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갈등 가고, 2026 희망 솟아라
AI·에너지 미래산업 기회 맞은 광주·전남 발전 지선 시험대

다사다난했던 '푸른 뱀의 해'을사년(乙巳年) 2025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격동의 시대나 다름없었던 올해는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과 새 정부 수립, 여야의 극한대립, 재판 독립성 논란, 그리고 트럼프 美대통령발 '관세폭탄', 고물가·고환율 속 글로벌 경제 위기까지 사회·경제 전반에서 험난한 길을 헤쳐나가야만 했다.
그럼에도 시민들의 힘으로 내란을 극복하고 이재명 정부를 수립함으로써 극도의 혼란을 조기에 극복하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 희망의 변곡점을 그려낼 수 있었다. 내란의 위기를 스스로 벗어나며 국제적으로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 자정 능력'을 다시금 인정받기도 했다.
최근 전국 대학교수들은 올해의 한국사회를 함축하는 사자성어로 '변동불거(變動不居)'를 선정했다.
변동불거는 '주역'의 해석을 단 계사전 하편에 나오는 말로, '항상 변하고 움직이면서 현 상태에 머물지 않는다'는 뜻이다. 변화무쌍한 시대 속에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내년 전망도 그리 밝지만은 않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서민들의 삶도 지금보다 더 좋아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래도 올해 광주·전남은 그동안 지역 발전의 발목을 잡아온 '광주 군·민간공항 이전'도 극적인 합의를 통해 오랜 반목의 시간을 끝낼 수 있었으며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AI 산업의 핵심인 오픈 AI데이터센터와 국가 AI컴퓨팅센터를 잇따라 유치했다. 그리고 미래에너지산업의 핵심으로 불리는 '인공태양' 연구시설까지 유치하는 등 그동안 지역의 오랜 꿈인 AI첨단산업과 '에너지 대전환'시대의 중심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또 그동안 젊은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원인으로 지목됐던 '문화·쇼핑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할 복합쇼핑몰들이 잇따라 속도를 내면서 지역 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일명 '노잼도시'로 불렀던 광주의 새로운 변화를 꿈꿀 수 있게 됐다.
그리고 분열의 시대를 넘어 통합으로 가는 첫걸음인 '광주·전남 특별광역연합'도 우여곡절 속에 첫 발을 내딛는 등 혼란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그려나가는 한 해를 보냈다.
다가오는 2026년 병오년(丙午年)은 광주·전남에겐 새로운 희망의 한해다.
특히 내년은 앞으로 4년을 책임질 지역의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가 열린다. 올해 힘차게 열어젖힌 희망찬 미래를 더욱더 밝힐 중요한 일꾼들을 찾고, 또 찾아내야 한다.
아울러 시대를 관통하는 화두인 '지역균형발전', 5극 3 특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이제는 분열이 아닌 통합을 이야기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야 한다. 광주 따로, 전남 따로가 아닌 하나 된 공동체로서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새로운 희망을 그려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유권자들의 선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앞으로의 4년은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가 살아갈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시기가 될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붉은말의 해'를 맞아 무등일보는 광주·전남이 서로 손잡고 '낙후'로 상징되는 오랜 이미지를 벗어나 미래를 선도하는 희망찬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길 희망한다. 붉은말처럼 역동적이고 활력이 넘치는 그런 한해를 함께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도철원기자 repo333@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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