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음료 속 ‘이것’, 칼로리 줄이지만 뇌·심장 위험?

지해미 2025. 12. 24. 12: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스파탐 동물실험 결과, 섭취 후 체지방 줄었지만 심장·뇌 기능 변화 관찰
동물실험에서 아스파탐 섭취 시 체중은 줄었으나 주요 장기가 손상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일정 수준 이상 섭취하면 심장과 뇌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체지방은 줄었지만 주요 장기 손상이 초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연구진은 아스파탐 섭취에 관한 기준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소재 바이오소재 협력연구센터 연구팀이 발표한 이번 연구는 쥐를 대상으로 체중 1kg당 7mg의 아스파탐을 2주마다 3일 연속 투여하고, 1년 간 장기 기능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아스파탐에 노출된 실험군은 좌심실 심장 출력이 26%, 우심실이 20% 감소했다. 심장 좌우를 심실을 나누는 두꺼운 근육 벽인 심실중격의 곡률도 25% 낮아지는 등 경미한 심장비대 징후가 확인됐다.

뇌 기능 저하 신호도 관찰됐다. 연구진은 아스파탐을 섭취군에서 "신경 행동 반응 이상 징후"와 "뇌에서 나타난 잠재적 병태생리학적 변화"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반면 체지방은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체지방 축적이 줄며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으나, 동시에 경미한 심장 비대와 인지 기능 저하가 관찰됐다"며 "허용된 섭취량 수준에서도 아스파탐이 주요 장기 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현행 안전 기준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제감미료협회(ISA)는 연구 결과를 사람에게 직접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인간과 쥐는 대사 기능, 심장 생리, 뇌 에너지 이용 방식 등이 달라 동물실험 결과가 인체에 그대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ISA는 "아스파탐은 수십 년간 연구돼 왔으며, 국제 식품안전 규제기관들이 그 안전성을 승인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노화한 쥐를 대상으로 진행돼, 정상적인 노화에서 아스파탐 영향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파탐의 하루 허용 섭취량을 체중 1kg당 40mg으로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50mg을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2023년 아스파탐을 '인간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해 우려를 키웠지만, 유엔합동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는 같은 해 기존 허용 기준을 유지하며 "현 수준 노출에서는 건강 위험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70kg 성인을 기준으로 이 허용치를 환산하면, 하루 약 14캔의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마실 수 있는 셈이다. 다만 이는 상한선에 가까운 계산으로, 일반 소비량 권장치를 의미하지 않는다.

아스파탐의 장기 섭취에 대한 논란은 꾸준히 이어져 왔으며, 이번 연구는 체중 감소 효과 이면에 숨겨진 잠재적 위험 가능성을 다시 제기한 셈이다. 연구진 "향후 인체 적용 연구를 통해 장기간에 걸친 섭취 영향을 검증할 필요다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iomedicine & Pharmacotherapy》에 'Aspartame decreases fat deposits in mice at a cost of mild cardiac hypertrophy and reduced cognitive performanc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자주 묻는 질문]

Q1. 동물실험 결과를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해도 되나요?

완전히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렵습니다. 쥐와 인간은 대사·심장 생리·뇌 에너지 사용 방식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는 '가능성 제기' 수준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다만 실험에서 나타난 심장·뇌 기능 변화는 추가 연구 필요성을 시사합니다.

Q2. 아스파탐이 체중 감량에 도움 되는 건가요?

이번 연구에서는 체지방이 약 20% 감소했지만, 이는 심장비대·인지 기능 저하 등 부정적 변화가 동반된 결과였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체중 감소 효과만 보고 섭취를 늘리기보다는 전체적인 건강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 견해입니다.

Q3. 다이어트 탄산음료는 어느 정도까지 마셔도 안전한가요?

국제 규제기관이 정한 하루 허용섭취량(ADI)을 기준으로 이론적 계산을 하면 70kg 성인은 하루 약 14캔 수준까지 섭취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그러나 이는 상한선에 가까운 양이며, 장기 섭취에 대한 안정성이 완전히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개개인의 체질·질환·섭취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해미 기자 (pcraemi@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