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한·중·일 통화 중 나홀로 강세…31개월 만에 달러당 6위안대

2022년 이후 통화가치가 동반 약세를 보여온 중국 위안, 일본 엔, 한국 원 가운데 위안의 강세 반전 움직임이 뚜렷하다. 달러당 7위안대이던 위안화 가치는 지난 연말 약 31개월 만에 달러당 6위안대로 내려(위안화 강세)섰다.
1일 인베스팅닷컴 집계를 보면, 달러-위안은 31일 역외 외환(FX)시장에서 1달러당 6.9937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6.9964위안)에 이어 이틀 연속 6위안대였다. 6위안대는 2023년 5월17일 이후 처음이다.
통화의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지수로 보면, 위안은 2022년 3월 106.4(2020년=100)에서 지난해 6월 86.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은 95.8에서 95.2로, 일본 엔은 84.0에서 73.7로 떨어졌다. 그 뒤로도 원과 엔 가치는 계속 하락했지만, 위안은 7월부터 상승 반전해 11월에 88.6으로 올랐다.
연말 달러대비 위안화 가치는 6월말에 견줘 2.4%, 2024년 말에 견줘 4.2% 상승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31일 달러 환율을 7.0288위안으로 고시해, 아직 6위안대를 용인하지는 않고 있다.
원과 위안의 재정환율(인베스팅닷컴)은 6월말 1위안당 188.83원에서 연말 207.13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일본 엔은 100엔당 938.93원에서 917.63원으로 떨어졌다.
신한금융투자 신승웅 분석가는 지난달 26일치 보고서에서 “중국의 무역수지가 지난해 11월까지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섰다”며 무역수지에 의해 위안화 강세가 주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 강세는 수출시장에서 우리나라 기업들이 중국 기업과 가격경쟁을 하는데 유리하게 작용한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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