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 우원식 “계엄 해제권 아닌 승인권으로 개헌해야…삐삐도 없던 시대의 헌법 바꿔야”

KBS 2025. 12. 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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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그래서 계엄법도 한번 보고 헌법도 한번 보고 해서 국회가 비상계엄을 해제할 권한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삼십육계 줄행랑이 우선은 먼저 몸에 새겨져 있는 건데 나는 국회로 가야지 하고.

그런데 안건이라는 건 뭐냐 하면 비상계엄을 한 쪽에서 계엄을 했다고 헌법 계엄법에 따라서 국회로 통고를 해야 돼요.

그러니까 절차를 따져서 계엄 해제를 무효다 이렇게 할 수도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해 가면서 비상계엄을 한 사람인데 그 비상계엄 해제를 국회에서 했다고 조그마한 작은 절차 하나라도 잡아서 무효하면 또 무효가 돼버리는 거니까 그래서 절차를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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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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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년 전 낡은 옷인 87년 체제 벗고 개헌해야
- 삐삐도 없던 시대의 헌법으로 AI와 저출산 시대 담을 수 없어
- 계엄 해제권 아닌 계엄 승인권 국회에 주는 개헌으로 바꿔야
- 삼십육계 줄행랑이 몸에 새겨져 있지만 계엄날엔 국회로 월담해
- 부의장 자리는 마음에 들면 하고 안 들면 안 하는 자리 아니다··· 주호영 부당해
- 의장 체력 관리는 노원구에서 국회까지 일주일에 한두 번 자전거
- 필리버스터 때 잠깐 화장실 갔더니 국민의힘 의원들이 뭐라 해
- 인간 우원식은 눈물 많은 사람
- 의사봉 두드릴 때 속 시원하게 듣고 싶은 노래는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 프로그램명 : 세상의 모든 정보 윤인구입니다
■ 방송 시간 : 12월 31일(수) 12:20-14:00 KBS 1R FM 97.3MHz
■ 진행 : 윤인구 아나운서
■ 출연 : 우원식 국회의장


▷ 윤인구 : 2025년은 우리 헌정사에 가장 기록적인 한 페이지로 남을 것 같습니다. 현직 대통령 파면이라는 충격적인 사태부터 긴박하게 치러진 조기 대선까지 그야말로 초유의 사건들이 쉼 없이 이어졌는데요. 이런 혼란한 정국 속에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2026년 새해에는 1급수처럼 맑고 깨끗한 정치가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서 이 코너를 준비했거든요. 목마른 정치 갈증을 날려버릴 <1급수 인터뷰>. 탁한 정치의 흐름을 바꾸는 맑은 물줄기 같은 분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며 모시는 첫 번째 1급수 초대 손님, 국가 의전 서열 2위 그리고 입법부의 수장이시죠. 우원식 국회의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우원식 : 네, 반갑습니다.

▷ 윤인구 : 고맙습니다, 나와주셔서.

▶ 우원식 : 연말 정말 마지막 날인데 이렇게 나와서 우리 제헌의회 유족회 회장님이 진행하는 프로에 나와서 아주 저도 영광입니다.

▷ 윤인구 : 감사합니다. 제가 본업으로 의장님 뵙기는 처음 한 건데요.

▶ 우원식 : 그러게요.

▷ 윤인구 : 세모한파가 또 기세를 부리고 있네요. 많이 춥습니다. 이럴 때 더 어려운 분들이 생각이 나는데 근데 제가 알기로는 지상파 방송은 지난 2월에 손석희의 질문들 출연하시고서는 TV 방송 통틀어서 처음이신 걸로 알고 있고 무엇보다 KBS 출연도 처음이신 걸로 알고 있는데 왜 그러셨는지 궁금합니다. 초대를 못 받으신 겁니까?

▶ 우원식 : 국회의장은 국회의 의장석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다 하고 또 그리고 국회를 운영해 가는 모습을 통해서 국민들한테 잘 보이게 하는 것이 주된 임무여서 방송 나가고 그러는 걸 좀 최소화하고 있는 그런 입장입니다.

▷ 윤인구 : 저를 특별히 보러 오신 걸로.

▶ 우원식 : 네, 우리 제헌의회 유족회 회장님이 부르시는데 나와야죠.

▷ 윤인구 : 감사합니다. 아니, 오늘 특별히 KBS 사내 청취율이 굉장히 높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허심탄회한 말씀 기대를 하고요. 저희가 제목이 1급수거든요. 이 제목 마음에 드십니까? 그리고 이제 첫 번째 손님을 의장님으로 모셨어요.

▶ 우원식 : 글쎄, 내가 국회의장을 하면서 1급수라는 칭호를 받을 만한가 어떤가 그런 생각을 지금 하고 있는 중입니다.

