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오른 'K-바이오'…다음 분수령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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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RX헬스케어 지수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발판 삼아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그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의 '질적 도약'도 확인되면서 올해 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제약사라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나 바이오 USA 미팅에 가면 협상보단 무슨 회사인지 설명부터 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의미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협업) 이력이 있는 바이오사들은 대화를 트는 것부터 훨씬 쉽기 때문에 추가 기술이전 성과를 낼 확률도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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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셀트리온·휴젤·알테오젠·디앤디 등 5개 기업 공식 무대서 발표

지난해 KRX헬스케어 지수가 역대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성과를 발판 삼아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그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의 '질적 도약'도 확인되면서 올해 성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 이달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휴젤 등이 발표를 진행하면서 이들 기업의 메시지와 사업 전략이 올해 바이오 업종 주가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종가 기준 KRX헬스케어 지수는 4865.56로, 연초 대비 약 31.68% 상승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실적이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1조원을 기록하면서 하반기에 급상승세를 탄 결과다. 업계에선 올해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양적 측면뿐 아니라 질적 측면에서도 성장했단 점을 바탕으로 올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새해가 되자마자 사업개발(BD)을 위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향할 예정이다. 이 컨퍼런스는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연례 행사 중 하나로,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선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주요 바이오사들이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글로벌 파트너링(협업)과 투자자 미팅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글로벌 기술이전을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삼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정식 초청을 받지 못하더라도 거금을 들여 참석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 제약사라도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나 바이오 USA 미팅에 가면 협상보단 무슨 회사인지 설명부터 해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의미 있는 글로벌 파트너십(협업) 이력이 있는 바이오사들은 대화를 트는 것부터 훨씬 쉽기 때문에 추가 기술이전 성과를 낼 확률도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협업사가 발표하는 연구개발(R&D) 계획에서 국내 기업이 기술이전한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우선순위에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되면 그건 복병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휴젤 등 5개 기업이 주최 측의 초청을 받아 발표에 나선다. 그 중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주요 발표를 진행한다. 양사 모두 미국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에 대한 인수 절차를 밟고 있는 등 대외 불확실성을 최소화한 만큼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와 달리 별도의 기업 발표 없이 신유열 대표와 박제임스 대표 등이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알테오젠, 디앤디파마텍, 휴젤은 아시아태평양(APAC) 발표 무대에 선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26일 선임된 전태연 신임 대표이사가, 휴젤은 지난해 10월 선임된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최고경영자)가 전면에 나서 회사를 소개한다. 전 대표와 스트롬 글로벌 CEO은 각각 특허 분쟁과 미국 시장 안착 등 회사의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키맨'이란 점에서 시장은 이들의 메시지에 집중해 미래 성장성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휴젤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에도 올해 하반기에 주가가 크게 하락한 상태여서 캐리 스트롬 글로벌 CEO가 제시할 구체적인 미국 시장 전략과 비전에 관심이 쏠린다. 휴젤은 지난해 3월 미국에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미국 제품명 레티보)를 출시했으며, 회사는 지난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발표에서 출시 3년 안에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올해 글로벌 기술이전이 유력한 데다 이번 발표에서 대사 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DD01'의 임상 2상 24주차 중간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이목을 끈다. DD01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섬유아세포성장인자21(FGF21) 유사체 병용요법에 활용될 수 있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물질이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협업사 멧세라가 화이자에 인수되며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진 상태다.
김선아 기자 seon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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