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를 특별하게"…성탄 분위기 가득 남도 겨울 축제

윤태민 기자 2025. 12. 2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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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꽃·음악으로 물든 연말 풍경
가족·연인과 즐기는 야경 맛집
체험·공연 등 참여형 축제 풍성
볼거리 넘어 자연·문화·이야기 담긴
연말연시 추억 쌓기 좋은 여행지
전남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 일대에 마련된 포토존.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

연말연시를 앞두고 전남 곳곳이 빛과 음악, 꽃과 이야기로 물들고 있다.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성탄절·겨울 축제가 잇따라 열리며 지역마다 저마다의 색깔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각 축제는 야간 경관 연출과 공연, 체험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돼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 사람의 이야기를 함께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올겨울 전남 곳곳에서 펼쳐지는 겨울 축제 속에서 각자의 크리스마스를 조금 더 특별하게 채워보는 것도 좋겠다. 겨울밤의 낭만부터 따뜻한 체험과 공연까지, 전남에서 만나는 다채로운 연말 풍경을 소개한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일원에서는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제7회 담양산타축제'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담양 산타축제 모습. /담양군 제공

◇성탄 분위기 더한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담양 메타세쿼이아길 일원에서는 24일부터 25일까지 '제7회 담양산타축제'가 열린다.

담양 특유의 서정적인 겨울 풍경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더한 이 축제는 매년 12월 열리며 퍼레이드와 버스킹, 다양한 공연으로 젊은 층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연말의 추억을 선사해왔다.

올해는 축제 첫날 지역 어린이들의 캐럴 공연을 시작으로 임창정, 왁스, EDM DJ 무대가 이어지고, 25일에는 노이즈와 지역 예술인 공연이 펼쳐진다.
담양 '산타축제'.올해는 축제 첫날 지역 어린이들의 캐럴 공연을 시작으로 임창정, 왁스, EDM DJ 무대가 이어지고, 25일에는 노이즈와 지역 예술인 공연이 펼쳐진다. /담양군 제공

어린이프로방스 구역에서는 화로대에서 마시멜로와 옥수수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그릴하우스'가 운영되며 LED 조명·키링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 20명의 산타가 축제장을 누비며 미니게임과 포토 이벤트를 진행한다. 밤이 되면 트리와 눈사람, 별빛 조명으로 꾸며진 포토존이 연말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

같은 기간 담양읍 중앙공원에서는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도 열린다. 24일에는 포크 가수 정용주·공성길·주현 등이 무대에 오르고, 25일에는 현악 연주자 김수연을 비롯해 트로트·인디밴드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진다.

이와 함께 축제 기간 동안 죽녹원과 메타세쿼이아길 입장권을 지역상품권으로 환급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힘을 보탠다.
애기동백꽃. /신안군 제공

◇4천만 송이 애기동백 물든 '신안 겨울정원'

신안 압해읍 분재정원에서는 내년 1월 18일까지 '신안, 4천만 송이 겨울꽃 당신의 소원을 담다'를 주제로 섬 겨울꽃 축제가 이어진다. 최근 막을 올린 이번 축제는 겨울 한복판에서 신안만의 계절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3㎞에 이르는 분재정원 애기동백 숲길에는 2만 그루의 동백이 붉은 꽃을 피우며 겨울 정원을 물들이고, 축제 기간 약 4천만 송이의 동백꽃이 차례로 피며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가지마다 촘촘히 맺힌 붉은 꽃잎은 숲길 전체를 하나의 붉은 터널처럼 연출하며, 걸음을 옮길수록 풍경이 달라진다.
지난해 1004섬 분재정원 애기동백꽃 모습. /신안군 제공

정원 곳곳에는 전망대 포토존과 천사날개 포토존이 조성돼 있으며, 소원지 쓰기와 애기동백 엽서 작성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분재정원 내 저녁노을미술관에서는 전문 작가들이 참여한 동백 작품 전시가 함께 열려 꽃과 예술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분재정원 정상부에서 내려다보는 다도해의 겨울 바다와 붉은 동백이 어우러진 풍경은 신안 겨울꽃 축제만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겨울빛축제 현장 야간사진. /함평군 제공

◇ 빛과 예술의 '함평 겨울빛축제'

함평엑스포공원과 읍 시가지 일원에서는 내년 1월 11일까지 '함평의 밤, 빛의 향연'을 주제로 겨울빛축제가 펼쳐진다.

지난해 첫 개최 당시 8만여 명이 다녀가며 호응을 얻은 데 힘입어 올해는 빛과 예술을 결합한 콘텐츠로 규모를 넓혔다. 엑스포공원은 물론 시가지 곳곳을 오색 경관 조명으로 밝혀 축제 공간을 확장한 점이 눈길을 끈다.

중앙광장에서는 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작가의 빛을 활용한 감성과 예술미를 극대화한 작품 특별전이 열리고, 회전목마와 천사 조형물, 빛의 미로정원 등이 몽환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이글루 쉼터'와 가족 불멍존, 공유 화로존 등 겨울밤을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마칭밴드 공연과 버스킹, 산타복 체험, 트리·소원등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며 엑스포공원 내 전시관과 체험시설은 밤 9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나비곤충생태관에는 겨울 테마 공간 '하얀 겨울 오두막'이 조성돼 눈 덮인 숲을 연상시키는 포토존과 나비 모양 크리스마스 장식이 색다른 볼거리를 더한다.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 '빛의 마차'. /나주시 제공

◇호수 따라 걷는 겨울 산책 '나주 빛정원 페스타'

나주 빛가람 호수공원 일원에서는 오는 2026년 1월 4일까지 야간 공원형 축제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가 열린다.

'별이 내린 빛의 정원'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호수공원을 9개 테마 공간으로 나눠 몰입형 야간 정원으로 꾸몄다.
빛가람 빛정원 페스타. /나주시 제공

나비와 별, 숲과 달빛, 빛의 성채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관람객이 걸으며 이야기를 따라가는 구조다. 여울다리를 감싼 조명과 호수 위 달빛 조형물, 숲길의 사슴·반딧불 조형물은 겨울밤 산책의 즐거움을 더한다.

매일 오후 5시 30분부터 밤 10시까지 점등되는 빛정원은 연말과 연초, 시민과 방문객에게 따뜻한 감성과 휴식을 전하는 겨울 명소로 자리하고 있다.
/윤태민 기자 ytm@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