▷ 윤인구 : 당연히 그러실 거라고 저희가 생각하고 첫 번째 손님으로 모셨는데요. 저는 사실 우원식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딱 생각나는 문구, ‘현장이 답이다.’ 그래서 사실 지난 29일에 저희가 첫 손님으로 처음 방송을 시작하면서 의장님을 모시고 싶었는데 그날 무안 제주항공 참사 1주기였습니다. 그래서 그곳에 직접 다녀오셨죠?

▶ 우원식 : 네, 그랬습니다.

▷ 윤인구 : 현장 어떻던가요?

▶ 우원식 : 유족들이 하시는 말씀이 2024년 12월 29일에 우리는 멈춰섰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그 얘기는 시간이 지나면 고통이 줄어들고 시간이 약이다 이런 얘기들 많이 하는데 시간이 약이 아닙니다. 고통이 더 커지고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그런 해법이 나와야지 그냥 시간만 보낼 수는 없는데 아직까지 해법이 제대로 안 나와서 그 시간에 그대로 우리는 머물러 있습니다.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사실은 2025년 시작할 때 특히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로 해서 국민들이 모두가 다 힘들었는데 그때 또 비상계엄도 있었을 때고 굉장히 힘들었을 때인데 국회는 또 하느라고 꽤 했죠. 1월 8일에 특위를 만들었고 그리고 4월에 특별법을 만들어서 한다고 했는데 유가족들께서 보시기에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진상 규명이 제대로 안 돼 있고 또 책임자에 대한 처벌이 안 돼 있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도 아직 부족하고 그리고 재발방지 대책도 부족하다 이렇게 말씀들 하고 계셔서 얼마 전에 지난 12월 22일에 국정조사 특위를 다시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국정조사를 통해서 진상을 더 밝히고 하는 일을 국회에서 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윤인구 : 물론 정부의 노력도 있어야겠지만 국회 차원의 노력도 앞으로 더 있어야 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약간 수척해지신 것 같아요. 그때 필리버스터 때 너무 힘드시지 않았습니까? 그게 말이 2박 3일이지 뭐.

▶ 우원식 : 아니, 근데 그때 좀 힘들긴 했어요. 그러니까 그냥 2박 3일만 해 가지고는 뭐 그렇게 힘들다고 얘기할 건 아닌데 제가 그 전주에 일주일 동안 우즈베키스탄에서 중앙아시아-대한민국 국회의장 회의가 있어서 일주일 동안 순방을 갔다 왔고. 그러니까 시차가 잘 안 맞아서 그렇기도 했는데 가기 직전에 또 3박 4일 필리버스터 있고. 그러니까 3박 4일 필리버스터, 일주일 해외 순방 그리고 2박 3일 필리버스터가 계속 붙어서 한 보름쯤 잠을 좀 잘 못 잤습니다.

▷ 윤인구 : 연이어서.

▶ 우원식 : 그런 것도 있고 또 하나는 국회의장 한 사람, 부의장 두 분 그래서 의장단이잖아요. 의장단이 사회를 그런 경우에는 교대로. 그러면 하루에 8시간씩 하면 되는데 본인 소신에 안 맞는다고 한 분이 사회를 안 보세요.

▷ 윤인구 : 주호영 부의장께서.

▶ 우원식 : 근데 저는 국회의장단은 소신에 맞고 안 맞고의 문제가 아니고 그것은 국회를 운영해 가는 책임을 지고 있는 거기 때문에 서로 책임을 다해야 된다 이렇게 하는데 지금까지 22대 들어서 전체 535시간의 필리버스터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주호영 부의장은 처음에 한 서너 번 같이 했고 그래서 33시간 맡아주셨고 502시간을 저하고 이학용 부의장이 번갈아 가면서 맞교대로 그렇게 하는 거니까 그건 저는 부당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고 그런데 그런 게 계속 반복되는데 고쳐지지 않아서 이번에는 좀 이슈를 해야겠다. 그래서 이런.

▷ 윤인구 : 좀 강하게 발언하시던데요, 주 부의장이 사회를 안 맡은 것에 대해서. 그런데 주 부의장 입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악법을 만드는 데 협조할 수 없다.

▶ 우원식 : 그러니까 국회의장단은 그것이 악법이냐, 악법이지 않냐는 거에 대해서 사실은 부차적입니다. 이건 국회를 운영해 가는 거기 때문에. 그리고 이런 필리버스터를 한다거나 법안을 내고 하는 건 여야 간에 치뤄지는 일이고 그래서 그런 점에서 보면 국회 운영을 원만하게 해 나가는 것이 의장단의 역할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그래서 마음에 들면 하고 마음에 안 들면 안 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 이야기를 분명하게 하고 싶었던 거죠.

▷ 윤인구 : 그럴 수는 없다. 아니, 그래서 차기 국회의장은 체력 테스트를 하고 뽑아야 되는 거 아니냐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거든요. 이거 정말 극한 직업이 아닌가.

