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담 20년’ 김숙 “한번에 끊었다”…‘이렇게’ 금연 성공했다고?

이보현 2025. 12. 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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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럽헬스] 김숙 금연 성공 비결
담배를 한번에 끊은 김숙이 정신과 전문의 김붕년 교수(오른쪽)에게 칭찬을 들었다. 사진=KBS2 '옥문아'

방송인 김숙(50)이 '자기 조절 능력'을 인정 받았다.

김숙은 지난 2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옥문아')에서 "담배와 게임을 한 번에 바로 끊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발달장애분야 최고 권위자인 서울대학교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김붕년 교수는 "스스로 빠져나온 점이 대단하다"며 "김숙 씨는 남다른 자기 조절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숙은 20년째 금연을 실천 중인 '노담 20년차'로 유명하다. 김숙은 과거 일이 없던 시절 담배와 게임에 빠져 살았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거울을 본 김숙은 "20대 어린애가 있어야 하는데 그늘밖에 없는, 썩은 얼굴이 있더라. 그때부터 술이고 담배고 게임이고 다 끊고 제대로 살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집의 벽지가 노래질 정도로 담배를 피운 '골초'였다는 김숙은 유튜브에서 "담배 끊기 위해 친구들과 금연초, 패치, 금연껌 다 해봤다. 금연침도 80개를 맞았다. 그런데 침을 빼자마자 친구들과 다시 담배를 피웠다"라고 금연 고충을 털어놓았다. 그런 김숙은 "어느 날 밤을 새우면서 흡연으로 사망한 사람에 대한 영상을 봤다. 내가 저렇게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무서워서 바로 끊었다"고 말했다. 김숙에게는 해당 영상이 강력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새해에는 김숙처럼 꼭 금연에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면 어떤 방법이 효과적일까?

김숙은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들의 영상에 충격을 받아 단칼에 담배를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비보티비 캡처

금연, 단칼에 vs 천천히…뭐가 더 유리할까?

올해 금연에 성공하지 못했다면 2026년 새해에는 건강을 위해 금연에 도전해보자. 금연 효과는 놀랍다. 금연 20분 후 심박수·혈압이 감소하고, 24시간 내 일산화탄소가 정상화된다. 2주~3개월 내 혈관 기능이 개선되며, 1년 후 심장병 위험이 50% 줄어든다. 짜증, 불안 등 금단 증상은 2~4주 지속되지만 빠른 회복 기반이 된다. 전자담배도 유해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김숙처럼 단칼에 끊어야 할까 아니면 천천히 줄여서 끊어야 할까? 담배는 단번에 끊는 것이 점진적 감소보다 장기적으로 성공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단번 금연 그룹의 6개월 성공률은 22%로, 점진적 그룹(15.5%)보다 높았다. 다른 연구에서도 단번 금연이 4주 후 49% 성공률을 보인 반면 점진적은 39%에 그쳤다. 선호도와 무관하게 단번 금연이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뇌가 니코틴을 '0'으로 인식하는 시점이 빨라 금단 증상이 단기간에 몰릴 수 있지만, 오히려 "한 개비 예외"가 재흡연 트리거가 되기 쉬운 흡연 습관의 특성상 "끊을 때는 확실히 끊는" 구조가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금연 의지가 강하고, 주변의 지지와 응원도 큰 사람이라면 단번에 끊는게 효과적이다. 여기에 금연클리닉 상담과 니코틴 패치·껌 등 보조제가 가장 추천되는 조합이다.

다만 ▲단칼 금연을 여러번 시도했으나 금단 증상이 심했던 사람 ▲ 정신건강 문제(불안·우울)로 급격한 변화가 위험한 사람 ▲직장·시험 등 스트레스가 극심해 지금은 단칼이 버거운 사람은 '끊을 시점'을 명확히 정해 놓고 감량 금연을 하는 것이 현실적 다리가 될 수 있다.

'노담' 20년차 김숙. 의지, 계기, 전문가 상담, 보조제 등이 더해지면 금연이 보다 성공적일 수 있다. 사진=KBS

금연보조제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상담(코칭)과 금연약(니코틴대체요법 등)의 병행을 강조한다. 혼자 버티는 금연보다 금연클리닉의 도움 속에 보조제를 활용하는 금연이 단연 성공률이 높기 때문이다.

▲니코틴 대체요법(Nicotine Replacement Therapy, NRT : 패치·껌·사탕 등)

담배 대신 깨끗한 형태의 니코틴을 의료적으로 공급해 금단 증상을 줄이고, 흡연 습관을 끊게 돕는 치료이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소(NICE)는 니코틴 의존도가 높을수록 고용량 NRT가 더 효과적일 수 있고 필요하면 3개월 이상 장기 사용도 고려할 수 있다고 명시한다.

대표 제품으로 니코틴 패치(24시간/16시간)가 기본이며, 껌·사탕 등은 갑자기 당길 때 '응급용'에 가깝다. '패치 + 껌(또는 사탕)'처럼 복합 사용이 더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으로는 패치의 경우 피부 발진, 불면(특히 24시간형)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껌·사탕은 속쓰림, 딸꾹질을 유발할 수 있다. 6개월 초과 사용은 피한다. 심혈관계 질환자는 의료진과 상담 후 사용해야 한다.

▲ 금연초

금연초는 니코틴이 없는 대체 흡연 제품으로, 허브·비타민 등 천연 성분을 사용해 흡연 습관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장점은 "입이 심심함", "손이 허전함" 같은 행동 습관을 달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 니코틴 금단을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으며, "연기를 들이마시는 행위" 자체가 유지되어 습관이 남아 재흡연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제품에 따라 연소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어 건강한 대체품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즉, 금연초는 심리·행동 의존을 완충하는 보조 수단 정도로 보는 게 적당하다.

여러 번 담배를 끊었다가 다시 피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재흡연은 의지 부족이 아니라 '의존 질환의 재발'에 가깝다"며 따라서 장기적 금연 성공은 의지보다 설계에서 갈린다"고 말한다. 각 시, 군, 구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방문한다면 보다 성공적인 금연이 될 수 있다. 개인 상담을 통해 맞춤형 금연 방법을 제시해주고, 금연보조제 등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보현 기자 (together@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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