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대신 올빼미버스 탔다"… 연말 택시난 없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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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면 택시를 잡느라 거리에서 수십 분을 보내야 했는데 택시가 금세 잡혔기 때문이다.
김씨는 "택시가 안 잡히면 어쩌나 했는데 금방 잡혀 깜짝 놀랐다"며 "택시가 늘어난 건지 승객이 줄어든 건지 모르겠지만 모처럼 편안하게 귀가했다"고 했다.
서울에 첫눈이 내린 지난 4일 올빼미버스를 이용한 시민 남모씨는 "택시가 안 잡혀 버스가 다니는 명동으로 걸어가 양재역에 있는 집에 겨우 들어갔다"며 "심야에도 버스에 사람이 꽉 찰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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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빼미버스 12월 이용객 12만8000명
"경기 침체, 회식 문화 등 택시난 해소"

# 직장인 김모(37)씨는 24일 자정 넘어 서울 강남에서 송년회를 마친 뒤 1시간도 안 걸려 인천 집에 도착했다. 연말이면 택시를 잡느라 거리에서 수십 분을 보내야 했는데 택시가 금세 잡혔기 때문이다. 김씨는 "택시가 안 잡히면 어쩌나 했는데 금방 잡혀 깜짝 놀랐다"며 "택시가 늘어난 건지 승객이 줄어든 건지 모르겠지만 모처럼 편안하게 귀가했다"고 했다.
# 서울 중구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송모씨(39)는 23일 오전 1시 야근을 마친 뒤 택시가 없어 버스를 탔다. 회사가 있는 서울역 앞에서 영등포역 인근 자택까지 운행하는 올빼미버스 덕분에 간신히 귀가했다. 송씨는 "보통 택시로 20분이면 가지만 버스로 40분이 걸렸다"며 "1시간 넘게 택시가 안 잡힐 줄 알았다면 진작 버스를 탈 걸 그랬다"고 했다.
연말 서울 도심 택시 승차를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통상 연말이면 택시 수요가 폭증하면서 승차난이 심하지만 올해는 비교적 덜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다. 택시 승차난에 대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심야 버스 이용객도 늘어나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모임과 회식이 집중되는 이달 1~3주간 목·금요일 심야시간 택시 운행 대수는 시간당 지난해 2만3,773대에서 올해 2만4,086대로 1.3%(300여 대)가량 증가했다. 반면 영업 건수는 지난해 4만7,320건에서 올해 4만6,932건으로 감소했다. 택시가 늘어난 반면 이용 승객은 줄었다는 의미다. 시 관계자는 "택시 이용이 소폭 감소해 전년 대비 택시 승차가 여유로워졌다"며 "심야 택시 승차난은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고질적인 택시난에 시는 매년 12월 한 달간 심야 시간대인 오후 11시부터 오전 2시까지 택시와 버스 공급을 확대하는 수송 대책을 추진해왔다. 시는 심야 택시 공급 확대를 위해 택시플랫폼업체에 심야 택시 운행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시의 심야 버스 확대도 택시 승차난에 숨통을 틔웠다. 시는 15일부터 홍대, 강남 등 주요 11개 지점 경유 87개 노선 총 1,931대의 막차 시간을 오전 1시까지 연장 운행하고, 심야 전용 올빼미버스(N버스)는 17일부터 14개 노선에 총 28대를 증차했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여파로 택시 대신 심야 버스 이용객도 늘었다. 시에 따르면 올빼미버스 증차 운행 시행 기간(12월) 이용 승객은 2022년 4만9,872명, 2023년 7만9,726명, 2024년 11만8,003명, 올해 12만8,767명으로 늘었다. 서울에 첫눈이 내린 지난 4일 올빼미버스를 이용한 시민 남모씨는 "택시가 안 잡혀 버스가 다니는 명동으로 걸어가 양재역에 있는 집에 겨우 들어갔다"며 "심야에도 버스에 사람이 꽉 찰 정도로 이용객이 많았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 침체, 이른 귀가 문화 확산으로 택시 대신 상대적으로 요금이 저렴한 올빼미버스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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