▶ 우원식 : 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요즘 극한 직업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 윤인구 : 그런데 어떻게 체력 관리. 저는 사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장 필리버스터 하지 않았습니까? 의장님도 굉장히 긴 시간 사회를 보셨고. 의원님들은 따로 좋은 걸 드셔서 체력이 그렇게 유지가 되시는 건가요?

▶ 우원식 : 아니, 뭘 잘 먹는다고 체력이 유지되는 건 아니죠. 저는 운동을 많이 해요. 제 지역구가 노원구인데 노원구에서 국회까지 아침에 출근할 때 가끔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자전거를 타고 나가거든요. 그러면 한 1시간 40분, 2시간 가까이 그렇게 아침에 자전거를 타면 굉장히 기분도 좋고 체력 단련에도 아주 좋죠. 그래서 평상시에 운동을 좀 하기 때문에.

▷ 윤인구 : 기존에 갖춰 놓은 기초 체력으로 버텼다는 말씀인데 청취자분들께서 이런 질문 많이 하세요. 필리버스터 할 때 의장석에 앉아 계시면서 그 긴 시간을 버티시는데 도대체 식사는 어떻게 하시냐.

▶ 우원식 : 그러니까 교대해서 식사를 해야 되는 거거든.

▷ 윤인구 : 중간에 뭘 먹을 수는 없는 겁니까? 그 자리에서는. 김밥이나 그런 걸.

▶ 우원식 : 그렇죠. 아니, 국민들이 다 보는데 김밥 이런 거 어떻게 먹습니까?

▷ 윤인구 : 화장실은 어떻게 하세요?

▶ 우원식 : 화장실은 그냥 갑니다. 잠깐 갔다 오는 거니까 화장실은 가는데 지난번에 화장실 갔는데 국민의힘 의원들이 하도 막 뭐라 그래서 제가 한마디 한.

▷ 윤인구 : 제가 너무 지엽적인 질문드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 우원식 : 그런데 가끔 사탕은 먹어요. 입이 쓰고 그러면 의장석에서 조심해서 이렇게 사탕 하나씩 먹고 그러죠.

▷ 윤인구 : 아니, 사모님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은데. 사모님에 대한 애정이 또 각별하시지 않습니까? 두 분.

▶ 우원식 : 우리 처가 걱정은 좀 하는데 그래도 제가 잘 버티니까 괜찮습니다.

▷ 윤인구 : 저는 또 한 가지 인상적이었던 게 나경원 의원 필리버스터 할 때 마이크를 끄셨어요. 물론 무조건 끄신 게 아니라 그때가 가맹사업법 반대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었는데 법안과 무관한 내용을 이야기했기 때문에 그런 건데 그게 의장 직권으로 그냥 끌 수 있는 겁니까?

▶ 우원식 : 네, 끌 수는 있습니다. 그러니까 국회법에 필리버스터는 그 안건에 관해서 토론하는 것이고 무제한 토론이라고 하는 거는 주제 없이 하는 게 아니고 합법적 무제한 토론인데 그 합법의 범위는 국회법이 정한 안건 안에서 하게 돼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필리버스터를 오래 하다 보면 안건 바깥으로 나가는 게 부지기수입니다.

▷ 윤인구 : 근데 그때마다 다 끌 수는 없는 거 아닙니까.

▶ 우원식 : 그렇죠, 그렇죠. 그런 들어왔다 나갔다 안건을 주제로 해서 거기에 연상되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거나 그런 건 충분히 감안해서 토론을 하는 거죠. 그런데 그때는 제가 왜 그랬냐면 나경원 의원이 아예 처음에 나와서 가맹사업 공정화에 관한 법 개정안에 대해서 나는 찬성한다. 그런데 민주당에서 하는 게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하는 거기 때문에 민주당의 태도에 대해서 비판하러 나왔다 그렇게 되니까 그거는 아예 그런 선언을 했어요. 그래서 그거는 필리버스터의 취지에 아예 안 맞는 거거든요. 국회법에 들락날락하는 거는 얘기하다가 좀 바깥에 나가서 다른 주제 갖고 또 이야기하다 다시 와서 또 이야기하고 그러는 연관성도 있고. 뭐 연관성이라는 범위가 굉장히 넓죠. 그렇게 하는 거는 양해하고 다 하는 건데 그때 나경원 의원은 아예 나는 이 법에 찬성하는데 다른 문제 가지고 이야기하겠다 그랬기 때문에 그걸 방치하면 국회법을 위반하는 거를 아예 그냥 방치하는 꼴이 돼서 제가 그러지 마라 이렇게 몇 번 경고를 했죠. 그리고 이제 계속 하길래 5분 안에 들어오셔라 그렇게 얘기했는데 5분이 지나도록 들어오지 않고.

▷ 윤인구 : 그런 일화가 있군요.

