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노화' 정희원, 스토킹 고소 여성에 "후회한다, 살려달라" 문자 보내

이실유 인턴기자 2025. 12. 2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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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연구원을 스토킹과 협박 혐의로 고소한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박사(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해당 연구원에게 '스토킹 신고를 후회하고 있다'는 취지의 연락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 박사에게 고소당한 여성 연구원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이하 혜석)은 정 박사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26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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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원에 고소당한 전 연구원 측, 문자 메시지 공개
"연락 금지 요청 무시…해당 행위야 말로 스토킹"
정희원 박사(저속노화연구소 대표)와 그가 고소한 연구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 법무법인 혜석 제공


위촉연구원을 스토킹과 협박 혐의로 고소한 ‘저속노화’ 전문가 정희원 박사(저속노화연구소 대표)가 해당 연구원에게 ‘스토킹 신고를 후회하고 있다’는 취지의 연락을 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 박사에게 고소당한 여성 연구원 A씨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혜석(이하 혜석)은 정 박사가 A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26일 공개했다.

공개된 메시지에는 정 박사가 A씨에게 “살려주세요”, “저도, 저속노화도, 선생님도”, “다시 일으켜 세우면 안될까요?” 등의 표현을 보낸 내용이 담겼다.

특히 정 박사는 “10월 20일 일은 정말 후회하고 있습니다”며 A씨를 스토킹처벌법 위반 혐의로 신고한 일자도 언급했다. 당시 A씨는 저작권 침해에 항의하기 위해 정 박사의 자택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혜석에 따르면 정 박사는 메시지를 보내기에 앞서 A씨의 부친과도 통화했다. 그는 해당 통화에서 약 10분간 A씨를 비난한 뒤, 이후 A씨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혜석은 “정씨는 과거 피해자에게 보냈던 성적 요구를 담은 메시지가 언론에 보도될 가능성을 인지하자, 직접 연락했다”며 “피해자를 범죄 가해자로 지목하면서도 뒤로는 직접 연락해 협박과 회유를 동시에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불과 보름 전 ‘지금부터 피해자에게 직접 연락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했음에도 연락을 한 것”이라며 “연락 금지 요청을 무시한 정 대표의 행위야말로 스토킹 행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혜석은 “이 사건의 핵심은 저작권 침해와 더불어 고용관계를 기반으로 한 위력에 의한 성적·인격적 착취”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 사이에 체결된 고용계약서상 정 박사는 연구책임자로서 A씨를 위촉연구원으로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채용했지만, 실제 연구과제의 연구 보조 업무는 전혀 맡기지 않고 개인적인 대외활동을 전담하게 했다는 것이 혜석의 설명이다.

혜석은 또 정 박사가 A씨에게 ‘지배적·가학적 여성상’을 연기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권력자가 자신의 성적·정서적 취향을 충족시키기 위해 피용자에게 특정 인격과 역할을 강요한 전형적인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실유 인턴기자 lsy08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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