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내년 사자성어 ‘자강불식’…위기 속 체질 강화 의지
올해는 ‘고군분투’…고환율·내수 침체 속 버텨낸 한 해 평가

중소기업계가 내년도 사자성어로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선정했다. '스스로 강하게 하며 쉬지 않고 노력한다'라는 뜻으로,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서도 기업 역량을 강화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최근 경북·대구를 포함한 전국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 사자성어 조사'에서 '자강불식' 사자성어가 30.2% 응답률을 기록하며 내년도 사자성어로 꼽혔다.
특히 매출액 규모가 50억 원~100억 원 미만인 기업의 응답률이 37.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경북 소재 제조업 A기업은 "2026년도에는 자체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신제품 출시와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대구 소재 제조업 B기업도 "수출시장에서 신규시장 개척, 기술개발, 원가절감 등 개선 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것"이라며 '자강불식'을 내년도 사자성어로 선택했다.
서울 소재 비제조업 C기업은 "글로벌 경제와 안보 위기 속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활로는 당분간 모색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라면서도 "건설 등 일부 산업분야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등이 실제화되면 산업 활력의 계기를 맞게 될 수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음연도에는 호황이 아닌 상황에서 작게나마 열리는 기회에 대해 스스로 힘을 키우고 준비하면서 맞이하고자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경영환경을 대변하는 사자성어로는 '고군분투(孤軍奮鬪)'가 우선으로 꼽혔다. '적은 인원이나 약한 힘으로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 나간다'라는 의미로, 전체 응답 기업 가운데 절반 이상(66.5%)이 해당 사자성어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비수도권 기업의 응답률이 78.2%로 수도권보다 높게 나타났고, 업종별 응답률에서는 비제조업이 제조업보다 높은 71.2%를 기록했다.
경북 소재 제조업 D기업은 "주력 매출이 10% 정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신규사업 1건, 사업확장 1건, 해외사업진출 5개국 접촉, 마케팅 구조변경 등 다양한 도전이 있었다"라며 "이를 통해 최소한의 매출을 유지하는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중기중앙회는 올해 고환율과 고관세를 비롯해 내수 침체 등으로 힘든 한 해였다고 평가하면서도 내년도 사자성어에 맞게 다가오는 변화를 단순히 위기로 인식하는 게 아니라 기회로 적극 활용해 성장하고 도전해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