▶ 우원식 : 예, 그래서 이건 안 된다 그러고 여러 차례 경고하다가 아예 안 돼서 그래서 마이크를 껐죠. 그러니까 그걸 방치하면 아예 무제한 토론이라고 하는 게 주제가 아예 없어지는 토론이 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무제한 토론은 시간에 제한이 없음이거든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 불가피하게 그때 마이크를 껐던 적이 있죠.

▷ 윤인구 : 물론 저도 이 자리에서 사회 보면서 마음에 심적 요동이 칠 때가 있지만 의장님께서 그 의장석에 앉아서 의원들이 하는 얘기를 들을 때 평정심을 유지하기가 굉장히 쉽지는 않으실 것 같아요.

▶ 우원식 : 그렇긴 한데 그래도 국회의장은 국회 운영을 원만하게 하고 그리고 전체적으로 파행에 이르지 않도록 해야 될 그런 책임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이야기를 하든지 그거는 그냥 이야기를 듣는 거죠. 그리고 저 얘기는 좀 맞는 이야기네. 저 얘기는 좀 틀린 얘기인데? 그런 생각을 하면서 그냥 듣습니다.

▷ 윤인구 : 아니면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거나 그러면서 약간 마음을 다독이시지 않습니까?

▶ 우원식 : 아니, 뭐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되니까, 하루에 최소한 12시간 앉아 있어야 되니까 그러니까 이런 생각도 하고 저런 생각도 하고 어떨 때는 책을 좀 보기도 하고 그러죠.

▷ 윤인구 : 그런데 의장석이 높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밑을 내려다보면 좀 마음에 안 들어 보이는 의원들도 보일 것 같고 그럴 것 같아요. 그런 게 한눈에 이렇게 다 보이지 않습니까?

▶ 우원식 : 다 보이죠, 다 보이죠.

▷ 윤인구 : 근데 그건 따로 지적을 하지는 않으세요?

▶ 우원식 : 어떨 때는 지적을 합니다. 소리를 너무 친다거나 그러면 사실 속기록에 남기 때문에 그 의원의 이름을 얘기하는 건 굉장히 그 부분은 자제하고.

▷ 윤인구 : 그거는 좀 도를 지켜주시는.

▶ 우원식 : 예, 근데 너무 심하면 얘기하죠. OOO 의원님 그렇게 하지 마세요 이렇게 하면 속기록에 남잖아요. 그건 기록 역사에 남는 거기 때문에 가급적 안 하는데 정말 도가 지나쳤다 그러면 그렇게 얘기할 때도 있습니다.

▷ 윤인구 : 아니, 그런데 종종 언론 보도에 보면 딴짓하다 걸리시는 분들 있잖아요.

▶ 우원식 : 그러게요. 주로 핸드폰 사고지, 핸드폰 사고.

▷ 윤인구 : 의장도 그건 반대편에서 보이는 거니까.

▶ 우원식 : 그거는 안 보이죠.

▷ 윤인구 : 그거는 이제 의장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인 거죠. 그런데 의장님께서 이번에 필리버스터를 끝내시면서 이런 식의 무제한 토론은 좀 없어져야 한다라고 작심 발언을 하신 것 같은데 양당,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필리버스터에 임할 때 어떤 태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 우원식 : 첫째는 필리버스터는 시간 정함이 없이 무제한 토론을 하는 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그거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죠. 전에 테러방지법 토론 같은 경우에는 국민들 관심이 굉장히 높아서 7박 8일인가 무제한 토론을 하고 여론이 바뀌었습니다. 그러니까 안에 국회의원들이 많지 않을 수는 있는데 국민들한테 관심이 있는 사안들에 대해서 반대 토론도 하고 찬성 토론도 하고 그러면서 국민 여론이 바뀌기도 하고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들도 자연히 회의장에 많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래서 필리버스터는 아주 극한적인 수단이기도 한데 국민의 여론을 바꿀 수 있는 그런 굉장히 중요한 무기이기도 하고 소수당의 무기죠. 그렇기도 한데 그때 제가 얘기한 건 새벽 4시에 교대를 하는데 국회의원 전체가 2명 앉아 있었어요.

▷ 윤인구 : 네, 저도 그거 보다 잤습니다.

▶ 우원식 : 그러니까 국회의원들도 아무 관심이 없고 국민들도 관심이 없고 뭐 가지고 토론을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에 그리고 주제도 본인이 막 토론을 해야 되는데 책이나 자료를 들고 나와서 그냥 읽어요. 그래서 몇 시간 끌어요. 그런 토론이 정말 왜 필요한가. 무제한 토론이라고 하는 그런 취지에 잘 안 맞는다는 점을 하나 지적한 거고 또 하나는 국회의장단이 내가 내 마음에 안 드는 내 소신하고 다르기 때문에 나는 사회 안 봐 그럼 나머지 사람들 2명이 그 시간을 다 때워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의장 한 사람과 부의장 한 사람의 체력에 의존하는 필리버스터 그런 건 안 되는 거죠. 그러니까 내용도 좀 더 충실해질 필요가 있고 국회의원들이 필리버스터에 임하는 자세도 중요하고 그리고 회의를 원만하게 운영해 가야 될 의장단의 태도도 좀 바뀌어야 되고. 이제는 너무 무제한 토론이 일상화되어서 그런지 이게 본래의 취지를 많이 상실한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지점을 제가 이번에 지적한 거죠.

