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이슨, 런던 경찰의 “회원 여부 공개” 명령에 가처분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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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경찰청이 소속 경관들에게 '프리메이슨 소속 여부'를 밝히라고 명령하자, 프리메이슨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 반발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보면, 프리메이슨은 런던 경찰청의 프리메이슨 소속 직원 파악을 중단시키기 위한 긴급 가처분 신청을 지난 24일 영국 고등법원에 냈다.
당시 런던 경찰청은 프리메이슨 가입 여부가 "경찰의 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조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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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경찰청이 소속 경관들에게 ‘프리메이슨 소속 여부’를 밝히라고 명령하자, 프리메이슨이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 반발하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 보도를 보면, 프리메이슨은 런던 경찰청의 프리메이슨 소속 직원 파악을 중단시키기 위한 긴급 가처분 신청을 지난 24일 영국 고등법원에 냈다. 법원 심리는 이르면 다음달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달 초 런던 경찰청은 소속 경찰관이 “회원들이 서로를 지원하고 보호하도록 요구하는 위계적 조직”에 속해 있거나 과거에 속했는지 여부를 상관에게 알리도록 명령한 바 있다. 당시 런던 경찰청은 프리메이슨 가입 여부가 “경찰의 공정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런 조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자체 설문조사에선 직원의 3분의 2가 이를 지지했다.
프리메이슨은 중세 석공 길드에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비밀 결사다. 영국·미국 등 영어권 국가는 물론 한국·일본 등 전 세계에 로지(지부)를 두고 있다. 프랑스 혁명, 미국 건국, 유명인 암살 등의 배후가 이들이라는 음모론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다.
이에 프리메이슨은 “종교 차별”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프리메이슨 회원이 되려면 종교적 신념을 가져야 하는데, 이런 신념을 가졌는지 보고하라는 강요는 종교 탄압이라는 것이다. 영국 인권법은 종교적 신념, 인종, 성적 지향 등에 따른 부당한 대우를 금지한다.
프리메이슨 로지 중 가장 권위 있는 곳으로 알려진 잉글랜드 그랜드 로지의 총책임자 에이드리안 마시는 “이 정책은 발표 전 실질적인 협의가 없었고 발표와 동시에 시행됐다. 이는 불법이며 불공정하고 차별적이다. 우리 회원들의 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런던 경찰청은 경찰의 프리메이슨 가입이 사건 수사와 사법 절차의 공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본다. 회원 간 결속을 중시하는 이 조직의 신조 탓에, 프리메이슨 소속 경찰이 다른 회원의 범죄를 숨겨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가디언은 경찰이 최근 프리메이슨이 연관된 내부 비위를 파악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런던 경찰청엔 경관들을 위한 로지까지 있다.
실제로 1987년 사설 탐정 대니얼 모건 살인 사건에선 수사에 개입한 경관 10명이 프리메이슨 회원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이중 한명은 나중에 핵심 용의자와 함께 일했다. 런던 경찰청이 이 사건을 다섯 차례나 수사했지만 아무도 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 이 사건에 대한 독립위원회의 보고서는 “경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프리메이슨 네트워크가 부패하게 이용됐다는 증거는 찾지 못했다”면서도, 경찰 프리메이슨에 대한 엄격한 규칙을 권고한 바 있다.
런던 경찰청 대변인은 “사법적 심사(가처분 신청)가 제기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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