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산타축제, 겨울축제의 공식을 다시 쓰다

이경신 기자 2025. 12.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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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공연·화이트 크리스마스로 이틀간 열기
가족·연인·청년층 아우른 체험형 콘텐츠 호평
상품권 환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우린 누군가의 산타'를 주제로 열린 제7회 담양산타축제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담양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담양군 제공

전남 담양의 겨울 밤이 빛과 음악, 그리고 연대의 메시지로 물들었다.

'우린 누군가의 산타'를 주제로 열린 제7회 담양산타축제가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담양 일원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지역 대표 겨울축제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넘어,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공동체적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축제 기간 동안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 청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객들이 축제장을 가득 메우며 담양산타축제의 대중성과 확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개막 첫날인 24일에는 산타 거리 행진과 점등 퍼포먼스, 대규모 불꽃놀이가 어우러지며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이어 임창정, 왁스 등 인기 가수와 EDM DJ의 무대가 펼쳐져 한겨울 추위를 잊게 하는 뜨거운 열기를 연출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노이즈, 박성현, 지역 예술인들의 공연이 이어졌고, 하얀 눈이 내리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더해지며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체험형 프로그램도 관람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LED 조명등과 키링 만들기 등 크리스마스 감성을 살린 체험 부스는 어린이와 가족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어린이프로방스에 마련된 '산타그릴하우스'에서는 화로대에 둘러앉아 마시멜로와 옥수수를 구워 먹는 풍경이 연출되며 겨울 축제의 낭만을 더했다.

축제장 곳곳을 누빈 20명의 산타는 미니게임과 포토존 이벤트를 통해 기념품을 나누며 어린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했다. 원도심 중앙공원 버스킹 공연과 담빛예술창고, 해동문화예술촌의 특별 기획전시는 축제의 문화적 깊이를 더하며 '볼거리 중심 축제'를 넘어선 콘텐츠 경쟁력을 보여줬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겨냥한 전략도 눈길을 끌었다.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입장료를 전액 상품권으로 환급해 인근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축제가 실제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공식 일정이 종료된 이후에도 야간경관 조명과 포토존을 중심으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며 축제의 여운을 남겼다.

정철원 담양군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시민의식 덕분에 안전사고 없이 축제를 마칠 수 있었다"며 "담양산타축제를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찾고 싶은 대한민국 대표 겨울축제로 더욱 내실 있게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담양/이경신 기자 lks@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