▷ 윤인구 : 국회의장은 당파성을 떠나서 그거는 중립의 의무인가요?

▶ 우원식 : 그렇죠.

▷ 윤인구 : 중립을 지켜야 한다. 그런데 혹자는 또 의장님의 행보에 대해서 중립이 아니다라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거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우원식 : 그건 제가 누차 얘기하는데 제가 그런 태도를 보인 게 언제부터냐면 작년 12월 3일부터입니다. 국회의장은 여의 편도 아니고 야의 편도 아니지만 국민의 편입니다. 국회가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의 어려운 점을 해소하고 또 우리 헌법 질서를 지키고. 우리 국회의원 선서할 때 ‘헌법을 준수하고’ 이렇게 하거든요. 헌법을 준수하지 않는 거 그런 거에 대해서는 그런 단호한 태도를 보여야 되는 거죠. 헌법, 민주주의, 국민의 삶, 민생 이런 부분에 대해서 여야의 의견 차이가 있으면 가운데 서서 국회의장이 아무것도 안 하는 그건 저는 중립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 중립의 가치는 몰가치가 아니고 국민이라고 하는 가치, 민주주의라고 하는 가치, 헌법이라고 하는 가치 거기에 충실한 것이 중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12월 3일 이후에 비상계엄을 해제하는 과정에서부터 그런 민주주의 가치에 서려고 굉장히 노력하고 있는 거죠. 제가 살아왔던 과정도 민주주의를 위해서 독재 정권하고 싸우고 그랬던 건데 그게 어느 정당의 편이라고 저는 생각하지 않아요. 그건 민주주의와 국민의 편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런 가치에 맞춰서 국회의장 역할을 충실하게 해야 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그거를 어느 쪽 편이라고 자꾸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세요. 그런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 정말 헌법의 가치에 맞는가 그런 점들을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윤인구 : 우원식 의장님께는 지난 1년이 가장 바쁜 1년이셨을 것도 같고 또 가장 주목받는 1인이셨고 어떻게 보면 가장 길었던 1년이 아니었을까도 싶은데 지난 1년 떠올리시면 가장 기억 남는 장면은 어떤 겁니까?

▶ 우원식 : 지난 1년 2025년. 비상계엄 해제는 2024년이니까 그건 지나갔고 첫째는 역시.

▷ 윤인구 : 그냥 통틀어서.

▶ 우원식 : 비상계엄 해제하는 그 장면, 담 너머에서부터 40분간 회의해서 안건과 절차를 정리하고 비상계엄 해제하는 그 시간이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나는 장면이고 탄핵하는 날.

▷ 윤인구 : 1차 탄핵 말고 14일 2차 탄핵.

▶ 우원식 : 네. 그러니까 1차 탄핵, 2차 탄핵 다 마찬가지인데 탄핵이 안 되는 거는 안 되는 대로 아주 기억이 진하게 남아 있고. 그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를 하지 않았죠. 그때 한 4시간 정도 기다리면서 제가 했던 이야기들 그런 기억이 나고 탄핵하던 날은 탄핵하는 그 순간도 기억이 진하게 남고 그날 본회의 시작하기 전에 여의도에 국민들이 굉장히 많이 모였거든요. 그때 200만 모였다. 그럴 때인데 의원회관 옥상에 올라가서 그 장면을 봤어요,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져 있는 그 200만. 다는 안 보였는데 끝이 없었으니까. 그때 그 벅찬 심정 그걸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 윤인구 : 역시 현장에 계셨던.

▶ 우원식 : 예, 그래서 그걸 보고 ‘아, 오늘은 탄핵이 되겠다. 국민들이 저렇게 간절하게 민주주의를 외치는데 오늘은 탄핵이 될 것 같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들어왔거든요. 그때 또 하나 생각했던 게 이런 힘이 있으니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이만큼 서 있지. 또 더 올라가면 이런 속에서 이름이 그래도 어디 한 구석엔가 나는 남을 텐데 저렇게 많이 와 있는 우리 국민들은 이름이 남지는 않는, 이름 없이 빛도 없이 간절하게 민주주의를 외치는 우리의 국민들. 그게 거꾸로 올라가면 만주, 연해주에서 독립운동 무장투쟁 독립군, 광복군 이런 분들 숱하게 많이 죽었거든요. 그때 그분들이야말로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나라의 광복을 위해서 목숨을 바친 그분들도 생각이 나고 우리 민주주의의 뿌리는 거기에서부터 있다 이렇게 생각이 들어서 그 후에 작년 8월 14일에 국회에다가 무명 독립군 광복군비를 세운 이유도 그때 그 장면을 보면서 아, 이거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던 장면입니다.

