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담장 넘은 공동 교육…지역 격차 줄이는 '혁신융합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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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육계에선 대학 간의 경계를 허무는 공유와 협력이 화두입니다. 김홍기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협의회 회장과 함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봅니다. 예를 들어서 학생들끼리 학점을 교류를 한다거나 학교에 있는 여러 교육 자원들을 함께 공유하라는 뜻에서 첨단분야 혁신공유대학 사업단이었습니다.
이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이 라이즈 체계로 편입이 된다고 하면 무엇보다 전국 단위의 협력이 약해질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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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최근 교육계에선 대학 간의 경계를 허무는 공유와 협력이 화두입니다.
수도권과 지방 대학들이 칸막이를 없애고 AI와 반도체 같은 첨단분야에서 협력하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요.
대학 간 경계를 낮춰 교육의 질은 올라갔지만, 지자체 중심의 지원 체계로 바뀌는 상황에서 전국 단위의 협력을 어떻게 유지할지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먼저 영상 보고 오겠습니다.
[VCR]
수도권·지방 대학 손잡고
AI·반도체 공동교육과정 개발
5년간 쌓은 협력 자산
학생들 선택의 폭 넓어져
지역 중심 체계(RISE)로
전환 앞두고 우려도 제기
전국 협력과 지역 육성
두 강점 함께 살릴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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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아 앵커
대학의 담장을 허무는 혁신 교육은 그동안 어떤 변화를 만들어냈을까요.
김홍기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단 협의회 회장과 함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봅니다.
단장님 어서 오세요.
일명 코스라고도 하죠.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학을 하나로 엮어서 첨단 분야 교육을 함께하는 사업입니다.
올해로 벌써 5년 차 됐는데 그동안 어떤 성과가 있었습니까?
김홍기 회장 /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단 협의회
네, 짧게 저희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면 2021년에 시작을 했습니다.
취지는 교육부에서 대학의 담장을 좀 허물어 버리고요.
예를 들어서 학생들끼리 학점을 교류를 한다거나 학교에 있는 여러 교육 자원들을 함께 공유하라는 뜻에서 첨단분야 혁신공유대학 사업단이었습니다.
지금은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으로 이름이 바뀌었죠.
그런데 제가 속해 있는 서울대만 하더라도 사실은 단과대학 학과의 벽을 이렇게 허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맡은 숙제는 어떻게 7개 대학, 각 분야별로 7개 혹은 5개의 대학이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이 대학들 간에 어떻게 보면 교육의 자원을 함께 공유하고 그리고 교육의 방법론을 서로 공동으로 개발하고 그리고 여러 인프라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학생들한테 가장 좋은 교육의 환경을 제공해 주느냐 하는 것이 숙제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열심히 달려왔고요.
지금은 이제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이라는 이름으로 18개의 분야가 또 융합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형태의 교육 환경을 구축을 하고, 그것에 대한 노하우가 저희가 축적된 자산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려웠지만 하다 보니까 너무 재미있었고요.
단장님들께서 서로 공유한다는 뜻에서 경쟁보다는 18개 분야에 저희가 지금까지 한 6500개의 교과목을 만들어냈고요.
25만 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지자체와 그리고 산학 연계가 잘 이루어져서 현장 중심의 교육 과정 그리고 이제 소위 PBL이라고 하죠.
프로젝트 중심의 교육 과정이 굉장히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대학 간의 담장을 허물고 또 대학 생태계 혁신을 위해서 굉장히 의미 있는 성과들 많이 내셨던 것 같은데요.
여러 대학이 협력해서 이렇게 수업을 같이 만들게 되면 이 학생들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게 될까요?
김홍기 회장 /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단 협의회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정책이 바뀌었다'는 표현보다는 자신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우리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수업이라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 했지만, 이제는 다른 대학의 수업을 듣고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그런 점이 있고요.
그리고 마이크로 학위라든지 이런 구체적인 본인들이 수업을 들었던 내용들이 기록에도 남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특히 기업이나 현장 과제와 연계된 수업을 경험하면서 공부가 실제 사회와 연결되어 있다라고 하는 감각을 처음 느꼈다라고 얘기하는 학생들도 많았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커리큘럼이 달라졌다는 차원을 넘어서서 교육을 대하는 학생들의 경험과 그리고 인식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지역 학생들에게는 어디에 있느냐보다는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해지는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저희 코스 사업이 지닌 정책적 의미가 역시 적지 않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교육과정의 선택 폭이 훨씬 넓어졌다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요즘 지역 대학 경쟁력 살리는 게 굉장히 시대적인 화두인데요.
이 사업이 어떤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줄이는 데에도 기여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김홍기 회장 /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단 협의회
네, 그럼요.
격차 문제는 좀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될 사안이죠.
지금 시점에서 이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말하기는 어렵죠.
