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책방에 건네는 따뜻한 인사"…온기와 마법이 머무는 상상 공간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친 작은 책방에서 우리는 어떤 마법을 경험할까. 이 책은 동네 어귀 작은 책방을 향한 고백이자, 그 안에서 피어나는 무한한 상상력을 담은 사랑의 노래다.
이야기는 책방 앞에 놓인 책 한 권에 마음을 빼앗긴 여자아이의 시선에서 시작된다. 엄마의 옷깃을 잡아끌며 들어선 공간에는 강아지와 포근한 의자, 그리고 "네가 와서 참 좋다"며 반겨주는 책들이 가득하다.
아이는 친구와 함께 다시 이곳을 찾아 "마법이란 게 진짜 있을까?"라고 묻는다. 책방은 그 물음에 답하듯 추리와 연애, 모험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쏟아내며 아이를 새로운 세상으로 안내한다.
이 책은 단순히 책방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곁의 소중한 공간이 지닌 가치를 역설한다. 화면 너머로 고르는 책이 아닌, 손끝으로 온기를 느끼며 나만의 책을 발견하는 경험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두근거리는 사건이다. 하지만 당연하게 여겼던 이 공간들은 우리의 관심이 멀어지면 언제든 사라질 수 있는 연약한 곳이기도 하다.
작가는 "좋아하는 책방이 사라진 거리를 상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독자에게 묻는다. 이 책은 묵묵히 자리를 지켜준 동네 책방에 건네는 가장 따뜻한 인사다. 작은 책방 안의 커다란 마법은 독자들이 그곳의 문을 열 때 비로소 완성된다.
△ 나의 작은 책방에게/ 에밀리 애로 글/ 즈느비에브 고드부 그림/ 강나은 옮김/ 작은코도마뱀/ 1만 68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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