▷ 윤인구 :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 의원회관 위에 올라가셔서 그런 국민들의 모습을 보셨을 때 의장님도 눈물을 흘리십니까?

▶ 우원식 : 그럼요. 제가 눈물이 많은 사람입니다.

▷ 윤인구 : 그래요? 그래요. 국민들이 지켰기 때문에 지난 비상계엄의 엄혹한 상황을 또 잘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오죽 급했으면 국회의장이 정문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국회 담을 넘어서 들어갔을까. 그래서 월담 의장 여러 가지 별명들이. 어떤 별명이 마음에 드십니까? 국회의 토르?

▶ 우원식 : 네, 토르도 있고 제가 외국 순방을 나가는데 비상계엄 해제 이후에 나가는 외국의 정상급들 국회의장, 대통령 이런 분들한테 가장 많이 듣는 게 저한테 저를 잘 안다고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뭘 잘 아시냐고 물어보면 월담, 토르 그리고 연두색 넥타이 3가지 압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 윤인구 : 그러니까 [넘고 넘어]라는 책 표지도 의장님께서 비상계엄 날 담을 넘으시는 그 장면이 담겨 있던데 저는 의장님을 또 원칙주의자라고 생각을 하고 있거든요. 옳은 거에는 열심히 도와주시지만 그렇지 않은 것에서는 타협을 하지 않으시는. 근데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키던 그날 굉장히 의원들은 성급했던 것 같아요. 빨리 하자, 빨리 하자. 근데 끝까지 제가 영상에서 봤던 의장님은 좀 침착하려 하셨고 어떻게 저 순간에 저렇게 말을 또박또박 천천히 하실 수 있을까? 그런데 의장님의 속마음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 우원식 : 저희는 80년 비상계엄을 겪었잖아요. 원래 비상계엄 하면 우리 몸에 새겨져 있는 건 삼십육계 줄행랑입니다, 우선 도망가야 되는. 목숨을 우선 건지고 어디 잡혀가지 않고 그래야 후사를 도모한다 그런 게 몸에 새겨져 있는 건데 이번 비상계엄 할 때는 ‘아, 이게 하루 이틀 준비한 비상계엄이 아니다.’ 이런 생각부터 했어요. 제가 국회의장 된 게 6월인데 6월 국회의장 되면 가장 먼저 받는 전화 중에 하나가 대통령으로부터의 전화거든요. 입법부, 행정부가 서로 협력을 해야 되고 그렇기 때문에 축하한다는 전화를 제일 먼저 받게 돼 있는데 전화가 안 왔어요. 그게 6월 5일인데 그다음 날 6월 6일 현충일 행사에서도 만났는데 그냥 모른 척하고 악수만 하고 지나가더라고요, 신임 국회의장인데.

▷ 윤인구 : 그럴 수가 있는 건가?

▶ 우원식 : 이제 그러면서 야, 이게 최소한 6개월은 됐는데? 준비한 지가. 그러니까 이거 못 막으면 큰일 나겠다. 80년 광주에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고 또 많이 투옥되고 그랬었잖아요. 그런 일이 또 발생될 수 있겠다. 그런데 제가 이미 계엄의 위험성을 여러 사람이 지적도 하고 저도 그런 느낌, 설마 하지만 혹시라도. 그래서 계엄법도 한번 보고 헌법도 한번 보고 해서 국회가 비상계엄을 해제할 권한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삼십육계 줄행랑이 우선은 먼저 몸에 새겨져 있는 건데 나는 국회로 가야지 하고.

▷ 윤인구 : 그런데 신분이 국회의장이신 분이잖아요.

▶ 우원식 : 제가 안 가면 회의를 못하니까요. 그래서 국회를 갔는데 딱 도착하는 순간이 경찰이 국회를 제가 들어가려고 했던 3문을 딱 막는 순간이었어요. 그래서 나가서 야단을 칠까 하다가.

▷ 윤인구 : 체포가 되실 수도 있는 상황이잖아요.

▶ 우원식 : 거기서 체포가 되면 아무것도 못하니까 계엄군 피해서 공관에서 왔는데 여기서 경찰하고 싸우다가 경찰에 잡히면 말짱 아무것도 안 되는 거여서 그래서.

▷ 윤인구 : 사모님은 붙잡지 않으셨습니까? 공관에서 나오실 때.

▶ 우원식 : 우리 처는 제가 해야 될 역할을 잘 아니까 붙잡은 게 아니고 저를 꼭 끌어안으면서 “꼭 문제를 풀어야 돼.” 그렇게 얘기를 했죠. 그러고 이제 담 넘어 들어와서 절차를 한번 점검했어요. 어떻게, 어떻게 하자. 그리고 제일 어려웠던 게 본회의를 하려면 안건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데 안건이라는 건 뭐냐 하면 비상계엄을 한 쪽에서 계엄을 했다고 헌법 계엄법에 따라서 국회로 통고를 해야 돼요. 헌법 77조에 있어요. 통고하게 돼 있는데 통고가 안 왔어요. 통고가 와야 그게 안건이거든요. 지체 없이 통고하여야 한다 이렇게 돼 있는데 통고가 안 왔으니 안건이 없잖아요. 지체 없이가 얼마큼이냐. 즉시는 즉시인데 지체 없이 해서 판례를 들어와서 확인을 하니까 3일까지를 지체 없이로 봐요.

