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콘테스트

아레나옴므플러스 2025. 12. 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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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기차 판매 비율이 10%를 넘었다. 누구든 신차를 구매할 때 전기차를 한 번쯤 떠올린다. 그 사이 살 만한 전기차도 늘었다. 다양한 전기차가 저마다 뽐내는 만큼 그 안에서 우열이 드러난다. 누가누가 잘하나.

1 | 가장 주행거리 긴 전기차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1회 충전 주행거리 739km | 배터리 용량 205kWh | 최고출력 750마력 | 전장 5715mm  

전기차를 볼 때 주행거리는 최우선 관심사다. 사실 1회 충전해 300km만 넘게 달려도 일상에서 탈 만하다. 400km대면 준수하고, 500km 넘기면 출중하다. 물론 공인 기준은 아니다. 그동안 출시한 전기차들의 평균값으로 자연스레 형성된 기준이다. 그런 점에서 전기차 주행거리는 현재 전기차 기술 수준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에서 독보적인 모델이 등장했다.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무려 739km다. 국내 출시한 전기차 중 가장 긴 주행거리를 뽐낸다. 기술보다 방향성의 힘이다. 국내 최장 주행거리는 그만큼 큰 배터리를 품어 도달했다. 배터리 용량은 205kWh. 그동안 대용량 배터리 하면 100kWh대였다. 앞자리 숫자가 달라졌다. 말 그대로 차고 넘친다. 에스컬레이드는 전부터 차고 넘치는, 럭셔리 풀사이즈 SUV로 군림해왔다. 전기차로 변신해도 이 성격을 유지한다. 아니, 더욱 확실하게 각인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네 부문에서 최고 타이틀을 획득했다. 가장 주행거리 긴 전기차면서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을 품은 전기차. 그러면서 가장 무거운 전기차면서 가장 큰 전기차다. 무게는 4210kg, 전장은 5715mm. 이렇게까지 과해야 할까 싶지만, 과하기에 에스컬레이드다. 전기차여도 변함없다. 가격은 2억7757만원.  

2 | 가장 작은 전기차 
기아 레이 EV 
전장 3595mm | 1회 충전 주행거리 205km |  배터리 용량 35.2kWh | 전비 5.1km/kWh

가장 작은 전기차는 기아 레이 EV다. 경차를 기반으로 전기차를 만들었으니까. 캐스퍼 일렉트릭도 경차를 기반으로 만들었지만 크기를 키워 소형차에 속한다. 더 작은 초소형 전기차가 몇몇 있긴 하다. 하지만 고속도로도 못 들어가는 완전한 도심형이어서 제외했다. 승용차로 두루 쓸 수 있는 전기차 중 레이 EV가 가장 작다. 전장은 3595mm. 내연기관 레이와 같다. 폭도, 휠베이스도 같지만 전고만 10mm 더 높을 뿐이다. 경차 레이 형태 그대로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품은 셈이다. 차체가 작으니 배터리 용량도 적다. 35.2kWh다. 대신 전비가 복합 5.1km/kWh로 알뜰하게 달린다.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205km. 배터리 용량이 작기에 도심 주행이 주목적이다. 레이 EV의 장점은 전기모터의 반응성이다. 내연기관 레이는 공간성이 좋지만 운전할 때 답답한 경우가 많다. 전기모터의 특성은 그 아쉬움을 덜어준다.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이다. 가장 가격 낮은 전기차라는 타이틀도 획득했다. 2775만원부터 시작한다. 보조금 받으면 200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다. 용도만 맞으면 접근성 좋다. 

