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수치 검사’로 소중한 헌혈 ‘대량 폐기’…불필요한 규정 손본다

이휘빈 기자 2025. 12. 2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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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소중한 헌혈 혈액이 시대에 맞지 않는 오래된 검사 기준 때문에 해마다 대량으로 폐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20년 전 중단한 이 검사의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이를 폐지할 방침이다.

심의 후 폐지가 결정되면 곧바로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각 혈액원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복지부의 '헌혈자 선별 및 혈액검사 적격 기준 개선방안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ALT 선별검사를 즉시 폐지하는 것이 최적 방안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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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간염예방 목적 ALT 검사, 실효성 잃어
5년간 19만 유닛 버려져…내년 폐지안건 상정
국민들의 소중한 헌혈 혈액이 옛 검사 기준인 ALT 검사로 인해 최근 5년간 19만 유닛이 폐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국민들의 소중한 헌혈 혈액이 시대에 맞지 않는 오래된 검사 기준 때문에 해마다 대량으로 폐기되고 있다. 이에 정부도 주요 선진국들이 이미 20년 전 중단한 이 검사의 필요성을 재검토하고 이를 폐지할 방침이다. 

24일 국회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혈액안전소위원회·혈액관리위원회에 ‘ALT(간 수치) 선별검사 폐지’ 안건을 상정한다. 심의 후 폐지가 결정되면 곧바로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각 혈액원에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ALT 검사는 1990년 간염 예방 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바이러스를 직접 찾아내는 정밀 장비인 핵산증폭검사(NAT)가 활용되면서 실효성을 잃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 ALT 검사 폐지를 권고했다. 미국과 캐나다 등은 2004년 이 검사를 없앴다.

그러나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20~2024년 국내 폐기 혈액은 약 2억cc에 달했다. 이 가운데 32.2%에 해당하는 약 19만 유닛이 ALT 검사 결과로 인해 사용되지 못했다.

또한 복지부의 ‘헌혈자 선별 및 혈액검사 적격 기준 개선방안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ALT 선별검사를 즉시 폐지하는 것이 최적 방안으로 나타났다. 주요 근거로는 낮은 효용성, 더 정확한 감염병 검사법 도입, 비용 대비 효과 부족, 국제 가이드라인 변화 등이 꼽혔다.

김 의원은 “2009년 WHO 권고 이후 15년 넘게 방치된 낡은 행정이 바로잡힌 것”이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의학적 타당성이 확인된 만큼, 복지부가 약속한 2026년 초 폐지 심의와 후속 법령 개정이 차질 없이 이뤄지는지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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