▷ 윤인구 : 근데 그 시일이 그럼 3일까지...

▶ 우원식 : 기다릴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이제 그 절차로 처음에 시작할 때 지체 없이를, 국회의장은 본회의에서 의사 정리권이 있거든요. 제가 정하면 돼요. 지금까지로 하자. 그러니까 2시간. 그래서 제가 본회의장 들어가서 2시간이 다 되도록 지금까지 계엄을 통고하지 않은 것은 계엄한 쪽의 귀책 사유다. 그러니 우리는 절차를 시작하겠다 이러고 절차를 열거든요. 근데 그게 혼자서 다 하는 게 아니고 회의 시간 정하는 것도 교섭단체 간 협의를 통해서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시간을 다 맞춘 거죠. 근데 국회의원들이 그렇게 국회의장만큼 절차를 잘 모르잖아요. 국회를 운영해 보면 절차가 어떤지를 다 아는데 국회의원들, 초선 의원들도 있고 그래서 빨리 그냥 회의를 열면 되는 것도 워낙에 비상한 사태였고 그렇게 얘기했는데 그대로 했다가는 나중에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출신 아니에요. 그러니까 절차를 따져서 계엄 해제를 무효다 이렇게 할 수도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헌법을 위반해 가면서 비상계엄을 한 사람인데 그 비상계엄 해제를 국회에서 했다고 조그마한 작은 절차 하나라도 잡아서 무효하면 또 무효가 돼버리는 거니까 그래서 절차를 지키는 게 매우 중요하다. 그거 아니면 정말 큰 사고 난다. 유혈 사태가 나겠다 이렇게 생각을 하니까 오히려 마음이 굉장히 차분해지더라고요.

▷ 윤인구 : 저는 의사봉 두드리실 때도 굉장히 떨리셨을 것 같은데 계엄 해제 결의를 할 때가 더 떨리셨습니까? 아니면 탄핵 결의 의사봉을 들 때가 떨렸다고 표현을 해야 되나 아니면 더 의미심장하게 내리치셨다고 얘기를 해야 되나요?

▶ 우원식 : 계엄 해제하는 순간이 제일 그랬죠.

▷ 윤인구 : 그러셨죠?

▶ 우원식 : 계엄 해제하는 순간은 저도 정말 마음이 급했고 그리고 계엄군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청 안으로 들어왔으니까 본회의장 앞에까지 와 있다는 거잖아요, 제가 다 이렇게 보고를 받았고. 그래서 저도 굉장히 급했는데 절차는 지켜야 되고. 그러고서 드디어 정했던 1시간. 1시 딱 정각에 상정을 하고 한 1시 2분쯤 통과시켰거든요. 후련하다. 드디어 해냈구나 좀 안심도 되고.

▷ 윤인구 : 많은 국민들이 여의도 앞 현장에서 텔레비전으로 또 핸드폰으로 다 그 시간을 기다리고 마음 졸이고 있었는데 오죽 또 의사봉을 직접 두드리신 의장님의 심정은 어떠셨을까.

▶ 우원식 : 근데 탄핵 때는 한 번 탄핵 의결이 안 되고 또 일주일 후에 했고 정말 많은 국민들이 거리에서 그 추운 겨울에 고생하고 있는 상태에서 탄핵이 의결되니까 그때는 저도 정말 통쾌하더라고요.

▷ 윤인구 : 그래서 오늘 저희가 의장님 의사봉 두드리실 때 가장 좀 속 시원하게 듣고 싶은 노래가 어떤 노래냐라고 한 곡 추천을 받으려고 하거든요. 한 곡 추천해 주시죠.

▶ 우원식 : 다시 만난 세계.

▷ 윤인구 : 소녀시대.

▶ 우원식 : 네, 그게 제가 탄핵 의결할 때. 탄핵 의결하고 여의도 거리에서 그 노래가 나왔잖아요. 그래서.

▷ 윤인구 : 집회 때 많이들 부르셨죠, 또.

▶ 우원식 : 다만세.

▷ 윤인구 : 마치 그때는 어떤 집회라기보다는 콘서트에 온 것처럼 응원봉들 드시곤 했던 시민들의 모습이 생각납니다.

