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도 구속, 내가 뭘 하겠나...尹 김건희 '순애보', 죽어 같은 무덤에, 해로동혈(偕老同穴)[유재광의 여의대로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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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KBC 광주방송 서울광역방송센터가 위치한 '파크원'의 도로명 주소입니다.
내란 특검, 김건희 특검, 채 해병 특검, 특검이 발족했고.
"제 아내도 구속돼 있고 제가 집에 가서 뭘 하겠습니까"라는 윤석열 씨 최후진술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SNS에 "참 허접하기 짝이 없다. 더 실망할 가치도 없다. 집에 갈 일도 없다 하니 교도소에서 평생 잘 사시길"이라며 "노답인생"이라고 냉소했습니다.
"제 아내도 구속돼 있고 제가 집에 가서 뭘 하겠습니까" 다음 말은 "저는 뭐 다른 기소된 사건도 많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른 혐의로 영장 발부해서... 재판장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선처해 주시기를 앙망합니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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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내가 수사 오래 했는데...'체포영장 방해' 특검 공소장, 코미디"
![▲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8/kbc/20251228152006116yjsc.jpg)
"저도 뭐 수사를 오래 했던 사람으로 이 공소장 범죄사실 보니까 이거 자체가 정말 코미디 같은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석열 씨가 한남동 관저에 들어앉아 경호처 직원들을 방패 세워 본인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 재판 1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한 말입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2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사 출신인 윤 씨는 미리 준비해 온 메모를 보며 59분간 '최후진술'을 했는데, 조은석 내란 특검팀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해 '코미디'라고 비웃었습니다.
◇김건희 "총, 안 쓰고 뭐 하냐", 尹 "대통령이 총 맞으면 선거 다시 해야"...부창부수
![▲ 김건희 전 여사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8/kbc/20251228152007434hwzw.jpg)
김건희 씨가 "총은 뒀다가 뭐하냐. 안 쓰고 뭐 하냐"는 식으로 경호처 직원들을 질책했다는 경호처 부장의 증언도 있는데. 그 부인에 그 남편, 역시 '부창부수'입니다.
김건희 씨 남편 윤석열 씨는 경호원에게 '총기를 보이라' 이른바 '위력 경호' 지시 논란 관련해 정당하고 당연하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무슨 경호처를 사유화했다고 얘기하는데... 대통령이 총 맞으면 선거 다시 해야 하지 않습니까. 대통령 경호라고 하는 건 아무리 과해도 지나친 게 아니다 보니까 늘 실탄 장전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총을 맞진 않았지만, 본인의 황당한 비상계엄 선포로 대통령직에서 파면되고 대통령 선거도 이미 다시 했는데.
◇尹 "제발 좀 일어나라, 국민들 깨우려 계엄"... '깨어난' 국민들, '尹 탄핵' 거리로
![▲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8/kbc/20251228152008718zuss.jpg)
이날도 윤 씨는 여전히 계엄 선포 책임을 야당으로 돌리고, 계엄령이 아니라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언감생심 펼쳤습니다. 여전히 자신만의 세계, 미몽 속에서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을 깨우기 위해서' 계엄을 했다는 게 윤 씨의 말입니다.
"정말 이런 반헌법적인 국회의 독재로 인해가지고 국정이 마비되고... 국민들을 깨우고, 국민들로 하여금 도대체 정치와 국정에 이렇게 무관심하지 말고 좀 제발 일어나서 관심 가지고 비판도 좀 하고 이렇게 좀 해달라는..."
윤 씨의 말인데, 윤 씨가 국민들을 깨우긴 깨웠습니다. 12.3 비상계엄의 밤. 국민들은 영하의 칼바람 속에 국회 앞으로 뛰어나가 계엄군과 맞섰고, 국회의원들은 국회 담을 넘어가 계엄 해제를 의결했습니다.
그리고 그 내란 친위 쿠데타의 밤 이후. 형형색색 응원봉과 '윤석열 파면', '윤석열 탄핵' 함성이 한남동과 광화문, 여의도를 수놓으며 울렸고, 압권은 키세스 시위대.
눈보라 몰아치는 혹한의 밤을 차가운 아스팔트 위에서 은박 담요 한 장에 의지해 여러 날, 여러 밤을 새워가며 '윤석열 체포', '윤석열 구속'을 외쳤고. 윤석열은 기어이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체포돼 구치소 독방으로 보내졌습니다.
◇'주술사' 김건희 "내가 죽으면 남편이 살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 김건희 전 여사 [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8/kbc/20251228152010019cgjp.jpg)
일인지상 만인지상. '장님 무사' 윤석열의 어깨에 올라타 'V-0' 권세를 누리던 '앉은뱅이 주술사' 김건희 씨도 남편을 따라 구치소에 갇힌 영어의 몸이 됐습니다.
"내가 죽어버려야 남편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
김건희 씨가 했다는 말인데. 남편에 대한 애틋함인지, '가련함'을 호소해 동정 여론을 얻어보려는 수사와 재판 전략인지 말들이 많았는데. 이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 결심공판에서 윤 씨는 김건희 씨 관련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가 밖에 돌아다니는 게 영 불편한 그런 분들도 많을 텐데... 제 아내도 구속돼 있고 제가 집에 가서 뭘 하겠습니까. 저는 뭐 다른 기소된 사건도 많기 때문에..."