3 | 가장 가속력 뛰어난 전기차
테슬라 모델 S 플래드 

0-100km/h 2.1초 | 최고출력 1020마력 | 1회 충전 주행거리 474km | 배터리 용량 100kWh

드래그 레이스. 전기차, 특히 프리미엄 전기차가 대중의 눈에 각인된 순간이다. 드래그 레이스에서 보인 무지막지한 가속력은 경이로웠다. 고성능 내연기관 자동차를 쉽게 따돌리자 전기차에 호기심이 치솟았다. 그 중심에 테슬라 모델 S가 있었다. 점잖게 생긴 세단인데, 과격한 스포츠카를 압도했으니까. 이 충격은 전기차가 익숙해진 지금도 유효하다. 모델 S 플래드가 가장 가속력 뛰어난 전기차인 까닭이다. 흐른 시간만큼 모델 S 역시 진보했다. 보통 가속력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가늠한다. 모델 S 플래드는 고작 2.1초 만에 도달한다. 최고출력만 해도 1020마력. 앞에 전기모터 하나, 뒤에 전기모터 두 개 장착한 트라이 모터 방식이다. 0-100km/h는 가장 빠르지만 마력이 가장 높진 않다. 포르쉐 타이칸 터보 GT 바이작 패키지가 최고출력 타이틀을 뺏었다. 오버부스트 출력으로 1034마력을 발휘한다. 대신 모델 S 플래드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더 길다. 빠른데 주행거리도 길다. 여전히 경이롭다. 가격은 1억2988만원부터. 

"고성능 내연기관 자동차를 쉽게 따돌리자 전기차에 호기심이 치솟았다. 
그 중심에 테슬라 모델 S가 있었다."

4 | 가장 전비 높은 전기차
현대 아이오닉 6

전비 6.3km/kWh | 배터리 용량 84kWh | 1회 충전 주행거리 562km | 공기저항계수 0.21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배터리 용량이 좌우한다. 크면 멀리 가고, 작으면 멀리 못 간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안에 변수도 있다. 차종마다 배터리 효율이 다른 까닭이다. 같은 연료로 얼마나 멀리 가는지 측정하는 연비처럼, 전비 역시 전기차 구매할 때 중요한 고려 요소다. 가장 전비 높은 전기차는 현대 아이오닉 6다. 1kWh당 6.3km 달린다. 전비 괜찮은 전기차들이 1kWh당 5km대를 기록한다. 아이오닉 6는 부분변경하면서 전비가 더 좋아졌다. 배터리 용량은 84kW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62km다. 롱레인지 2WD, 18인치 타이어 기준 거리다. 현대차 그룹에서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이 100kWh를 넘지 않아도 500km 이상 달릴 수 있다. 효율 좋은 전비 덕분이다. 전비를 높이기 위해 아이오닉 6는 더욱 매끈하게 다듬었다. 덕분에 공기저항계수는 0.21. 현대차 그룹 중 가장 뛰어난 공력 성능이다. 아이오닉 6는 전비만 좋지 않다. 전기차 보조금도 가장 많이 받는다. 보조금은 지원 정책이 변하며 가격, 주행거리, 효율에 따라 차등 지급한다. 아이오닉 6는 여러 조건에서 보조금이 깎이지 않았다. 국고 보조금 580만원을 온전히 챙긴다. 여러모로 알뜰살뜰한 전기차다. 가격은 4856만원부터.

6 | 가장 비싼 전기차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 

가격 7억1900만원부터 | 최고출력 659마력 | 배터리 용량 102kWh | 1회 충전 주행거리 398km

가장 비싼 전기차의 가격은 얼마나 될까. 요즘 자동차 가격이 많이 올라 크고 고급스러우면 1억원을 훌쩍 넘는다. 그래서 2억? 3억? 한참 더 써야 한다.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는 7억1900만원이 시작가다. 롤스로이스는 원래 비싸지만, 블랙 배지 스펙터는 더 비싼 이유가 있다. 전기차인 데다 고성능을 강조한 블랙 배지를 단 모델인 까닭이다. 롤스로이스 모델은 가격보다 가치가 중요하다. 가치만 뛰어나면 살 사람은 산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롤스로이스의 기품에 짜릿한 출력을 더해 가치를 높였다. 블랙 배지 스펙터에는 '인피니티 모드'가 있다. 스티어링 휠의 '∞' 버튼을 누르면 최고출력 659마력을 즉각적인 페달 반응으로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4.3초. 무지막지한 출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전기차에 비하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롤스로이스에는 고유의 안락함을 자랑하는 '매직 카펫 라이드' 승차감이 있다. 하늘을 떠다니는 안락함에 풍성한 추진력까지 더한 셈이다. 물론 성능만으로 롤스로이스의 가격을 따질 수 없지만.  

