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코스피 이끌던 배당주, 이제는 봄까지 간다… 배당 투자 전략은?
기준선 코앞 기업들, 깜짝 공시 가능성도

주가도 오르고, 배당 매력도 커졌다. 배당주가 세제개편 혜택을 업고 내년 봄까지 랠리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 우량주로 구성된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최근 한 달(11월 24일~12월 23일)간 6.50% 올랐으며,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는 6.64% 올랐다. 이날도 몇몇 배당주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39포인트(0.28%) 오른 4,117.32에 장을 마쳤다. 대표 배당주인 삼성생명(+2.25%), KT&G(0.48%) 등도 오름세를 보였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 배당 기업에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당주는 매년 연말 증시를 밝혀왔다. 통상 기업들이 12월 말을 배당 기준일로 삼고, 기준일 이틀 전까지 주식을 사면 배당 권리가 부여되는 만큼 배당주에 진입하는 투자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올해 기대는 더 크다. 앞서 여야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구간에 '50억 원 초과'를 신설하고 최고 세율을 30%로 하는 세제개편안에 합의하면서 배당 유인이 커졌다. 그간 당국은 배당·이자소득이 연 2,000만 원을 넘으면 최고 45% 세율을 적용해 왔다.
결산배당 2~3월로 옮긴 기업들 따라 배당주 인기도 계속

올해는 배당주 훈풍이 연말을 넘어 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이 배당일을 이사회에서 정한 날로 변경할 수 있도록 하면서, 과거와 달리 최근 많은 기업이 결산배당 기준일을 2~3월로 옮기고 있다. 실제 7대 배당주(KB금융·삼성생명·삼성화재·KT&G·KT·현대글로비스·LG) 중 연말이 기준일인 상장사는 삼성생명이 유일하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200 기업 중 98곳이 지난해 결산 배당 기준일을 12월 31일이 아닌 다음 해 1분기 주주총회 전후로 설정했으며, 올해도 20개 기업이 추가로 기준일을 변경했다.
전문가들은 이른바 '배당 턱걸이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당성향 40% 이상 △지난해 대비 배당금이 줄지 않거나,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배당금 10% 이상 증가라는 분리과세 기준에 맞추기 위한 깜짝 배당 상향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기준에 소폭 못 미치는 기업들의 배당 상향 공시 가능성에 주가 영향은 더 클 것"이라며 "기준선을 소폭 밑도는 기업들로는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 셀트리온, 삼성물산, 신한지주 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배당락 이후 주가 회복력을 고려해, 실제 실적이 뒷받침되는지도 유의 깊게 살펴야 한다.
전유진 기자 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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