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진 사과문과 비보… 논란·이별로 점철된 2025 연예계 [TD연말결산]

한서율 기자 2025. 12. 3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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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김새론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2025년 연예계는 긴장의 연속이었다. 각종 폭로로 눈물의 사과부터 은퇴 소식이 전해진 것은 물론 대부들의 비보로 그 어느 해보다 큰 상실감과 충격을 안긴 한 해였다. 올해의 마지막 장을 넘기기 전 다사다난 했던 연예계 주요 이슈를 정리해 봤다.

◆ 김수현 미성년자 교제 의혹… 고(故) 김새론 유족과 법정 공방 지속

김수현은 지난 2월 고 김새론이 사망한 이후 교제 시점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유족 측은 김수현이 미성년자였던 김새론과 6년 간 만남을 이어왔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증거를 공개했다. 이들은 김수현이 소속된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로부터 위약금 7억 원을 변제하라는 압박을 받은 것 역시 고인의 사망 원인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수현은 유족 측과 갑론을박을 이어갔으나 결국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그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열고 김새론이 성년이 된 이후에 연인 사이가 됐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는 유족 측의 거짓 주장에 대한 소송에 나섰고 유족 측 역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양측은 10개월 간 법정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옥주현 이하늬


◆ 옥주현·성시경·송가인·이하늬, 1인 소속사 미등록 사태

지난 9월 소속사 미등록 사태가 연이어 터졌다. 옥주현, 이하늬를 비롯해 다수의 연예인들이 대중문화예술기획업에 등록하지 않은 채 1인 기획사를 설립, 운영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 가운데 몇몇 스타들은 최대 10년 이상 미등록 상태로 소속사를 운영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다. 적법한 경영 형태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에서 세금 회피를 목적으로 불법 운영을 감행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관련 법에 따라 처벌 위기에 놓인 스타들은 뒤늦게 등록 절차에 들어갔다. 대중문화예술산업법에 따르면 관할 지방자치제에 등록하지 않고 대중문화예술기획업을 영위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옥주현, 성시경, 송가인 등은 "법적 절차를 의도적으로 회피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는 최근 해당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해당 행위가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행위임은 물론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의 선량한 풍속과 질서를 흐트러뜨리고 업계 발전을 저해하는 심각한 행위"라며 최근 등록 절차를 완료한 스타들은 물론 현재까지 미등록 운영 행위를 지속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고발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백종원 조진웅


◆ '이미지 치명타' 백종원·조진웅, 방송활동 중단→은퇴

요리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성기를 누리던 더본코리아 대표 백종원은 올해 갖은 논란에 휩싸이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 1월 더본코리아 제품에 대한 품질 논란, 원산지 표기 오류, 허위 광고와 직원 갑질, 식품 위생 문제가 터져 나오며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것. 당시 백종원은 "방송인이 아닌 기업인 백종원으로서 저의 모든 열정과 온 힘을 오롯이 더본코리아의 성장에 집중하겠다"며 "가맹점주와 주주, 고객만 바라보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밝혔다. 방영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은 줄줄이 공개 시점을 미뤘으나 지난 11월 예능 프로그램 '남극의 셰프'를 시작으로 방송가는 그의 방송 복귀에 힘을 싣고 있다.

배우 조진웅은 방송 활동 중단을 넘어 연기 활동의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5일 그의 범죄 이력과 관련한 보도가 나왔다. 조진웅이 고교 시절 강도, 강간 등 중범죄를 저질러 소년원에 송치된 이력이 있다는 것. 조진웅은 미성숙했던 과거를 인정하면서도 성폭력에 대한 의혹은 부인했다. 하지만 성년 이후의 폭행, 음주 운전 전과도 알려지며 대중의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지속된 비판 여론에 조진웅은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 배우의 길에 마침표를 찍으려 한다. 이것이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며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라고 했다. 그의 은퇴 선언에 방송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tvN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은 내년 방영을 계획했으나 작품 가치를 위해 공개를 미뤘다.

배성우 곽도원


◆ '음주운전' 배성우·곽도원, 은근슬쩍 복귀 시동

음주운전으로 자숙에 들어갔던 연예인들은 복귀를 선언했다. 배우 배성우는 지난 2020년 음주 후 운전을 하다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배성우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으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당시 그는 주연으로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중도 하차하며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3년 간 대중 앞에서 모습을 감췄던 배성우로 인해 영화 '소방관'는 지난해 12월 개봉됐으며 드라마 '빌런즈'는 지난 18일 공개됐다. 배성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에이트 쇼', '조명가게' '말할 수 없는 비밀' 등을 통해 복귀 시동을 걸었으며 올해 5월 쿠팡플레이 예능 'SNL7' 출연하며 완전한 활동 재개를 알렸다. 다만 자신의 과오를 가린채 캐릭터 속 웃음과 재미에 기대려는 태도로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곽도원도 자숙 3년 만에 복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22년 제주시 애월읍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됐다. 당시 곽도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를 크게 웃도는 0.158%로 확인됐으며 법원은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해당 논란의 여파로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소방관'은 4년 만에 개봉됐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 역시 지난 18일 첫 선을 보였다.

