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지하철 역 앞까지 늘어선 줄…입소문 타고 전국에서 몰려온 ‘빛 축제’

서울 한복판이 산타마을로 탈바꿈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광화문 마켓이 그 주인공. 올해는 유럽을 연상케 하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아파트 5층 정도의 높이인 15m 규모의 대형 트리와 회전목마까지 등장해 연말 축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깜짝 이벤트도 다양하다. 광장 일대를 돌아다니는 요정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외치면 풍선을 받을 수 있다. 쭈뼛쭈뼛 다가가 인사를 건네는 어린이 방문객에 모두가 웃는다. 또한 외향형(?) 회전목마 역무원을 목격한다면 말을 걸어보자. 센스 있는 입담으로 맞춤형 선물을 건네준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작년보다 훨씬 많은 업체가 참여 부스로 지원했다”며 “그중에서도 최대한 크리스마스와 연관 있는 부스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은 “군포에서 마켓 보러 찾아 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구경이 어렵다”며 “차라리 시간대별 예약제로 운영하면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예약이 어려운 노년층이나 외국인도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어 보였다.
서울관광재단 관계자는 “4년동안 마켓을 운영하면서 이렇게 큰 관심은 처음”이라며 “방문객분들이 편하고 안전히 즐길 수 있도록 현장 운영 인력을 추가하고 운영시간을 오후 9시 30분에서 10시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미디어 파사드에는 세계적인 예술가 더그 에이트킨(Doug Aitken)의 작품도 포함한다. 한국에서 교환학생 중인 한 독일인은 “주제가 글로벌해서 좋았다. 한국의 전통만 다룰 줄 알았는데 팝송을 활용한 작품이 나와서 놀랐다”며 소감을 전했다.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문화재와 미래 기술이, 한국의 전통과 세계의 예술이 맞닿는 순간이다.


이외에도 단청 조형물, 파빌리온 등 빛을 테마로 한 체험형 전시를 전시한다. 오는 31일 밤 12시에는 광화문 일대에서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도 진행한다.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KT 빌딩, 동아일보 사옥 등 9개 건물 옥외 전광판에 신년 카운트다운 영상을 동시 송출한다.
청계천 일대에는 서울빛초롱축제가 한창이다. 올해로 17주년을 맞은 명실상부 대표 빛 축제답게 총 496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전시한다. ‘나의 빛, 우리의 꿈, 서울의 마법’이라는 주제로 △미라클 서울 △골든 시크릿 △드림 라이트 △서울 판타지아 4개의 테마를 구성했다.
이번 축제의 관람 포인트는 협업 조형물이다. 농심, 체코관광청, 이마트 등 다양한 기관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특히 포켓몬코리아의 작품 ‘I LOVE 잉어킹’ 앞은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100여 마리의 붉은 잉어킹이 지느러미를 흔드는 모습은 이번 축제를 대표하는 ‘섬네일’이라 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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