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즐기던 손님들 어디 갔나요” 골목상권 '춥다추워'

정웅교 2025. 12. 3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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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예전만치 않네요.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물가까지 계속 오르면서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30일 진주 곳곳 음식점, 노래연습장 등 골목상권에서는 '연말 특수성'을 두고 기대감을 품고 있었지만 올해도 경기침체가 이어져 우울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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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음식점 등 단체손님·매출 ‘뚝’…소상공인 "폐업 고민" 하소연
"연말이 예전만치 않네요.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물가까지 계속 오르면서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30일 진주 곳곳 음식점, 노래연습장 등 골목상권에서는 '연말 특수성'을 두고 기대감을 품고 있었지만 올해도 경기침체가 이어져 우울한 분위기다.

20년간 하대동에서 횟집을 운영한 60대 김모 씨는 "코로나 발생 이후부터 연말에 단체(모임) 손님들이 많이 줄었다"며 "연말 매출액을 채우기 위해 다른 계절에 영업시간을 늘려 손님을 받고 있다"고 했다.

하대동에서 노래연습장 영업을 10여 년 동안 이어오고 있는 40대 사장 김 모 씨도 "평소 연말은 12월 초부터 손님이 많은데, 올해는 손님이 몰려드는 기간이 짧아졌다. 1차(식사) 후 2차로 이어지는 문화가 많이 사라진 듯하다"며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도내 소상공인들에게는 물가상승으로 더 힘든 상황이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을 살펴보면 지난달 경남지역 신선식품 지수는 127.41로 지난 2020년(100) 대비 27.41% 증가했다. 이와 반면 같은 기간 소비자 물가지수는 117.59로 신선식품 지수가 10%가량 높은 수치다.

진주 가좌동에서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강 모 씨는 "연말인데 모임을 가지는 손님들이 많이 줄었고, 11월 대비 매출액이 600만원~700만원 감소했다. 게다가 채소뿐만 아니라 원육값도 올라 힘든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숯 유통을 이어오고 있는 한 업자는 "고깃집 50곳을 관리하고 유통하고 있는데, 지난해 대비 30%가량 숯 사용량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는 폐업을 한 곳도 있어 경기가 어렵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상가 공실률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부동산원의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경남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7.5%, 오피스 상가 17.9%, 소규모 상가 9.6%, 집합 상가 13.4%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진주 중앙시장 인근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19.1%로 지난해 동기 16.4% 대비 2.7%p 상승했다.

소비자들 소비 심리도 위축된 모양새다. 12월 경남지역 소비자심리지수는 112.9로 전월 116.1 대비 3.2p 하락했다. 현재 경기 판단과 향후 전망은 11월 대비 4p, 3p 각각 떨어졌다.

연말 회식 문화 축소 등도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강명구 한국외식업중앙회 진주시지부장은 "코로나19, 비상계엄 등을 겪으면서 회식문화가 줄어들면서 경기가 많이 위축됐다. 지부에 가입했던 소상공인들도 눈에 띄게 많이 이탈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예전에는 경기가 어려워도 업종(명의) 변경 등을 통해 돌파구를 찾았는데, 요즘은 경기침체가 더 심해져 폐업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부연했다.

글·사진=정웅교기자
 
연말인 지난 29일 진주 하대동 골목상권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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