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옹호·당성만빵 이혜훈 당협 최고점 줬나?” 장동혁 되친 친한계

한기호 2025. 12. 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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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입각 검증조차 몰랐던 張 “당성 우선”
“당 배신인사 과감히 조치…” 한동훈에 화살
신지호 “윤어게인 盟友 뺨맞고 화풀이 찌질”
박상수 “이혜훈, 정권 검증받을때 당성투철”
“당무감사 결과 李 당협 최상위? 공개하라”
김종혁 “반탄 당성만빵 李 투항해도 당성?”
“권력에 딸랑 않고 계엄 막은 게 보수가치”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윤석열 계엄옹호·탄핵반대파’였던 이혜훈 전 의원의 이재명 정권 기습 입각 시도에도 당성(黨性)을 거론하며 사실상 ‘계엄저지파’ 한동훈 전 대표를 공격하자 반발이 이어졌다. 기획예산처 장관 지명 시점에도 이혜훈 후보자가 유지하고 있던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 당무감사 결과를 공개하란 요구도 나왔다.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9일 전라남도 해남군 솔라시도 홍보관을 찾아 전망대, 태양광 발전소를 시찰하며 간담회 하는 모습(왼쪽). 오른쪽은 전날(28일)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지명 후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이혜훈 전 의원이 국민의힘 서울 중성동을 당협위원장 재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체포·탄핵을 불법으로 규정하거나 더불어민주당을 ‘내란선동’ 주체로 겨냥한 당협 활동 행적들.<국민의힘 홈페이지 사진·코리아드림뉴스 유튜브 영상·박상수 변호사 페이스북 사진 갈무리>


장동혁 대표는 29일 전남 해남 방문 중 기자들을 만나 ‘이혜훈 쇼크’ 관련 “보수정당으로서의 가치를 보다 확고히 재정립해야 된다거나, 우리가 당성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단 것이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는 국면”이라면서 “당성이 부족하거나 해당행위 하는 인사들을 제대로 조치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도확장은 중도확장대로 하되, 당을 배신하고 당원 마음에 상처주는 인사들에 오히려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장동혁 지도부는 전날(28일) 청와대의 예산처 초대 장관 지명 발표를 접한 순간까지 이 후보자 인사검증 사실을 몰랐다가 뒤늦게 당적 제명을 의결했으나, 당권파와 갈등 중이던 인사들을 겨눈 모양새가 됐다.

장 대표가 임명한 ‘계엄옹호·국회해산론자’ 이호선 당무감사위원장은 ‘윤 어게인·신천지 개입 비판 발언’ 김종혁 전 최고위원 징계와 선 그은 중앙윤리위 결정을 뒤집고 당원권 2년 정지 중징계 권고를 의결한 바 있다. 익명 당원게시판 대통령 비판글 색출 차원에서 한동훈 전 대표 가족 추정 당원 실명·탈당일 정보를 무단 공개하기도 했다.

친한(親한동훈)계에선 이 후보자를 규탄, 장 대표를 맹렬히 반박했다.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어게인 맹우(이 후보자 지칭)한테 뺨 맞고 애먼 데 화풀이하는 찌질한 짓은 하지 말자”고 했다. 그는 ‘보수 원로논객’ 조갑제 기자의 “배신은 윤어게인 세력의 본성”, “이 세력의 배신행위는 이재명 정권 방패”란 글도 공유했다.

박상수 국민의힘 전 대변인도 이날 올해 3·1절 이전 ‘지키자 자유대한’ 광화문 반탄집회를 홍보한 중성동을 당협 현수막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하며 “이 후보자의 당성은 아래 현수막으로도 증명되지 않느냐”며 “발표 직전까지 장 대표가 명하신 당무감사에 충실히 임하며 ‘내란으로 몰지 말라’는 플래카드도 지역구에 걸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을 받으며 당성이 투철한 활동을 이어오지 않았냐”며 “이 후보자가 어제까지 맡고 있던 서울 중성동을 당무감사 결과를 만천하에 공개해달라”고 파고들었다. 특히 “설마 중성동을 당무감사 결과가 ‘당성에 충실한 최상위권’은 아니겠지요”, “설마 이 후보자가 당성 최우수는 아니겠지요”라고 추궁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당대표가 지난 12월 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지지자 2000여명이 참석하는 토크콘서트 개최에 앞서, 입장권 없이 행사장 밖 로비에서 대기 중이던 지지자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김종혁 국민의힘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게재 영상 갈무리>


이 후보자 발탁을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해양수산부 장관 입각설로 연결지은 속칭 ‘받은글’이 돌았지만 조경태 의원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한 점도 거론됐다. 박상수 전 대변인은 “‘받글’이 돌고 김재원 최고위원이 해수부 장관에 우리 당 의원이 하마평에 있다고 한 말이 기사화됐다”며 “이 후보자보다 친한계 비난 시동을 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어게인 센터(중심)’ 이 후보자의 당무감사 결과가 해당행위급인지 아니면 ‘당성 최상위급’인지 장 대표와 당무감사위가 밝히라”고 재차 요청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이혜훈씨는 장 대표 기준으로 ‘당성 만빵’이었던 사람이다. 윤어게인 집회 가서 연설하고 구호 외치고, 탄핵반대 윤석열 복귀 열망하던 그야말로 당성충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던 사람이 이재명에게 투항했는데 ‘당성 최우선’? 장 대표는 스스로 외치는 당성이 얼마나 전근대적이고 허망한지 아직도 모르냐”며 “도대체 장 대표가 말하는 ‘보수가치’ 정체와 실체가 뭔가. 불법적 비상계엄을 ‘아버지가 해도 막겠다’는 한동훈과, 열심히 윤어게인 외치다 ‘분위기에 휩쓸렸다’는 이혜훈 중 누가 더 보수가치에 충실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성 만빵’ 이혜훈은 자신이 주장하던 논리와 가치를 하루 아침에 헌신짝처럼 내던졌다”며 “‘당성 부족’으로 징계 대상이 된 나는 ‘권력자들에게 딸랑거리지 못한 죄’는 있어도 보수가치를 저버린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그래서 정말 궁금하다. 도대체 뭐가 당성이고 보수가치인지 장 대표님이 설명 좀 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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