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장 선거 5개월 앞두고 출마 주자 난립…‘3선 제한’ 공백 경쟁 본격화
전·현직 정치인부터 시민사회 인사까지 가세…포항 미래 비전 놓고 각축전 예고

제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5개월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3선 연임 제한지역인 포항시장 출마후보군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포항시는 3선인 이강덕 현 시장이 내년 제 9회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되면서 일찌감치 10여명의 후보군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잡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월 30일 공직을 사퇴한 안승대 전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이 12월 1일 공식적으로 출마의사를 밝히면서 후보군들의 출사표와 공약발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선거체제로 전환하고 있는 포항시장 후보군들은 일찌감치 자신들이 생각하고 있는 공약들을 제시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지난 10일 '포항 리셋'이라는 출사표를 던진 박승호 전 시장은 철강 및 이차전지 산업 위축으로 급감하고 있는 인구 대책의 일환으로 '특수선박 조선소'유치카드를 꺼냈다.
박 전 시장은 영일만항일대에 특수선 조선소를 유치하면 1만5천개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5만명 유입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 포항도심철도 건설을 들고 나왔다.
김 의원은 날로 쇠퇴하고 있는 포항 원도심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서울·부산·대구 등지에서 죽도시장을 비롯한 포항 원도심으로 환승없이 들어올 수 있는 도심철도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강원도 강릉의 경우 원도심 철도역을 지켜내면서 연간 4천만명이 찾는 중심축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공원식 전 경북정무부지사는 철강위기와 도심공동화 및 상권침체 극복을 목표로한 '3·3·3 단기 경제회생 정책'을 제시했다.
'3·3·3정책'은 크게 △포스코 3대 산업기반 △미래 3대 공단 확대 △도심 관광 상권 활성화로 나누고, 수소환원제철전환·미래3공단 확대·죽도시장 및 영일대-송도 등과의 연계를 통한 상권 활성화 등을 들고 나왔다.
안승대 전 울산행정부시장은 출마선언과 함께 두 차례의 공약발표를 통해 포항 미래 방향을 밝혔다.
그는 포항 인재 육성을 위한 '포항형 교육자치모델'구축과 포스텍이 추진중인 의과학대학과 연계한 중입자암치료센터를 유치해 포항을 의과학을 기반으로 한 산업발전의 축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도 지난 8일 출사표와 함께 △영천·청송·영덕·포항 통합 △국립대 병원 및 연구 중심 의과대학 유치 △시장실 1층 이전 등 친시민 소통 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순견 전 경북도경제부지사도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포항시장 출마의지를 밝혔다.
그는 20년 째 공전하고 있는 영일만대교 건설문제와 잘못된 도시기본계획으로 인한 도심공동화를 지적한 뒤 미국 피츠버그시의 도시 재편 모델을 참고해야 한다는 의사를 내보였다.
포항시장 선거 출마 뜻을 밝힌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도 지난 2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포항만, 시민만 바라보는 김일만의 약속'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그는 이날 2부 행사로 열린 북콘서트에서 진행된 영일만항·영일만대교·북극항로·산업발전 및 청년일자리·정주여건 개선 등 포항 현안과 관련한 질의·응답형식을 통해 동북아 항만도시와의 네트워크 구축·첨단산업 유치 및 구도심 회생 등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밝히며 포항시장 선거를 향한 의지를 내보였다.
이들 외에도 박용선·이칠구 전 경북도의원도 조만간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며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문충운 환동해연구원과 최용규 변호사는 아직 정중동의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박대기 국민의힘 미디어특위 부위원장이 출마의지를 밝히면서 조만간 포항으로 내려올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