▶ 우원식 : 그래서 이번에 왜 절차를 그렇게 했는지. 최근까지도 국회의원들도 잘 모르더라고요. 제가 식사하면서 또 이렇게 만난 자리에서 꼭 물어봐요. 왜 1시까지 기다렸습니까? 그래요. 그럼 쭉 얘기해 주면 굉장히 그 얘기를 재미있게 들어요. 근데 이게 국회에서 절차를 지키고 또 어떤 과정을 거치고 국회가 어떤 고민을 했는지 이걸 한번 정리해야겠다 그래서 쓴 책이 이번에 그 [넘고 넘어]라는 책을 쓴 거죠. 그래서 이제는 많이들 이해합니다.

▷ 윤인구 : 저희는 의장님께 꼭 묻고 싶은 질문이 개헌에 대해서 강조를 하셨는데 개헌에 대한 생각은 아직도 유효합니까?

▶ 우원식 : 네, 유효합니다. 해야 되는 일입니다. 첫 번째는 민주주의를 정말 단단한 민주주의로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아까 얘기했던 헌법 77조를 보면 국회 재적위원 과반의 의결로 해제를 의결한다 이렇게 돼 있고 대통령은 국회에서 해제를 의결하면 비상계엄을 해제하여야 한다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걸 막으려면 뭘 해야 되냐면 국회에서 해제권을 국회에다 주는 것이 아니고 승인권을 줘야 됩니다. 그러니까 24시간 안에 비상계엄을 국회에서 승인받지 못하면 효력이 없어지는 걸로. 그래야 국회 활동이 보장되는 거거든요. 해제권만 주니까 국회 활동을 막으려고 하는 거죠. 회의를 소집하지 못하게 하려고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그런 상태로는 민주주의가 완성되지 못하고 그리고 또 하나는 헌법이 법을 만드는 기본 토대를 만드는 거잖아요. 헌법 정신에 따라서. 제헌의회가 훌륭한 점이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었고 식사비도 제대로 못 드리고 또 차비도 제대로 못 드리고 서울에 올라오신 분들 숙소도 제대로 보장하지 못한 그런 상태에서 정말 집중 토론해갖고 우리 헌법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헌법이 기본인데 그래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헌법에 다 정리돼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헌법은 87년에 만들어진 헌법이에요. 지금으로부터 38년 전에 만들어진 헌법이거든요. 그때는 국민의 삶으로 보면 ‘하나씩만 더 낳아도 한반도는 초만원’인 구호가 사회를 지배할 때입니다.

▷ 윤인구 : 세상이 많이 변했죠.

▶ 우원식 : 지금은 핸드폰이 엄청나게 많이 좋아졌는데 핸드폰 전에 있던 삐삐도 나오기 전이에요. AI가 지금 아주 우리 사회의 중심이 되어 있는데 삐삐도 없던 시대의 헌법, 또 저출산을 걱정하고 있는 시대에 하나씩만 더 낳아도 한반도는 초만원이라고 그렇게 구호를 외치던, 산아 제한을 하던 그런 시대의 헌법이란 말이죠. 그래서...

▷ 윤인구 : 의장님, 저희가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요. 의장님의 개헌에 대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마음을 저희가 충분히 이해를 했고 청취자분들께서 좀 문자를 주셔서 그거 좀 읽어드릴게요. 9698님께서 ‘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국민들의 최대 희망은 정치도 경제도 무난히 안정적으로 돌아오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원식 국회의장님.’ 이렇게 부탁 말씀을 주셨고요. ‘2026년에는 모든 것이 나아지겠죠?’라고 또 문자를 보내오셨습니다. 감사드리고요. 끝으로 내일이 이제 2026년 새해입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 덕담 한 말씀해주시죠.

▶ 우원식 : 지금 청취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정치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드는 겁니다. 민주주의도 그냥 제도적, 정치적 민주주의로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그럼 민주주의도 보장이 안 됩니다. 국민의 삶을 보장하는 민주주의, 민주주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냐 여기에 대답하는 민주주의, 국민들이 그렇다라고 할 수 있게 민주주의가 돼야 된다는 생각이고요. 내년에는 정말로 국민들의 민생을 제대로 챙기고 또 국민의 삶을 더 낫게 하는 그런 정치가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국회의장으로서 국민의 민생을 제대로 살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하는 말씀드리면서 붉은 말의 해에 국민 여러분들께서 좀 더 행복해지시기를 저도 기대하고 정치가 최선을 다하겠다 하는 말씀도 드립니다.

▷ 윤인구 : 감사합니다. 묻고 싶은 질문들이 너무나 많은데 시간상 다 질문을 못 드려서 다음번에 한번 다시 새해에 모시면 좋겠습니다. 꼭 한번 다시 와 주시길 바라고요. 의장님도 의정 활동 잘하시길 바라고 또 건강하시길 바라고요. 다시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출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원식 : 네, 감사합니다.

▷ 윤인구 : 대한민국 입법부의 수장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우원식 국회의장과 또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우원식 의장의 신청곡 소녀시대가 부른 다시 만난 세계 들으면서 우원식 의장님 보내드리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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