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 때 축구하며 노는 영국 초등학생…이 당연한게 부러워졌다 [초보엄마 잡학사전]
![[이미지 = Chat GPT]](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0/mk/20251220195102262uidx.png)
아이들의 영국 초등학교 생활 중 가장 낯선 점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아이들끼리 밖에 나가 축구를 한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쉬는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에도 아이들끼리 운동장에서 축구하는 것은 꿈도 못 꿨다. 쉬는 시간에도 화장실이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가급적 교실에 머물러야 했고, 급식도 담임교사의 인솔하에 다녀왔다. 작은 안전사고나 싸움에도 학교폭력 신고에 교사 고소·고발이 난무하다 보니 교사 혼자서 교실과 운동장에 있는 아이들을 모두 챙길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영국의 공립초등학교는 대부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운동장이나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다.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감독관이 곳곳에 배치된 데다 운동장 이용 시간을 학년별, 반별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감독관은 호루라기와 확성기를 들고 다니며 위험한 행동을 하는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다친 아이들은 보건소에 보내는 등의 역할을 한다.
아이들이 다니는 케임브리지의 공립 초등학교의 경우 ‘정오 감독관(Midday Supervisor)’이 총 25명 고용돼 있다. 이 중 절반은 수업 조교와 정오 감독관 역할을 병행한다.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는 운동장과 놀이터에 총 4명의 감독관이 나와 아이들을 돌본다. 운동장은 높은 펜스로 둘러싸인 다목적 구장과 광장으로 나뉘는데, 다목적 구장에서는 금요일을 제외하고는 축구를 할 수 있다. 학년별·반별 이용 시간이 입구에 안내돼 있다. 금요일은 ‘축구 안 하는 날’로 구장에서 축구를 할 수 없는 술래잡기 등 다른 놀이를 할 수 있다.
급식실에도 감독관이 배치돼 학년별 식사 지도를 한다. 담임교사가 급식실까지 따라와 일일이 식사 지도를 하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은 학년별 정해진 시간에 급식실에서 식사하면 되는데, 일찍 먹든 놀다 와서 먹든 주어진 시간 안에 먹기만 하면 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초등학생 10명 중 9명은 쉬는 시간을 ‘교실’에서 보냈다. 사고가 날 경우에 대비해 사비를 들여 보험에 가입하는 교사들도 2018년 대비 지난해 여섯 배 가까이 늘었다. 한국에서는 밖에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체육 할 때, 방과 후 활동(축구)할 때뿐인데, 영국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에 30분 정도 밖에서 놀 수 있어서 좋다는 아이들의 말이 어쩐지 씁쓸하게 들린다.
한국도 과거에는 그랬던 시절이 있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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