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두사미로 끝난 부산시 국회 릴레이 세미나

조원호 기자 2025. 12. 2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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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국힘 시당 공동 3차례 개최

- 박형준 시장 참석한 1회만 성황
- 참석 의원도 마지막엔 5명 불과
- “내용은 일반 포럼 수준” 비판도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야심차게 추진했던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 국회 릴레이’가 3차례 세미나를 거쳐 29일 마무리됐다. 하지만 박형준 시장은 첫 세미나에만 참석했고, 이날 마지막 세미나에는 시당 소속 국회의원 17명 중 고작 5명만 참석하면서 릴레이 세미나는 ‘용두사미’였다는 평가를 받아야만 했다.

부산시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공동 개최한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 릴레이 1차 세미나(왼쪽 사진)와 29일 국회에서 연 3차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김정록 기자


시와 시당은 이날 국회에서 북극항로 개척을 주제로 하는 3차 세미나를 열었다. 박 시장은 앞선 2차 세미나 때와 마찬가지로 불참했고,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이 자리를 대신했다. 시당에서도 정동만(기장) 위원장과 조경태(사하을) 김희정(연제) 김미애(해운대을) 조승환(중영도) 의원만 참석했다. 시는 이날 회의 내용을 담은 자료집을 배포했지만, PPT(파워포인트)자료를 그대로 복사해 끼워넣은 수준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조경태 의원은 이날 세미나에서 북극항로 개척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세계 1·2·3위 해운사인 MSC, 머스크, CMA-CGM은 북극 생태계 파괴를 이유로 상업 운항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경제성도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북극항로 개척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세미나에서 북극항로 개척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행사장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시와 시당은 지난달 19일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라는 주제로 첫 국회 릴레이 세미나를 개최했다. 첫 세미나는 성황을 이뤘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 김도읍(강서)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시당에서는 정동만 위원장, 이헌승(부산진갑) 박수영(남) 백종헌(금정) 이성권(사하갑) 정연욱(수영) 서지영(동래) 조승환 의원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부산을 세계 5위권 해양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공간혁신·산업혁신·인재혁신을 축으로 한 3대 전략과 ▷북항·다대포항 등 5대 항만 기반 해양 클러스터 조성 ▷해양 행정복합타운 건립 ▷해사전문법원·국제해운거래소 설립 등을 포함한 12개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이어 별도의 국회 기자회견을 열어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통과 ▷해수부 기능 강화 ▷HMM 본사 유치 ▷산업은행 부산 이전 등 9개 대정부 건의과제를 건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2차 세미나부터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졌다. 박 시장이 불참했고, 지역 의원들도 8명 참석했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첫 세미나 때의 열정은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 시작운 요란했지만, 내용은 일반 포럼에 불과하다”며 “지역 의원들도 관심을 두지 않는데, 부산시민이나 중앙정치권에서 관심을 어떻게 가지겠느냐”고 푸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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