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첫 '제1 야당 대표' 필리버스터에도... 절반 이상 빈 국민의힘 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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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1 야당 대표로서 헌정사상 첫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섰다.
야당 대표가 무제한 토론에 나설 만큼 내란전담재판부법 저지가 절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입법 강행에 나선 여당은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마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장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법의 위헌성을 알리겠다며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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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 토론 지켜본 의원 20여 명에 불과
"장 대표 입지 보여준 것"이란 당내 평가
장, 민주당 수정안에 "본질 변하지 않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 본회의에서 제1 야당 대표로서 헌정사상 첫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주자로 나섰다. 야당 대표가 무제한 토론에 나설 만큼 내란전담재판부법 저지가 절박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지만, 입법 강행에 나선 여당은 물론 국민의힘 의원들마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당 안팎에선 "법안 저지보다 본인의 리더십을 다잡기 위해 필리버스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장 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법의 위헌성을 알리겠다며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A4 용지 뭉치와 함께 성낙인 서울대 법대 명예교수의 '헌법학',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자유헌정론' 등 5권의 책을 들고서 연단에 올랐다. 장 대표는 주변에 '24시간 동안 발언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고 한다. 법안의 위헌성과 민주당의 입법 강행 시도를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라도 당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내에선 '노선 변화' 요구와 친한동훈계를 겨냥한 당원게시판 감사 논란으로 수세에 몰린 장 대표가 돌파구 모색을 위해 필리버스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리더십이 공격받는 가운데 대여투쟁에 앞장서 난국을 돌파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장 대표가 토론을 시작하자, 여당 의원들은 단체로 의석을 떠나면서 한때 범여권에선 단 2명만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민의힘도 다르지 않았다. 토론에 나선 장 대표의 비장함과 달리, 토론 초반부터 국민의힘 의원들도 20여 명만 자리를 지켰다. 그나마 자리를 지키고 있던 의원들도 토론에 집중하기보다 휴대폰으로 동영상을 시청하거나 기사를 읽는 모습이 많았다. 이날 필리버스터 풍경이 장 대표의 당내 입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다만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가 6시간 이상 이어지자, 송언석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의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응원했다.
장동혁 "다수당 원하는 재판 결과 얻으려는 수단"
한편 장 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다수당이 판사를 입맛대로 골라 특정 사건을 맡겨서 원하는 재판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며 "민주주의 국가, 법치주의 국가에서는 있을 수도 없고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민주당이 위헌 소지를 제거했다며 제출한 수정안에 대해서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똥을 물에 풀어도 된장이 되지는 않는다"고 거칠게 비판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의 위헌성을 주장하면서 '12·3 불법계엄이 내란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도 수차례 반복했다. 그는 "비상계엄은 사실상 2시간 만에 종료됐고 국회의 권한 행사가 불가능한 상황도 초래되지 않았다", "내란죄가 성립되려면 국토참절 또는 국헌문란 목적이라는 주관적 구성 요건이 엄격히 입증돼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의 다수 의견" 등의 주장을 이어갔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김지윤 인턴 기자 kate744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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