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 전역서 지지도 밀린 국민의힘 철저한 반성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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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제신문이 의뢰한 여론조사(리얼미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보다 양자 다자 대결 모두 10% 포인트 이상 낮게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이 박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받은 지지율 48.1%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올린 득표율(40.1%)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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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악재 쌓여도 반사이익 없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제신문이 의뢰한 여론조사(리얼미터)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보다 양자 다자 대결 모두 10% 포인트 이상 낮게 나왔다. 다자 대결에서는 전 의원 30.8% 박 시장 19.5%, 양자 대결에서는 전 의원 48.1% 박 시장 35.8%로 각각 조사됐다. 박 시장이 시정 운영을 잘못한다는 반응이 52.3%로, 잘한다는 응답(34.4%)을 능가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심판론’이 작동할 기미를 보인 것이다. 정당 지지율조차 민주당(43.2%)이 국민의힘(36.7%)을 앞섰으며, 이같은 민주당 우위는 부산 16개 구·군에서 동일했다. 보수 안방이라 불리던 부산의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이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지난 2021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3선 도전을 앞둔 보수 정당의 현직 시장이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고전하는 건 이례적이다. 그것도 조사 시기나 기관에 관계없이 일관된 흐름이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전 의원이 박 시장과의 양자 대결에서 받은 지지율 48.1%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부산에서 올린 득표율(40.1%)보다 훨씬 높다. 비록 전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해수부 부산 시대 개막과 해운기업 본사 이전 등을 추진하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기는 했지만, 현재는 장관직을 내려놓은 채 통일교 금품 수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어떤 의미로든 상당히 의외의 결과임은 분명하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1차적으로는 박 시장에 대한 평가라고 봐야 할 것이다. 박 시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15분 도시’ 등을 정책 아젠다로 내세우기는 했으나 시민 피부에 크게 와닿지 않은 반면 엑스포 유치 실패, 무분별한 아파트 허가, 버스요금 인상 같은 부정적인 이슈는 많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냉담한 여론을 무작정 시장 개인의 역량 탓으로만 치부할 수도 없다. 대안 세력으로서 수권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는 국민의힘을 향한 냉소가 더 크게 작용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지금 이 순간에도 외연 확장은 고사하고 ‘당원게시판 사건’을 둘러싼 장동혁 현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 간 내전에 몰두하고 있다.
선거일까지 5개월이 짧은 듯해도 그 사이 여론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6·3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첫번째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 안 그래도 민주당에는 악재가 쌓여가고 있다. 삼권분립을 무시한 사법부 압박, 위헌성 짙은 입법 독주, 민주당 의원 개인 비위, 통일교 유착 의혹 등 하나 하나가 심각하다. 지금은 정권 초반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에 묻히는 감이 있지만 여론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다. 언제 뒤집힐지 모른다. 민주당이 결코 자만해서는 안되는 이유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부산 시민이 생각하는 최우선 현안은 일자리(71.8%)다. 여든 야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줘야 부산 민심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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