◇尹 "제 아내도 구속돼 있고 제가 집에 가서 뭘 하겠습니까"...부부가 서로 애틋?
재천원작비익조(在天願作比翼鳥) 하늘에서 만나면 비익조 되기 원했고 재지원위연리지(在地願爲連理枝) 땅에서 만나면 연리지 되기 바랐지
비익조는 암수가 각각 눈 하나, 날개 하나씩 있어 둘이 함께 있어야 날 수 있는 상상의 새이고, 연리지는 뿌리를 같이 하는 두 그루 나무를 말합니다. 헤어질 수 없는, 헤어지면 안 되는 사이, 영원한 사랑의 은유입니다.
◇해로동혈,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영원한 사랑의 '약속'
![▲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김건희 전 여사(오른쪽)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8/kbc/20251228152011371gjer.jpg)
해로동혈(偕老同穴)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부부가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같이 묻힌다는 뜻입니다. 생사를 같이하는 부부간의 정, 맹세를 말합니다.
'시경'(詩經) <격고>(擊鼓)라는 시에 나옵니다. 격고는 전장에 나간 병사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언제 죽을지 모르는 암울함 속에 고향의 아내를 생각하며 부르는 노래입니다. 당 시인 백낙천의 아내에게 바치는 시 '증내'(增內) 등에도 나옵니다.
해로동혈. 그대 손 꼭 잡고 굳은 맹세 했었지. 살아서도 죽어서도 영원히 함께 하자고.
이날 체포 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재판에서 특검은 윤석열 씨에 대해 "국가기관을 사유화한 중대범죄"라며 징역 10년을 구형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형량, 사형 무기징역...정청래 "노답인생...교도소에서 평생 잘 사시길"
![▲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8/kbc/20251228152012651cmpr.jpg)
윤 씨는 이거 말고도 7개의 재판, 다해서 모두 8개의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내란 우두머리 법정 형량은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밖에는 없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대통령이나 법무부 장관이 사면이나 가석방 허가를 안 해주면 풀려날 길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김건희 씨 상황도 녹록지 않은 건 마찬가지입니다.
"제 아내도 구속돼 있고 제가 집에 가서 뭘 하겠습니까"라는 윤석열 씨 최후진술에 대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SNS에 "참 허접하기 짝이 없다. 더 실망할 가치도 없다. 집에 갈 일도 없다 하니 교도소에서 평생 잘 사시길"이라며 "노답인생"이라고 냉소했습니다.
◇'아내도 구속, 집에 가봐야' 尹, 재판부에 "선처해 주시기를 앙망합니다"...풀려나고 싶다?
근데, "제 아내도 구속돼 있고 제가 집에 가서 뭘 하겠습니까"라고 했던 윤석열 씨. 최후진술 전체 문맥을 보면 '나가서 할 것도 없으니 마음대로 하시라'가 아니라 어떡하든 구치소 바깥으로 잠시라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강렬한 것 같습니다.
"제 아내도 구속돼 있고 제가 집에 가서 뭘 하겠습니까" 다음 말은 "저는 뭐 다른 기소된 사건도 많기 때문에 얼마든지 다른 혐의로 영장 발부해서... 재판장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선처해 주시기를 앙망합니다."입니다.
앙망(仰望) 우러러 바라다. 간절히 바란다는 뜻입니다.
윤 씨의 구속기간은 1월 18일 끝납니다. 이 기간 안에 징역형 판결이 안 나오면 윤 씨를 구치소에서 풀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날 윤 씨는 재판부에 추가 서증 조사와 증인 신문을 더 해달라며 1월 16일 잡혀있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1심 선고기일을 미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부가 윤 씨 요청을 받아들이면 구속기간 만료일인 1월 18일 이전엔 다른 재판들 선고기일이 잡힌 게 없으니까, 이날 자정을 기해 윤 씨를 풀어줘야 합니다.
윤 씨는 "제가 구속 만기라고 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거의 안 하고 있다"고 했지만. 아무튼 이날을 넘기면 집으로 가든 어디로 가든 국가는 구치소에서 윤 씨를 풀어줘야 합니다. 다만 얼마라도 윤 씨가 '자유인'의 몸이 된다는 얘기입니다.
◇풀려나면 뭐 하려고...여전히 '계몽령' 주장 尹, 끝까치 국민 '우롱', '능멸'
![▲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8/kbc/20251228152013926evhw.jpg)
민주당은 윤 씨가 끝까지 국민을 우롱하고 능멸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제 아내도 구속돼 있고 제가 집에 가서 뭘 하겠습니까. 제가 뭐 구속 만기라고 해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은 거의 안 하고 있다"고 한 윤석열 씨.
만약 풀려났다면 집 말고 어디로 가려고 했을까요. 집 말고 갈 데가 뭐 어디가 있을까요. 재판 준비를 변호사 사무실에서 먹고 자며 하려고 한 걸까요.
알 듯 모를 듯. 알 수 없습니다. '노답'입니다.
글을 마치겠습니다. 있는 장소, 거처가 좀 그렇긴 한데 윤석열 씨 김건희 씨, 서로 위하면서, 백년해로, 백 년까지는 모르겠고, 동혈(同穴)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잘 모르겠는데. 암튼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해로'(偕老)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유재광의 여의대로 108'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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