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제약바이오, 역대급 전년 성적표에도 새해 첫날부터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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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수출과 기술이전 계약 증가에 힘입어 2025년 역대급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전년 대비 큰 폭 개선된 2025년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1∼12월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 수출 규모는 약 145억3000만달러(약 20조9900억원·비공개 계약 제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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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수출과 기술이전 계약 증가에 힘입어 2025년 역대급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서도 제약·바이오 업계는 웃지 못하고 있다. 올해 정부가 약가제도 개편을 추진하는데다 고환율과 경기부진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전년 대비 큰 폭 개선된 2025년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삼성바이오는 연 매출 5조원 돌파를 바라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누적 수주 금액 6조원을 넘어섰다. 최근 미국 메릴랜드 주 GSK의 의약품 공장을 인수해 관세 리스크를 해소한 것도 긍정적이다.
유한양행은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 바이오테크에 기술 수출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의 기술수출 계약에 따라 마일스톤과 로열티 수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판매 호조로 지난해 1~3분기 매출액 5000억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아시아 시장 진출과 함께 적응증 확대에 주력하며 매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2839억원, 영업이익 4722억원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공시했다. 4분기에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수익성이 높은 신규 제품 판매가 3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올해 HK이노엔 ‘케이캡’, 대웅제약의 ‘펙수클루’, 제일약품의 자큐보의 P-CAB 국산 신약 제제의 활약도 컸다. 원외처방액도 확대되고, 글로벌 진출도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평가다.
신약개발 업계의 기술이전 계약도 크게 늘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1∼12월 제약·바이오 업계 기술 수출 규모는 약 145억3000만달러(약 20조9900억원·비공개 계약 제외)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기술수출 규모 약 55억4000만달러(약 8조원)보다 162%가량 증가한 수치다.
가장 큰 계약은 올해 4월 에이비엘바이오가 영국 제약기업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체결한 계약 건이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뇌혈관 장벽(BBB) 셔틀 플랫폼 ‘그랩바디-B’를 30억2000만달러(약 4조1000억원)에 기술수출했다. 알테오젠도 3월 메드이뮨에 13억5000만달러(약 1조9553억원) 규모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원천기술 ‘ALT-B4’를 기술이전했다.
그러나 올해는 제약·바이오 업계가 실적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정부가 추진 중인 약가 인하 개편안이다.
제약사들은 오는 2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을 거쳐 제네릭(복제약) 가격이 오리지널의 40%대로 인하되는 안이 최종 확정될 경우 업계의 연간 매출액이 1조20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또 고환율 장기화에 원료의약품 수입 가격이 올라갔고, 내수부진에 영양제 등 일반의약품 매출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는 관계자는 “업계 체질개선이 필요하지만 투자를 확대할 수 있도록 개편안이 유예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민성 기자 k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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