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블리 ‘끌리마’를 안다면 당신은 진정한 ‘샤블리 고수’ [최현태 기자의 와인홀릭]
<샤블리 와인 가까이 들여다보기③>
부르고뉴 끌리마는 정교하게 구획된 포도밭/지질학·기후 조건따라 수백년 전 정해져/프리미에 크뤼 40개·그랑크뤼 7개 끌리마/위치·고도·일조방향 따라 뚜렷한 캐릭터 차이 보여/우안 푸르숌·좌안 몽맹 대표 끌리마





샤블리 프리미에 크뤼 주요 끌리마는 모두 17개이고 그 안에 하부 끌리마까지 합치면 모두 40개입니다.
<우안>
우안은 대개 일조량이 풍부하여 더 힘 있고 풍부한 스타일의 와인이 생산됩니다. 그랑 크뤼 언덕과 인접해 있습니다.
▶몽 드 미유(Mont de Milieu)
▶몽떼 드 또네르(Montée de Tonnerre)
하위 끌리마: 샤푈로(Chapelot), 피에 달루(Pied d’Aloup), 꼬뜨 드 브레샹 (Côte de Bréchain)
▶푸르숌(Fourchaume)
하위 끌리마: 보퓔랑(Vaupulent), 꼬뜨 드 퐁트네(Côte de Fontenay), 롬 모르(L’Homme Mort), 보로랑(Vaulorent)
▶레 푸르노(Les Fourneaux)
하위 끌리마: 모랭(Morein), 꼬뜨 데 프레-지로(Côte des Prés-Girots)
▶보쿠팽(Vaucoupin)
▶베르디오(Berdiot)
▶꼬뜨 드 보바루스 (Côte de Vaubarousse)

좌안은 상대적으로 일조량이 적거나 서늘하여 샤블리 특유의 날카로운 산미와 미네랄리티가 더 강조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베이용(Vaillons)
하위 끌리마: 샤탱(Chatains), 세셰(Sécher), 레 리(Les Lys), 뵈뇽(Beugnons), 레 제피노트 (Les Épinottes), 멜리노(Mélinots), 롱시에르 (Roncières)
▶몽맹 (Montmains)
하위 끌리마: 포레(Forêts), 뷔또(Butteaux)
▶꼬뜨 드 레셰 (Côte de Léchet)
▶보루아(Beauroy)
하위 끌리마: 트뢰엠(Troësmes), 꼬뜨 드 사방(Côte de Savant)
▶보 드 베 (Vau de Vey)
하위 끌리마: 보 라공(Vaux Ragons)
▶보 리뇨(Vau Ligneau)
▶보드베(Vaudevey)
▶보그로(Vosgros)
하위 끌리마: 보지로(Vaugiraut)
▶레 보르가르(Les Beauregards)
하위 끌리마: 꼬뜨 드 퀴시(Côte de Cuissy)
▶쇼메 드 딸바(Chaume de Talvat)
▶꼬뜨 드 주앙(Côte de Jouan)

▶도멘 드 라 뚜르 몽맹(Domaine de La TOUR Montmains)/문도비노 수입
좌안 몽맹 끌리마 가운데에서도 가장 높은 언덕 쪽에 자리한 뷔또(Butteaux) 포도밭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무르익지 않은 단단한 흰복숭아, 청사과의 퓨어한 향과 잘 익은 사과 뉘앙스, 라임스톤 미네랄이 조화롭게 나타납니다. 젖산발효를 모두 거쳐 질감이 한층 부드러워졌고 스틸 탱크에서 매우 퓨어하게 양조한 뒤 일부만 선별적으로 오크 숙성을 거칩니다. 고트치즈, 에푸아스치즈, 참치 타다끼, 방어 뱃살과 같은 지방감 있는 생선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노란 과실을 중심으로 세이보리한 허브향, 파인애플 같은 열대과일 뉘앙스가 나타나고, 집중도가 매우 뛰어납니다. 콩비지찌개와 잘 어울립니다. 보지로는 좌안에 있지만 우안 와인의 특징인 풍부한 과실미와 우아함을 동시에 지닌 예외적인 떼루아로 평가받습니다. 보지로(Vaugiraut)는 보그로(Vosgros)의 하위 끌리마로 좌안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합니다. 고대 로마 원형경기장과 유사한 지형 덕분에 바람의 영향을 덜 받고 햇볕을 충분히 받습니다. 그 결과 와인은 힘 있고 구조적인 스타일을 보여줍니다. 숙성은 암포라(Amphora) 50%, 스틸 탱크 50%이며 암포라 숙성을 통해 일반적인 샤블리보다 더 크리미한 질감과 잘 익은 노란 과일 향을 이끌어냅니다.



과실향이 풍부하고 우아한 우안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파인애플을 연상시키는 과실 향과 함께 산도가 상당히 뚜렷하게 느껴지고, 열대과일의 익은 인상과 풍부한 아로마, 복합미가 조화를 이룹니다. 오크를 사용하지 않고 스틸 탱크에서 숙성합니다. 잡채, 삼계탕, 구운 생선, 메로구이, 대구살, 흰살생선인 가자미 구이와 궁합이 매우 좋습니다.



샤블리를 남북으로 흐르는 세렌강 우안에서도 남향을 살짝 바라보는 언덕 위쪽에 샤블리 최고 밭인 그랑크뤼가 몰려 있습니다. 포도밭 지도에서 보면 왕관 모양처럼 보입니다. 세렌강의 반사되는 빛이 일조량을 더해 포도를 잘 익게 도와줍니다. 샤블리 그랑크뤼 AOC는 한 개이지만 모두 7개 끌리마로 구성돼 레이블에 밭 이름을 표기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끌리마가 레 끌로(Les Clos)로 생산량이 가장 많고 그르누이(Grenouilles), 부그로(Bougros), 프뢰즈(Preuses), 보데지르(Vaudésir), 발뮈르(Valmur), 블랑쇼(Blanchot)로 샤블리 그랑크뤼가 구성됩니다. 그르누이 포도밭의 이름이 재미있습니다. ‘개구리들’이란 뜻으로 세렌강과 가장 가가까운 포도밭인데 인근 집들의 조명이 켜지면 개구리들이 강가로 올라와서 이럼 이름을 얻었습니다.

▶도멘 장 꼴레 에 피스 발뮈르(Domaine Jean COLLET & Fils Valmur)/비노테크 수입
완전히 익은 과실의 풍미가 분명하게 드러나는 그랑 크뤼 스타일을 잘 보여줍니다. 오크 숙성을 통해 버터스카치, 시나몬, 베이킹 스파이스, 토스티한 향과 토피 사탕을 연상시키는 풍미가 풍부하게 나타납니다. 입안에서는 산도가 매우 라운드하게 느껴지고 질감이 부드러우며 여유로운 인상을 줍니다. 전반적으로 그랑 크뤼 샤블리의 농밀함과 풍부함을 잘 보여주는 와인으로 풍미가 깊은 요리와 잘 어울립니다. 228ℓ 오크에서 발효 및 숙성을 18개월 진행해 효앙금 숙성(쉬르리·Sur lies)하여 풍미를 극대화합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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