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폭설에 제주 출근길 ‘꽁꽁’…산간도로 전면 통제, 사고까지 잇따라

새해 벽두부터 제주 전역에 한파가 덮치며 출근길 곳곳에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주요 산간도로는 전면 통제되고, 눈길 교통사고에 따른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서부를 제외한 제주 산지, 중산간, 북부, 동부 등에 대설주의보가 발효중이며, 남부를 제외한 전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제주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3일 오전까지 곳에 따라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중산간 이상 지역에는 밤까지 시간당 1~3cm의 강한 눈이 집중될 수 있을 것으로 예고했다.


눈이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기온이 0도 안팎으로 유지되며 도로 곳곳이 얼어붙었고, 출근길 주요 구간의 차량 혼잡을 빚었다.
경사가 가팔라 폭설에 상습적으로 정체를 빚는 구간에는 경찰이 안전조치에 긴급 투입됐다.
산간·중산간 주요 구간은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축산단지부터 옛 탐라대사거리까지 1100도로, 제주대학교사거리부터 서성로입구교차로까지의 5.16도로는 차량이 전면 통제됐고, 비자림로와 첨단로, 명림로, 제1산록도로 역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번영로·남조로·서성로·연북로·한북로·아연로 등은 소형 차량에 한해 바퀴 체인 등 월동장구를 갖춘 경우에만 운행이 가능한 구간이 많아, 도로통제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폭설에 따른 교통통제 영향으로 버스 일부 노선도 우회 운행하거나 결행에 들어갔다.
급행·일반간선버스 중 132번·212번·232번이 5.16도로 통제로 애조로로 우회 운행하고, 181번·182번·281번은 평화로로 우회 운행 중이다. 240번은 1100도로 통제로 평화로로 우회 운행한다.


눈길에 의한 사고도 이어졌다. 오전 4시 서귀포시 영남동에서 눈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오전 8시1분 서귀포시 남원읍에서도 사고가 발생해 현장 조치가 이뤄졌고, 오전 8시3분에는 제주시 도남동 신호등 파손 신고가 접수됐다.
오전 8시11분 제주시 용담일동에서는 눈길 운행 중 차량 간 충돌로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또 오전 9시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서는 차량이 돌담을 들이받고 끼이는 사고가 발생해 7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제주도는 도로 제설 대응체계를 상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평화로·5.16도로·1100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선제적 제설 대응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설제 8872톤을 확보해 행정안전부 기준 대비 135% 수준의 물량을 갖췄고, 적설 예보나 기상 징후가 감지되면 오전 4시부터 현장 제설 작업에 즉시 착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까지 3회, 13일간 제설 비상근무에 연인원 483명·장비 156대·제설제 670톤을 투입했고, 1월 1일부터는 4회차 비상대응에 돌입해 장비 29대와 60여명의 인력을 투입 중이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 ▲사전 교통 상황 확인 ▲차량 이용 시 월동장비 준비 철저 ▲항공기 운항정보 사전 확인 ▲비닐하우스·축사·가설건축물 등 취약시설 사전점검 ▲어선피항 및 무리한 출항 금지 ▲해안도로·방파제 너울성 파도 주의 ▲강풍 대비 간판·현수막 고정 및 철거 ▲저체온·화재 예방 등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