다만 저희 코스 사업단이 시도한 접근 방식은 기존의 여러 사업들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수도권 대학을 일방적인 지원 대상으로 설정한 것이 아니라 수도권 대학과 동일한 기준에서 교육과정을 함께 설계하고 그리고 운영하는 주체로서 참여시켰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로 드러나지 않을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교육의 기본 체력을 서서히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이런 점에 있어서 지방과 수도권 간 격차를 줄이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접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런데 앞으로는 또 지자체를 중심으로 대학을 지원하는 일명 라이즈 체계로 편입이 될 예정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고 계십니까?
김홍기 회장 /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단 협의회
이 부분도 좀 오해가 없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라이즈 사업 혹은 또 이제 또 지금 최근에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이라고 아마 들어보셨을 건데 지역 혁신 사업이죠.
어떻게 보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교육 환경을 이제 지역에도 함께 나누고 그리고 예산을 좀 분배를 해서 지역 경제도 살리고 지역 대학의 교육 수준도 높이려고 하는 것이죠.
이제 소위 라이즈 사업, 지역 혁신 사업이죠.
라이즈는 5극 3특이라고 하는 공간 전략을 바탕으로 권역과 지역 단위에서 선택과 집중을 추진하는 체계입니다.
지역 산업 수요와 행정 단위를 기준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저희 코스는 특정 권역을 전제로 하지 않고 분야를 단위로 전국의 대학 역량을 연결해 이제 초광역이라고 합니다.
초광역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다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라이즈는 이 지역에서 무엇을 키울 것인가를 중심으로 고민하는 체계라면 저희 코스는 이 분야를 전국적으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를 고민해 온 모델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둘을 서로 충돌하는 정책으로 보기보다는 서로 다른 축을 담당하는 정책 도구로 이해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지역 대학의 교육 환경을 개선한다는 큰 취지에서 본다라고 하면 얼마든지 같이 갈 수 있는 사업이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이 라이즈 체계로 편입이 된다고 하면 무엇보다 전국 단위의 협력이 약해질 수 있다 이런 우려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김홍기 회장 /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단 협의회
사실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아주 단순한 문제입니다.
이미 함께 만들어 놓은 것을 다시 나눠서 만드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교육과정이든 실습 인프라든 지역마다 비슷한 체계를 다시 구축하게 되면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추가로 소요될 수밖에 없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어느 지역에 속해 있느냐 따라 속해 있느냐에 따라 이제 받는 교육의 방향과 질이 달라질 가능성입니다.
첨단 분야 교육은 무엇보다 속도와 일관성이 중요한데요.
전국 단위의 연결과 협력이 약해질 경우 이 두 요소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2025년을 전후로 재정 지원 체계가 라이즈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 자체는 정책 전환의 과정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지점이 하나 있죠.
이미 축적된 초강력 협력 자산과 운영 경험이 정책 전환과 함께 소실되지 않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만약 코스를 통해 구축된 교육 콘텐츠와 협력 네트워크 그리고 운영 표준이 지역 단위로 다시 분절된다면 유사한 체계를 다시 만드는 중복 투자와 함께 지역별 교육 품질 격차가 확대될 수도 있고요.
또 첨단 분야 인재 양성 정책의 속도와 일관성 역시 약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는 라이즈의 방향성을 부정하려는 문제가 아니라 정책 전환 국면에서 기존의 성과와 자산을 어떻게 계승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초광역 협력 자산의 어떤 대표격으로 꼽히는 그러니까 대학 간의 벽을 넘어서 첨단 분야 인재를 함께 육성하는 첨단 분야 혁신 융합대학 사업과 그리고 이 라이즈 지원 체계가 같이 가려면 어떤 방향으로 정책이 나아가야겠습니까?
김홍기 회장 /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사업단 협의회
네, 좋은 질문이십니다.
지금의 논의는 이제 코스와 라이즈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 지난 5년간 축적된 초강력 협력의 경험과 자산을 라이즈, 그리고 지금 이제 추진하고 있는 서울대 10개 만들기라는 새로운 정책 틀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어느 한쪽을 택하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각 제도가 지닌 강점을 살려 역할을 분담하고 연결하는 방식의 문제이죠.
코스는 분야를 중심으로 전국의 대학을 연결해 교육과 협력의 기반을 이미 구축해 온 모델이고요.
라이즈는 그 기반 위에서 지역 산업과 사회적 관계를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체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역할 분담이 이루어진다면 코스는 초광역 플랫폼으로서 계속 진화할 수도 있고요.
라이즈는 역시 지역 혁신이라는 본래 목적에 더욱 충실해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마치 씨줄과 날줄과 같은 것이죠.
앞으로의 정책 논의는 새로운 구조를 만드는 데만 집중하기보다 그간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어떻게 다음 단계의 정책으로 연결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이 모든 논의는 학생과 시민에게 어떤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돼야 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서현아 앵커
지난 5년 동안 전국 대학들이 함께 쌓아온 협력의 경험이 지역 육성이라는 새로운 목표와 맞물려서 다시 한 번 시너지를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단장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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