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는 어떻게 '청년친화도시'가 됐을까?

표언구 2025. 12. 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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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기사
청년 창작자들의 활동이 활발한 공주시 제민천 일대


공주시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년친화도시’로 최종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공주시는 국무조정실이 주관한 제2차 청년친화도시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지난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로부터 청년친화도시 지정서를 받았습니다.

청년친화도시는 청년기본법에 따라 국무총리가 지정하는 제도로, 지역 정책과 발전 과정에서 청년의 참여를 촉진하고 청년의 역량 강화와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자치단체를 선정합니다.

전국 228개 자치단체 가운데 매년 3곳을 선정해 5년간 지정하며, 이번에는 공주시를 비롯해 전남 순천시와 서울 성동구가 최종 선정됐습니다. 지정된 지자체에는 국비 5억 원 지원을 포함해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제공됩니다.

공주시는 왕도심 제민천을 중심으로 청년 지역 창작자들의 활동이 활발하고, 민간이 주도하는 공동체가 형성돼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인정받았습니다. 또 지방소멸대응기금 200억 원 가운데 101억 원을 청년 사업에 투자해 정책 기반을 구축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공주시가 제시한 비전인 ‘청년이 디자인한 지역 브랜드, 공주의 내일이 되다’는 계획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는 실증 사례로 평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특히 공주시는 백제 역사문화와 지역 특산물을 청년의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청년 주도 지역 브랜드 만들기’ 전략을 제시했습니다. 청년의 창업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업 기반을 조성하며 공주형 청년정책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왔습니다.

오는 2026년부터는 청년의 교육과 창업, 정착을 지원하는 ‘제민 캠퍼스’ 사업을 본격 추진해 인구감소 지역의 새로운 청년정책 모델을 확산할 계획입니다.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공주 왕도심 제민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청년들의 자생적 기반입니다. 지난달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비용과 인력을 모아 운영한 ‘십시일반 장터’는 청년이 단순한 정책 대상이 아니라 정책을 이끄는 주체임을 보여 준 대표 사례로 평가됐습니다.

공주시는 청년 주도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공주시 청년네트워크 운영과 주민참여예산제도에서의 청년 참여 확대 등을 통해 청년에게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왔습니다.

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청년 생활인구가 정착인구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청년 정착 지원 정책의 성과와 운영 경험을 인근 지자체와 공유해 대한민국 청년정책의 모범 사례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최원철 시장은 “이번 선정은 행정의 노력뿐 아니라 공주를 사랑하고 변화를 이끌어 온 청년들의 열정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확보한 국비와 행정 역량을 집중해 청년에게는 기회의 터전이 되고, 지역에는 소멸을 넘어 새로운 활력이 되는 대한민국 최고의 청년친화도시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TJB 대전방송

(사진=공주시)

표언구 취재 기자 | eungoo@tj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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