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국회의원들 “서해안철도, 국가철도망 계획 반영을”
군산-목포 79분 단축 등 8조8천억 생산유발
‘광주 신산업선’ AI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광주·전남·전북을 망라한 호남권 국회의원들이 지역 소멸 위기 극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서해안철도’와 ‘광주 신산업선’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할 것을 정부에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민형배·이개호·윤준병 등 호남권 국회의원 24명은 지난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대한민국의 내륙과 해안선 철도망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동안 전남·북과 광주 서해안 지역만 여전히 ‘철도 불모지’이자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며 정부의 전향적인 결단을 요구했다.
◇“동해·남해 철도 뚫리는데 호남만 소외”
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국토 불균형의 심각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동해선과 남해선은 완전히 개통됐고 경기·충청권을 잇는 서해선과 평택선 등도 촘촘히 구축돼 ‘해안선 철도 신경제권’이 형성되고 있다”며 “반면 호남 서해안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천혜의 자연경관을 보유한 관광 거점이자 신재생에너지, AI, 미래차 등 첨단산업이 집적된 경제 요충지임에도 불구하고 철도 인프라 부족으로 주민 이동권 침해와 물류 비효율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끊어져 있는 호남 서해안권을 철도로 이어 한반도 U자형 국가철도망을 완성하는 것이야말로 국가 균형발전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서해안철도’ 경제효과 9조원 육박
이날 의원들이 핵심 과제로 제시한 첫 번째 노선은 ‘서해안철도(군산-목포선)’다. 현재 해당 구간은 철도망 단절로 인해 서해안 고속도로에만 교통 수요를 의존하고 있어 제약이 큰 상황이다.
의원들이 제시한 분석에 따르면 서해안철도가 구축될 경우 군산역에서 목포역까지의 이동 시간은 기존 시외버스 대비 무려 79분이나 단축된다.
접근성 향상은 단순한 교통 편의를 넘어 ▲약 4만4천명의 고용 유발 효과 ▲8조8천억원이 넘는 생산 유발 효과를 가져와 침체된 호남 지역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이나 달빛내륙철도의 사례와 같이 서해안철도 역시 경제성 논리를 떠나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신속 추진해야 할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신산업선’ 광주·전남 6개 산단 연결
또 다른 핵심 요구 사항인 ‘광주 신산업선’의 조기 건설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노선은 광주연구개발특구에서 시작해 광주송정역을 거쳐 영광에 이르는 철도다.
의원들은 “광주 신산업선은 광주연구개발특구와 빛그린국가산단 등 6개 주요 산단을 연결해 AI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광주 서부지역의 해묵은 교통 불편을 해소하고 호남 서해안과 내륙 거점을 연계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의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공약과 국정과제, 그리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2026년도 예산에도 호남에 대한 투자가 전향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서해안철도와 광주 신산업선에 대한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호남의 모든 역량을 모아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문에는 권향엽·김원이·문금주·민형배·박균택·박지원·박희승·서삼석·신영대·신정훈·안도걸·안호영·양부남·윤준병·이개호·이성윤·이원택·이춘석·전진숙·정준호·정진욱·조인철·주철현·한병도(가나다 순) 등 호남 지역 국회의원 24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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