6 | 가장 보조금 많이 받는 수입 전기차  
르노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
배터리 용량 87kWh | 1회 충전 주행거리 460km | 전비 4.4km/kWh | 전장 4470mm

국산차 중에 전기차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차는 현대 아이오닉 6다. 수입차 중에선 르노 세닉 E-테크 100% 일렉트릭(이하 세닉)이다. 르노코리아의 몇몇 모델은 국내 생산이라 국산차에 속한다. 하지만 세닉은 전량 프랑스에서 수입하는 모델이기에 수입차로 볼 수 있다. 세닉이 받는 전기차 국비 보조금은 443만원.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자체 보조금까지 합치면 총 보조금 액수는 더욱 늘어난다. 서울시 기준으로 보조금 받아 4000만원 중반대에 구입할 수 있다(테크노 트림). 세닉의 배터리 용량은 87kWh.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60km다. 130kW 급속 충전 시 약 34분 만에 20%에서 80%까지 충전한다. 최고출력은 218마력. 이런 수치를 보면 알 수 있다. 세닉은 전체적으로 준수하다. 크기도, 출력도, 주행거리도 기본 이상의 역량을 발휘한다. 가격은 높지 않다. 이런 점 때문에 보조금이 덜 깎였다. 세닉이 나오기 전에는 폭스바겐 ID.4 프로가 가장 보조금 많이 받는 수입차였다. 폭스바겐 ID.4 프로의 국고 보조금은 422만원. 

7 | 가장 공간 넉넉한 전기차
테슬라 사이버트럭 

적재함 용량 3418L | 휠베이스 3635mm | 최고출력 603마력 | 1회 충전 주행거리 520km

자동차 공간은 휠베이스가 척도다. 휠베이스는 앞 차축과 뒤 차축의 거리를 뜻한다. 휠베이스가 길면 그만큼 공간이 여유롭다. 가장 휠베이스가 긴 자동차는 테슬라 사이버트럭이다. 휠베이스 3635mm. 전장이 더 긴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보다 175mm 여유롭다. 이런 공간은 픽업트럭 형태라 가능하다. 승객 공간 외에 짐칸 공간이 있으니까. 짐칸 공간만 3418L나 채울 수 있다. 싼타페 2열 시트까지 접어 생긴 공간보다 훨씬 크다. 전기차라 전면 트렁크 200L도 쓸 수 있다. 게다가 사이버트럭은 일반 픽업트럭과 달리 덮개가 있다. 2열 시트까지 접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실내와 적재 공간에 관해선 절대 강자다. 이런 광활한 공간을 쾌적하게 움직이는 성능 또한 든든하다. 기본 모델만 해도 600마력이 넘는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520km. 사이버비스트 트림은 더 강력한 성능을 뿜어낸다. 800마력 이상 발휘하고, 0-100km/h를 2.7초 만에 도달한다. 거대한 덩치에, 독특한 디자인, 강력한 출력, 광활한 공간까지 그야말로 괴물이다. 가격은 1억4500만원.      

