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500만원’ 실버타운 대신 뜬다…유주택 중산층도 입주 허용한 이곳
구리갈매 1기이어 파주·원주서 공모
은퇴한 중산층 수요 겨냥해 규제완화
입주자 무주택 자녀엔 임대 우선배정
![우미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경기 구리갈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실버스테이 시범 사업) 예상도. [우미건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9/mk/20251229073606964pjmd.jpg)
28일 국토부는 실버스테이 2기 공급 공모 절차를 개시했다. 경기도 파주시 와동동과 강원도 원주시 무실동 용지가 2기 사업지로 확정되면서 각각 858가구, 487가구 규모의 택지 공모가 시작된다.
실버스테이 1기 시범사업이 경기도 구리 갈매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 보유 택지 활용 방식에 집중됐다면, 2기부터는 민간이 보유한 용지를 제안해 참여할 수 있는 민간 공모도 1000가구 규모로 처음 개방됐다.
공공택지 기반 공모는 파주 와동 A2 블록과 원주 무실 S1 블록에서 진행된다. 파주 와동 A2 블록은 3만1036㎡ 용지에 전용면적 60㎡ 이하 257가구와 60~85㎡ 601가구를 합쳐 총 858가구를 공급한다. 일반 공공지원 민간 임대와의 혼합형 설계도 허용되며, 이 경우 최소 430가구 이상을 실버스테이로 구성해야 한다. 파주 와동 용지는 운정신도시 안에 자리 잡고 운정호수공원과 맞닿아 있어 시니어 거주 환경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주 무실 S1 블록은 2만3811㎡ 용지에 전용 60㎡ 이하 146가구, 60~85㎡ 341가구를 합쳐 총 487가구를 실버스테이로 공급한다. 혼합형 설계가 가능하며, 혼합 시 실버스테이는 최소 300가구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 KTX 원주역과 남원주 IC가 1㎞ 거리이고 원주의료원과 원주세브란스병원이 인근에 있다.

국토부는 최근 실버스테이 관련 시행규칙을 개정해 생활 지원 서비스 비용을 임대료와 분리해 청구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운영사가 서비스 구성과 비용을 수요와 비용 수용 범위 안에서 자율적으로 설계해 사업성을 보완하도록 한 조치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비스 비용을 임대료의 일정 비율로 일괄 규정하기보다 산정 근거를 마련해 시장 수요에 맞게 운영되도록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버스테이는 실버타운과 달리 ‘주택’으로 분류돼 민간임대주택법을 적용받는다. 이에 따라 임대료 인상률은 연 5%로 제한되고, 분양 없이 20년 이상 장기 임대로 운영된다. 반면 실버타운은 노유자시설로 분류돼 입주자 보호 장치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실버스테이 입주 우선순위는 60세 이상 무주택 가구 구성원이 1순위이고 60세 이상 유주택자는 2순위다. 무주택자가 유리하기는 하지만 추첨을 거쳐 유주택자도 입주가 가능하다. 유주택 은퇴자는 자택을 처분하지 않고도 입주할 수 있어 자산을 유지하면서 보유 부동산 임대 수익으로 생활 구조를 짤 수 있다. 입주자의 직계비속 중 무주택 가구 구성원에게 동일 단지 내 공공지원 민간임대 우선 신청 기회를 주는 점도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실버스테이 비용을 2인 기준 보증금 3억5000만원 안팎, 월 기본 요금 140만~190만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보증금 10억원, 월 관리비 500만원 수준의 고급 실버타운과 비교하면 중산층 접근성을 겨냥한 가격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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