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후보 무안갯벌의 ‘위험 요인’ [유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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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이 희생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일차적 원인으로 새 떼가 지목된다.
철새들은 무안공항 인근 무안갯벌을 찾아 에너지를 보충한다.
러시아와 알래스카에서 오스트레일리아(호주)·뉴질랜드까지 약 1만3000㎞~1만5000㎞를 비행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중 한 곳이 무안갯벌이다.
무안갯벌엔 도요새류가 많이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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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명이 희생된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의 일차적 원인으로 새 떼가 지목된다. 사고 여객기 엔진에선 가창오리 깃털과 혈흔이 발견됐다. 하지만 새 떼에게 참사의 원인을 돌려서는 안 된다. 무안공항 개항(2007) 전 하늘의 주인공은 철새들이었다. 철새들은 무안공항 인근 무안갯벌을 찾아 에너지를 보충한다. 러시아와 알래스카에서 오스트레일리아(호주)·뉴질랜드까지 약 1만3000㎞~1만5000㎞를 비행하는 철새들의 중간 기착지 중 한 곳이 무안갯벌이다.
무안갯벌엔 도요새류가 많이 찾아온다. 주민들은 도요새를 ‘대깽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숙하다. 도요새류가 많이 찾는다는 것은 갯지렁이, 게, 고동 등 새들의 먹이가 풍부하다는 의미다. 무안갯벌은 고흥·여수·서산 갯벌과 함께 세계자연유산 2단계 확대 등재 대상에 포함됐다. 2021년 신안, 보성·순천, 고창, 서천 등 네 곳 갯벌에 이은 추가 등재 도전이다. 네 갯벌의 등재 여부는 내년 7월 부산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판가름난다.
문제는 무안갯벌 인근에 군 공항이 옮겨 갈 수 있다는 점이다. 대통령실이 주관하는 광주시와 전남도, 무안군, 국방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6자 협의체는 광주 군·민간 공항 무안 통합 이전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무안공항은 함해만과 탄도만 등지의 무안갯벌과 불과 2~3㎞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특히 군 공항이 이전하면 전투기 소음은 철새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전투기는 단발 엔진을 장착한 기종이 많아 비상 상황을 줄이려고 철새 퇴치에 나설 경우 세계자연유산 등재 취지와 정면으로 충돌할 수 있다. 독일의 드레스덴엘베 계곡은 강을 가로지르는 교량 건설로 세계자연유산 지위가 박탈됐다.
군 공항 무안 이전은 소음 저감 대책이 필수다. 지난해 광주공항 이륙 비행 9100회 중 전투기 훈련 비행이 8800회로 소음 발생량의 96%를 차지했다. 군사평론가 김성걸 박사는 국외에 전투기 조종사 비행훈련센터를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조종사 비행훈련센터는 작전기지와 달리 국외로 이전해도 안보상 큰 문제점은 없다고 한다.
한국국방연구원은 2010년 용역에서 옛 미 해군 핵심 거점이었던 필리핀 수비크만 클라크 기지 등 2곳을 우선 검토 대상으로 선정했다. 해당 지역 주민 수용성도 높은 편이다. 소음 피해 연간 보상액과 해외비행훈련센터 운영비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무안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지킬 대안을 찾아야 한다.
정대하 전국부 선임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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