8 |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
테슬라 모델 Y RWD

가격 5299만원 | 배터리 용량 62.1kWh |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 0-100km/h 5.9초  

모델 Y의 인기가 뜨겁다. 2025년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모델 Y가 유력하다. 1월부터 8월까지 모델 Y는 2만8828대 팔리며 전기차 판매 1위로 우뚝 섰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자료 기준). 이후에도 모델 Y의 판매 대수는 꺾이지 않았다. 2025년 11월에는 모델 Y RWD 모델이 4604대 팔리며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만 따로 집계한 결과가 아니어서 더 놀라운 수치다. 최종 판매 대수는 아직 몰라도, 한 해 동안 모델 Y의 판매 대수가 가장 높다는 건 예측할 수 있다. 모델 Y의 인기는 가격이 결정적이었다. 5000만원대 초반. 부분변경한 신형 모델인데도 가격은 기존보다 낮아졌다.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차량이어서 공격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 신형 모델을 더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점이 주효했다. 기존 모델보다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다소 짧지만, 가격 생각하면 놓칠 수 없는 기회로 다가왔다. 그동안 테슬라가 궁금하던 사람들의 수요가 몰렸다.  

9 | 작은데 가장 강력한 전기차
볼보 EX30 CC

0-100km/h 3.7초 | 최고출력 428마력 | 전장 4235mm | 1회 충전 주행거리 329km

고성능 전기차는 놀라운 성능을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출력 만들어내기 수월한 전기모터의 힘 덕분이다. 내연기관차로 같은 성능을 내려면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고성능 전기차에도 기술이야 필요하지만, 비용과 기술의 벽이 극도로 높지 않다. 덕분에 강력한 출력을 더 쉽게 품을 수 있다. 출력 만들어내기 수월하니 브랜드에서 재밌는 차종을 선보이기도 한다. EX30 CC처럼. 슈퍼 스포츠카의 성능 품은 크로스오버 소형 SUV다. EX30 CC의 전장은 4235mm다. 현대 코나보다 작다. 무거운 배터리를 품었어도 무게가 1885kg으로 가벼운 편이다. 이런 아담한 차체에 428마력을 부여했다. 그 결과,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3.7초 만에 도달한다. 3초대를 기록하는 내연기관차의 면면은 이렇다. V12 품은 페라리 푸로산게가 3.3초, V8 터보 품은 BMW M8이 3.2초. EX30 CC가 도달한 지점이 어떤 영역인지 새삼 경이롭게 보인다. 작은데 가장 강력한 전기차로 EX30 CC의 위치는 한동안 견고할 수밖에 없다. 가격은 5512만원.

10 | 가장 저비용, 고효율 전기차 
BYD 아토 3

가격 3150만원 | 최고출력 201마력 | 배터리 용량 60.4kWh | 1회 충전 주행거리 321km

명확한 기준은 없다. 얼마가 낮은 가격인지, 어느 정도가 효율적인지 공식 수치는 없다. 하지만 우린 안다. 수많은 차종이 모이면 평균값이 드러나니까. 실내 공간은 이 정도가 최소한 필요하고, 1회 주행거리는 어느 선 이상은 돼야 한다고. 최소한의 활용성을 담보한 구성이라 할 수 있다. 그 기준에 알맞은 차종은 소형 SUV다. 넉넉하진 않아도 심하게 비좁지 않은 공간을 제공한다. 전기차 역시 판단 기준은 비슷하다. 크기를 비롯해 구성이 비슷하다면 결국 가격이 관건이다. 저비용, 고효율은 가격이 낮을수록 비교 우위를 점한다. 이런 관점에서 아토 3는 독보적이다. 비슷한 크기의 기아 EV3와 비교하면 명확해진다. 아토 3의 가격은 3150만원이다. 플러스 트림이어도 3330만원이면 소유할 수 있다. 반면 EV3는 기본 트림인 에어만 해도 3995만원부터 시작한다. 옵션 넣으면 4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약 1000만원 차이. 물론 첨단 편의장치나 브랜드 인지도 차이가 있다. 하지만 아토 3 플러스도 이모저모 구성이 나쁜 편은 아니다.

CREDIT INFO
Editor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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