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피 아깝게 버린 '낡은 검사' 폐지"…혈액 관리 선진화

강승지 기자 2025. 12. 2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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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혈액이 낡은 검사 기준으로 매년 대량 버려진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각계 지적을 받아들여 해당 검사 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필요성이 사라졌던 검사 기준을 주요 선진국은 이미 20년 전 폐지한 바 있다.

내년 1분기 혈액안전소위원회 및 혈액관리위원회에 'ALT 검사 폐지' 안건을 올리고, 이후 폐지 결정이 나면 곧바로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각 혈액원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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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김선민 의원 지적 등에 'ALT(간 수치) 선별검사' 폐지 추진
김선민 "낡은 규제로 국민 소중한 피 낭비 않도록, 끝까지 살필 것"
대한적십자사 대구경북혈액원 헌혈버스에서 헌혈이 이뤄지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국민의 혈액이 낡은 검사 기준으로 매년 대량 버려진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각계 지적을 받아들여 해당 검사 기준을 폐지하기로 했다. 필요성이 사라졌던 검사 기준을 주요 선진국은 이미 20년 전 폐지한 바 있다.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 받은 '헌혈자 선별 및 혈액검사 적격 기준 개선방안 최종 보고서'에 따르면 의학적 측면에서 ALT(간 수치) 선별검사의 즉시 폐지가 최적 방안으로 도출됐다.

주요 근거는 △낮은 효용성 △더 정확한 감염병 검사법의 도입 △비용대비 효과 부족 △국제적 가이드라인의 변화 △ALT 폐지 효과였다. ALT 검사는 지난 1990년 간염을 예방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현재는 바이러스를 직접 찾아내는 정확한 최신 장비(핵산증폭검사, NAT)가 활용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에서 폐기된 혈액은 약 2억 cc로 이 중 32.2%(약 19만 유닛)가 ALT 검사 결과로 인해 버려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09년 ALT 검사 폐지를 권고했으며 미국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은 20년 전에 폐지했다.

이와 관련해, 복지부는 지난 국정감사를 계기로 이어진 김 의원의 문제 제기에 대해 이행 계획을 밝혔다. 내년 1분기 혈액안전소위원회 및 혈액관리위원회에 'ALT 검사 폐지' 안건을 올리고, 이후 폐지 결정이 나면 곧바로 혈액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각 혈액원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회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 ⓒ News1 이승배 기자

김선민 의원은 "2010년 WHO 권고 이후 15년 넘게 방치돼 온 낡은 행정이 이제야 제자리를 찾게 됐다. 연구용역을 통해 의학적 타당성이 최종 확인된 만큼, 복지부가 약속한 내년 초 폐지 심의와 후속 법령 개정이 차질 없이 이행되는지 끝까지 감시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성과는 국민의 숭고한 헌혈 혈액을 행정 편의주의로부터 지켜내기 위한 과정으로, 앞으로도 비과학적인 보건의료 관행을 바로잡아 헌혈자의 소중한 선의가 단 한 방울도 헛되이 버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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