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선, 간이식 요구 빌런 부모에 “심장 없이 사는데 왜 간은 있어야 돼?” 속이 뻥 뚫리는 명언(사이다)








[뉴스엔 박아름 기자]
이호선과 김지민이 부모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돼 온 폭력과 착취를 정면으로 짚었다.
지난 12월 20일 방송된 SBS Plus ‘이호선의 사이다’ 4회에서는 ‘악마도 울고 갈 못된 부모 빌런’을 주제로, 가족이라는 울타리 뒤에 숨은 폭력과 방임의 실상이 연이어 공개됐다.
5위 사연은 ‘자식을 육아 도구로 쓰는 부모’로 두 살 된 동생을 돌보는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어린 시절을 살아낸 사연자의 이야기였다. 아버지는 실직 후 방 안에 틀어박혔고, 어머니는 생계를 이유로 아이를 방치했다. 사연자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사실상 ‘부모 역할’을 떠맡아야 했다. 결혼을 앞둔 지금도 “동생을 데려가 키워라”라는 요구를 받는 상황에 이호선은 “이건 육아가 아니라 아동학대”라며 “큰 아이의 어린 시절을 통째로 빼앗은 부모화”라고 단언했다.
4위는 일상적으로 욕설을 쏟아내는 ‘욕을 멈추지 못하는 엄마’로 인해 고통받는 딸의 사연이 등장했다. 문제는 그 욕설이 손주에게까지 그대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호선은 “욕은 습관이 아니라 무례”라며 “아이 앞에서 반복되는 언어폭력은 최악의 교육 환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설명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물리적 거리라도 둬야 한다”고 냉정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3위 사연은 자신의 욕망을 딸에게 투사하며 완벽함을 강요하는 ‘딸을 트로피로 여기는 엄마’ 이야기였다. 성적, 외모, 결혼까지 모든 선택을 통제당해 온 사연자는 “내 꿈이 뭔지 모르겠다”며 혼란을 토로했다. 이호선은 이를 두고 “욕망의 미니어처로 살아온 삶”이라며 “실패가 없는 인생은 결국 정체성을 잃게 된다”고 분석했다. “트로피가 되고 싶으면 본인이 되라”라는 한마디는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2위 ‘아들을 ATM기로 여기는 부모’는 고등학생 시절부터 학비와 생활비를 책임져 온 아들이 성인이 된 이후에도 부모의 지속적인 금전 요구에 시달리는 사연이었다. 이호선은 “이건 사랑이 아니라 착취”라고 분노하며 “거머리 부모도 분명히 있다”고 직설했다. 이어 “지금까지 충분히 했다. 이제는 경계를 세워야 할 때”라며 “평생에 걸친 학대”라고 선을 그었다.
1위는 중학교 시절 폭력을 일삼다 가출했던 아버지가 수년 만에 나타나 간경변 진단을 이유로 몸이 약한 아들에게 간 이식을 요구한 충격적인 사연이었다. 간을 이식할 경우 아들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나는 무조건 네 간 받는다”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이호선은 “악마라고 생각한다”며 “심장이 없이 사는 사람인데 왜 간은 있어야 돼?”라는 강력한 사이다 발언을 연이어 던졌다. 김지민 역시 “불륜 사연보다 더 화가 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이호선의 사이다’ 4회는 부모라는 이름으로 정당화돼 온 폭력과 착취를 하나하나 해체하며, 어디까지가 책임이고 어디부터가 범죄인지 분명하게 짚어냈다. 이호선의 냉철한 분석과 김지민의 감정 대변은 시청자들에게 단순한 분노를 넘어 ‘선을 긋는 용기’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다.
이에 시청자들은 “사이다라는 제목이 과장이 아니었다. 오늘은 독사이다였다”, “부모한테도 선을 그어야 한다는 말이 이렇게 와닿은 적은 처음”, “김지민 리액션이 내 속마음 그대로라 대신 욕해준 느낌”, “자극적인 사연인데도 해법이 현실적이라 끝까지 보게 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방송은 가구 시청률 0.4%(닐슨, 수도권, 유료 방송)를 기록, 꾸준한 관심을 이어갔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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