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조기대선·이재명 정부 출범…격랑 속 재편 광주·전남 정치 2025
불법 계엄서 촉발된 탄핵 정국과 정권 교체…정치 지형 근본 흔들려
담양 재선거·여성전략지역 논란·불법 당원 모집…지방정치도 시험대 올라

2025년 광주·전남 정치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격랑의 연속이었다. 불법 계엄 선포로 촉발된 탄핵 정국과 조기 대선, 그리고 이재명 정부 출범까지, 국가 권력의 중심이 급격하게 이동하는 과정 속에서 지역 정치 역시 큰 파장을 겪었다.
올해 정치 국면의 출발점은 불법 계엄 사태였다. 헌정 질서를 뒤흔든 계엄 선포는 국회를 중심으로 탄핵 정국으로 번졌고, 정치권은 사실상 '전면전'에 가까운 대치 국면에 돌입했다. 광주·전남 정치권 역시 민주주의 수호와 헌정 질서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며 탄핵 국면에 적극 결합했다.

탄핵 이후 치러진 조기 대통령 선거는 정치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이재명 대통령의 탄생은 정권 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광주·전남이 수년간 요구해온 국가 책임 강화와 지역 균형 발전 의제가 다시 국정의 전면에 올라섰기 때문이다. 군공항 이전, AI 국가 전략, 사회 안전망 강화 등 지역 현안 상당수는 '국정 과제'라는 이름으로 재정의되며 새 판짜기 속에 포함됐다.
그러나 중앙 정치의 격변 속에서도 지역 정치가 안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조국혁신당이 승리한 담양군수 재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지역 권력 지형과 민심의 흐름, 그리고 정당 조직력의 민낯을 드러낸 상징적 장면이었다.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시점에서 치러진 만큼, 본선 경쟁 구도에 미리 불씨를 지핀 사례로 받아들여졌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갈등도 본격화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의 '여성전략지역' 지정은 여성 정치 참여 확대라는 취지에도, 절차·기준·적용 방식 등을 둘러싼 내부 반발을 불러왔다. 일부 현역 시의원들의 공개적인 반발은 공천 제도를 둘러싼 갈등이 이미 수면 위로 떠올랐음을 보여준다.
정당 운영의 신뢰성을 흔드는 논란도 있었다. 민주당의 불법 당원 모집 의혹은 일당 독주 체제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고, 지역 정치의 도덕성과 혁신 능력에 대한 회의도 커졌다. 정치 개혁을 외쳐온 광주·전남 정치 자체가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 기초의원 다인 선거구를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중심의 지역 정치 체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기초의회에서부터 변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결국 2025년 광주·전남 정치는 민주주의 회복이라는 대의 속에서, 지방선거를 향한 권력 재편의 초입에 서 있는 해였다. 격변의 시간을 지나 드러난 것은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 그리고 여전히 해결해야 할 구조적 과제라는 두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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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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