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C, 바르지 말고 섭취하세요" 과일 매일 먹어야 하는 이유
수용성 비타민C, 화장품 흡수엔 한계
매일 250㎎ 섭취가 피부 재생 관건

건강한 피부를 위해 비타민C가 함유된 화장품을 바르는 것보다, 신선한 과일을 챙겨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뉴질랜드 오타고대 연구진은 섭취한 비타민C가 피부 재생 속도를 빠르게 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근 국제학술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발표한 이들의 연구를 보면, 뉴질랜드와 독일의 건강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8주간 매일 비타민C가 풍부한 썬골드 키위를 2알씩 먹도록 했다. 약 250㎎에 해당하는 양이다. 그런 다음 참가자들의 혈액과 피부 내 비타민C 농도를 측정했고, 초음파로 피부층의 두께 변화, 표피 세포의 재생 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혈액 속 비타민C가 증가할수록 피부 속 비타민C 수준도 상승해 피부가 두꺼워졌다. 피부 기저층과 표피층 모두에서 세포 재생 속도가 빨라졌고, 이 때문에 피부 건강 전반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콜라겐 생성이 활발해지고, 표피 세포 재생이 빨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콜라겐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핵심 물질이다. 나이가 들면 콜라겐이 줄어 피부가 얇아지고 주름이 생기게 된다. 비타민C는 콜라겐 합성에 필수인 영양소여서 많은 화장품에 첨가되지만, 비타민C가 수용성인 탓에 피부 장벽을 뚫고 깊숙이 흡수되긴 어렵다. 피부의 가장 바깥쪽은 외부의 나쁜 물질을 막고 수분을 지키기 위해 기름막으로 이뤄져 있다.
반면 섭취한 비타민C는 혈관을 타고 피부 깊숙한 곳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비타민C의 자극으로 콜라겐이 활발하게 만들어지면서 피부층이 두꺼워지고 탄력이 생겼다는 얘기다. 피부를 건강하게 하려면 화장품 성분보단, 신선한 과일을 먹는 식으로 식단에 신경을 쓰는 게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비타민C는 몸 안에 오래 저장되지 않기 때문에 매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루 250㎎ 정도의 비타민C를 일정하게 섭취하면 피부뿐 아니라 건강 전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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