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4명 중 3명 “현재 미국 경제는 C등급 이하”···트럼프 정책 불만 고조

김기범 기자 2025. 12. 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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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BS뉴스·유거브 여론조사 결과
“재정 상황 나아졌다” 응답 18% 불과
“트럼프 때문에 더 어렵다” 50% 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착륙한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서 내린 뒤 주변을 보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살림살이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미국인은 5명 중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CBS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실시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으로 현재 재정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8%에 그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현재 자신들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0%에 달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37%에 불과했다. 특히 물가 정책에 대해선 찬성 비율이 34%로 반대(66%)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현재 미국 경제에 어떤 점수를 주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75%가 C등급 이하의 낮은 점수를 매겼다. 낙제 등급인 F를 준 응답자는 24%였고, A등급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에 지나지 않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7%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미국 경제에 대한 책임을 더 많이 져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두 사람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22%였다.

이 같은 불만 여론은 실제 지난달 지방선거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이 패배한 것도 생활비 상승에 고통을 겪는 유권자들이 정부와 여당을 심판하기 위해 민주당에 표를 던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경합 주에서 취임 후 1년간의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고물가 상황의 책임을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 전가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17일부터 3일간 미국 유권자 23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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