 시간당 1∼3㎝의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산지 3∼10㎝, 중산간 1∼5㎝, 해안 1∼3㎝며 예상 강수량은 5∼10㎜다.
기상청은 3일 오전까지 순간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겠다며 시설물 관리 등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도는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해 노약자와 어린이의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 관리에 유의를 바라며 한파로 인한 농작물 피해 및 온실과 축사 피해 예방에 주의를 당부했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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