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들썩했던 ‘영포티론’, 정작 ‘올해의 밈’엔 안올랐다
2025년 ‘영포티 론’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뜨겁게 달궜지만, 정작 연말 ‘올해의 밈’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정 계층과 세대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킨 밈이지만 전 세대적인 공감대 형성이나 유행어를 만들지는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인터넷 커뮤니티등을 종합하면, 올해 ‘영포티론’은 디씨인사이드 올해의 인터넷 화제·이슈 연말투표에서 2위를 차지한 것을 제외하고는 올해의 밈에 선정되지 못했다. ‘얼루어코리아’나 ‘방구석 연구소’, ‘고구마 팜’등이 각각 선정한 올해의 밈 어워즈·총결산에서는 ‘칠가이’, ‘나니가스키’, ‘테토·에겐’, ‘퉁퉁퉁 사후르’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방송과 유튜브의 영향이 컸다. 올해 발매한 유노윤호의 ‘Thank U’속 가사인 “이건 첫번째 레슨”과 인기 유튜브 채널 ‘숏박스’의 “애매하긴 해”, 카니의 “매끈매끈하다, 매끈매끈한” 등의 밈도 이름을 올렸다.
반면 구글이 집계한 올해의 검색어 분야에서는 ‘패션’ 분야에서 “영포티룩”이 1위에 올랐다.
또 올해 ‘영포티’ 담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조사는 언론 등에서 여러차례 나왔다. 헤럴드경제 설문조사에서는 ‘영포티 밈에 대한 인식’을 묻는 형태가 있었고, 노컷뉴스에서는 2030 세대를 대상으로 ‘영포티 단어 이미지’를 묻는 조사도 있었다.
이는 영포티밈이 전 세대적인 영향보다는, 특정세대에게 주는 파급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헤럴드경제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373명)에 따르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113명(30.3%)이 영포티 밈에 대해 “영포티든 영피프티든 큰 의미가 없다, 관심 없다”고 답했다. 밈 자체에 대한 피로감과 무관심이 적잖다는 설명이다.
또 과거 커뮤니티 등을 통해 인터넷 이슈나 밈이 확산됐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유튜브 등을 영상 플랫폼을 중심으로 형성되는 밈이 늘어나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영포티론이 특정세대에겐 여전히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만큼, 영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 20대부터 40대까지 남성 유저 비율이 높은 디씨인사이드와 에펨코리아(펨코)의 경우 31일에도 댓글을 통해 ‘영포티’가 수십번 이상 언급됐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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