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해역서 규모 7.0 지진… TSMC "안전 시스템 정상 운영"

대만 동쪽 해역에서 27일(현지시간)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
대만 연합보,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 중앙기상서(기상청)는 이날 오후 11시 5분쯤 이란현 동쪽 해역 깊이 73㎞ 지점에서 규모 7.0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6.6, 진앙을 북위 24.657도·동경 122.041도, 진원은 지하 67.5㎞로 관측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수도 타이베이에서 건물이 흔들렸고, 대만 전 지역에서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다. 타이베이 신좡 소재 한 고등학교에서는 계단과 외벽이 무너졌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번 지진으로 타오위안 국제공항 제2터미널 청사의 내부 구조물이 일부 떨어져 나갔으나, 공항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고 현지 매체 TVBS는 전했다. 현지 소방 당국도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고, 구체적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전력공사(TPC)는 화력, 수력, 원자력 발전 및 배전 시스템 부문이 피해를 보지는 않았으나, 이란 둥아오 변전소가 영향을 받아 인근 3,456가구가 일시 정전됐다고 밝혔다.
대만 반도체 제조업체 TSMC는 비상 대응 절차에 따라 신주과학단지 내 생산공장 직원들을 대피시켰고, 현재로선 모든 시설의 안전 시스템이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UMC, VIS, 매크로닉스, 윈본드 등 현재 반도체 관련 업체들이 설비 점검에 나섰다.
우젠푸 중앙기상서 지진예측센터장은 이번 지진이 대만 전 지역에 매우 뚜렷한 영향을 줬지만, 그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주일 내로 규모 5.5~6.0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만은 지각판 두 개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지진이 잦다. 지난 24일에는 남동부 타이둥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고, 지난해 4월에는 동부 화롄현에서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7명이 숨졌다.
손성원 기자 sohn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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