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장영실고 국가직 공무원 합격 노하우, 후배가 묻고 선배가 답하다

김일순 기자 2025. 12. 2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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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장영실고등학교 졸업생·재학생 국가직 공무원 전형 동시 합격
세종장영실고등학교 제공. 

[충청투데이 김일순 기자] 세종장영실고등학교 졸업생과 재학생이 국가직 공무원 전형에서 나란히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보건간호과 졸업생인 김곤희 씨와 IT콘텐츠과 3학년 서하영 학생이 2025년도 국가직 지역인재 9급 공무원 시험에 최종 합격한 것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고인 세종장영실고의 인재 양성 교육 시스템과 프로그램이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교육 모델이라는 것을 입증했다. 세종장영실고의 후배 학생기자들이 국가직 공무원 전형에서 합격한 선배들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취업 준비 과정과 노하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합격자 보건간호과 졸업생 김곤희 선배
인터뷰어 보건간호과 1학년 김민정 학생

세종장영실고 보건간호과를 졸업한 김곤희 선배는 후배 학생기자인 보건간호과 1학년 김민정 학생과 만나 "꾸준함이 결과를 증명한다"며 "중간에 흔들리지 말고 스스로의 선택을 믿고 목표가 결실을 맺을 때까지 정진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무원 시험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지역인재 9급 시험은 필기시험과 면접으로 이뤄진다. 필기시험 응시 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이다. 변화된 출제 기조를 중심으로 기출문제 위주로 준비했다. 국어 과목은 평상시 비문학 독해 연습을 꾸준히 했다. 최신 기출문제로 신유형을 익히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됐다."

-어려웠던 순간은 없었는지.

"공무원 선발공고가 게시된 후 필기시험까지 기한이 촉박했다. 초반에 인터넷 강의을 빠르게 수강 후 기출문제에 나왔던 개념 위주로 파고들어 공부했다. 플래너 적는 습관이 있는데 목표가 크고, 임박했을 때 계획을 체계적으로 수립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심적 어려움도 느껴질 때가 있었다. 졸업생이다 보니 혼자 모든 것을 준비해야 했다 함께 졸업한 대학생, 직장인 동기들을 보며 불안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다. 타인과 비교하지 않고 스스로의 선택을 믿으려 노력했다."

-학교생활을 통해 얻은 것은 무엇인지.

"사회성, 리더십, 팀워크라고 생각한다. 지역인재 선발 시험 외에도 학과가 존재하는 특성화고에서 학생들이 성장하는 데에는 이점들이 많다. 실제로 중학생 시절 학급 발표와 선생님의 질문에 응답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는 내향적인 성격이었다. 그렇지만 고등학교 진학 후 저희 학교만의 특색인 학과자치회 임원으로 활동하며 성향의 변화를 겪었다. 보건간호과의 경우 교내 행사 뿐 아닌 지역사회 주민 대상 봉사동아리, 중학생 대상 학교방문의 날 등 다양한 교내외 행사에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참여한다. 학생들이 직접 행사의 계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주관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한다. 현장에서 대상자에게 설명을 하거나 돌발상황에 대처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회성과 주도성, 팀워크를 갖춘 인물로 성장하게 된다고 생각한다. 특성화고에는 지역인재 9급 응시 기회, 글로벌 현장실습, 신속한 취업 등 다양한 분야의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면접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9급 공무원 면접은 5분 발표와 경험형 과제, 상황형 과제 수행으로 형식이 정해진 면접이다. 이와 함께 지원하고자 하는 부서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사전지식을 습득해 면접장에서 질의응답하는 것이 필요하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머릿속 생각이나 글을 말로 다듬어 표현하는 것도 연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평소에 선생님들과 친구들, 가족들과 직접 질의응답 해보는 활동을 권해드리고 싶다."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꾸준함이 결과를 증명한다고 생각한다. 초반에 성적이 오르지 않아 조바심이 들 수 있지만 스스로를 믿고 꾸준히 공부해나갔으면 한다. 준비 기간이 촉박한 만큼 모든 내용을 꼼꼼히 보는 것 보다는 빠르게 학습 후 구체적 지식을 탐구해나갔다. 공무원의 목표를 세운 그 순간이 가장 빠른 시기다. 대학에 진학하거나, 취업을 하게 되는 등 다양한 주변의 선택들이 있겠지만 그럴 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목표도 반드시 결실을 맺는다고 굳게 믿고 정진하기 바란다."
합격자 IT콘텐츠과 3학년 서하영 선배
인터뷰어 IT콘텐츠과 1학년 김은송 학생

세종장영실고 예비 졸업생인 서하영 선배는 IT콘텐츠과 최초로 지역인재 전산 9급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서하영 선배는 "지역인재 전형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학교에서 전공 과목을 통해 배운 내용을 공무원이 된 이후 실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준비했다"고 밝혔다.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는지.

"지역인재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참고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주변에 지역인재 시험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현재 준비 방향이 맞는지에 대한 불안이 컸고 모르는 부분이 생겨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필기시험 역시 지역인재 9급 전용 문제집이 많지 않아 일반 9급 모의고사 문제집을 활용해 공부해야 했다. 면접 준비 과정에서는 학원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 학원에서 제공한 이전 합격생들의 후기와 면접 관련 자료들이 실제 준비 방향을 잡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 필기시험의 경우 지역인재 전용 교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었고, 특히 영어 과목은 모의고사와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학습하는 방식이 효과적이었다."

-학교 수업과 공무원 준비를 어떻게 병행했는지.

"3학년은 중간•기말고사를 치르지 않는 만큼, 평소 시험공부에 사용하던 시간을 지역인재 시험 준비에 활용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지역인재 공무원 대비 한국사와 국어 방과후 수업을 수강하며 체계적으로 공부했고, 이를 통해 기본기를 다졌다. 면접 준비는 학교 수업과는 별도로 면접 전문 학원을 다니며 준비했다."

-IT콘텐츠과 학생으로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이었나.

"직렬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전문성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역인재 전형이 특성화고 재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학교에서 전공과목을 통해 배운 내용을 공무원이 된 이후 실무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재학 중 수행했던 팀 프로젝트와 각종 대회 출전 경험을 중심으로 면접을 준비했다."

-면접에서 합격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필기 성적인 것 같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여러 지원자들을 만났는데, 대부분 필기 점수가 높은 편이었고 가산점이 있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필기 공부를 충분히 해서 안정적인 점수를 받는 것이 최종 합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전산직렬의 경우 평균 85~90점 정도면 비교적 안정권이라고 본다."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필기공부를 가장 열심히 하라고 말하고 싶다. 필기 점수가 최종 결과에 꽤 큰 영향을 미치고, 점수가 낮으면 최종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계속 불안한 마음이 들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미리 높은 필기 점수를 받아 두는 것을 추천한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하다.

"졸업 후에는 본가에서 지내며 문서 작업 등 공무원 업무에 필요한 기본적인 실무 역량을 차근차근 키워 나갈 계획이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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