그동안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던 곽도원이 뒤늦게 사과문을 게재하자 진정성 문제도 거론됐다. 지난 19일 그는 "2022년 음주운전이라는 중대한 잘못을 저질렀다. 그로 인해 상처받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본인의 논란 여파로 타격을 입은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빌런즈'를 의식한 것이자 본격적으로 상업영화와 드라마에서 활동하겠다는 의사로 해석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이경 조세호 박나래


◆ 이이경·조세호·박나래, 사생활 폭로→하차

사생활 폭로로 인해 방송에서 줄지어 하차하며 자숙에 들어간 스타들이 있다. 먼저 배우 이이경은 지난 10월 A 씨의 폭로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A 씨는 이이경과 수위 높은 대화를 나눴다며 메시지 내용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후 이이경은 그는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 하니?' '용감한 형사들' 하차 소식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MC 합류 무산 소식을 전했다.

A 씨는 돌연 말을 바꾸고 AI 조작이라고 해명했으나 소속사 측은 법적 대응에 나섰다. A 씨는 소속사 측에 협박과 사과를 지속하며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 이이경은 A 씨의 주장에 대해 허위 사실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하차 과정에 대한 비화를 공개한 뒤 프로그램과 출연진을 저격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또 한 번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그는 자신을 향한 여러 시선을 뒤로한 채 해외 드라마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조세호 역시 한 장의 사진으로 인해 방송 하차 수순을 밟게 됐다. 한 누리꾼이 게재한 사진으로 '조폭 연루설'에 휩싸인 그는 조직폭력배가 운영하는 불법 도박 사이트를 홍보한 것은 물론 고가의 선물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조세호는 과거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만난 인연이었을 뿐이며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논란을 의식해 '1박 2일'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하차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나래는 매니저의 폭로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은 근무 중 그에게 폭언과 상해, 비인간적인 대우로 극심한 고통에 시달렸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매니저들은 개인 돈으로 대신 지출한 업무 추진비 등도 정산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다. 박나래는 이외에도 불법 의료 시술,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박나래는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라며 자숙에 들어갔다.

송대관 이순재 전유성


◆ 송대관·이순재·전유성, 추억 속에 새겨진 가요·연극·개그계 대부들

2025년 연예계는 논란으로 인한 작별 외에도 그리움과 안타까움으로 가득한 이별 역시 존재했다. 지난 2월 7일 국민 트로트 가수 송대관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컨디션 난조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향년 78세.

1967년 데뷔한 고인은 '해뜯날', '네박자', '유행가' 등 다수의 인기 곡을 남기며 가수 태진아, 설운도 고(故) 현철과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그의 비보에 음악 프로그램에서는 생전 무대 영상을 공개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고 후배 가수들은 헌정 무대를 선보이며 애도를 표했다.

개그계는 대부를 잃었다. 지난 9월 25일 코미디언 전유성은 향년 76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기흉 증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가운데 건강 악화로 눈을 감았다. 전유성은 TBC 방송 작가로 데뷔,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쟈키’ 등 1980년대 인기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개그맨이라는 이름을 대중화하고 코미디를 하나의 문화 예술로 자리 잡도록 기여했다. 그는 사후 '2025 KBS 연예대상'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마지막 족적을 남겼다.

연말엔 연극계의 큰 별 배우 이순재가 유명을 달리했다. 70년 간 활동하며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약해 온 고(故) 이순재는 지난달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출연 중이던 그는 건강 악화로 하차한 뒤 재활 치료를 받던 중 눈을 감았다.

1956년 연극 '지평선 너머'로 데뷔한 이순재는 '리어왕', '세일즈맨의 죽음', '앙리 할아버지와 나', '그대를 사랑합니다’'등 수많은 연극 무대에 올랐다. 그는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약했다. 드라마 '허준', '거침없이 하이킥', '야인시대' 등 한국 TV 방송 역사에 굵직한 흔적을 남긴 고인은 드라마 '개소리'로 '2024 KBS 연기대상'을 수상했다. 생전 최고령 수상자로서 연기대상을 품에 안았던 그는 별세 이후 문화 예술인으로서의 공을 인정받고 금관문화훈장(1등급)을 받게 됐다.

[티브이데일리 한서율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박나래 | 이순재 | 조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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